김선우·윤석민 ‘연속 무자책’ 경쟁

입력 2011.05.23 (11:37) 수정 2011.05.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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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선우(34·두산)와 윤석민(25·KIA)이 투수의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 '연속 이닝 무자책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선우는 지난 19일 한화와의 잠실구장에서 8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해 연속 무실점 기록은 27이닝에서 중단됐지만, 무자책점은 30이닝째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질세라 윤석민도 22일 한화와의 군산구장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쳐 28이닝 무자책점 행진을 벌였다.

윤석민은 지난 4일 넥센과의 목동구장 경기에서 1회 수비 실책으로 1실점했고, 김선우는 19일 한화전에서 6회 손시헌의 실책이 빌미가 돼 1점을 허용했다.

이 때문에 둘은 무실점 기록이 중단됐지만 투수의 책임만을 묻는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아 '무자책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국보급 투수' 선동열(당시 해태)이 보유한 49⅓이닝이다.

선동열은 1986년 8월 27일 빙그레와의 광주 경기부터 1987년 4월12일 롯데와의 사직경기까지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아 최다이닝 무실점(무자책 포함) 기록을 세웠다.

선동열에 비하면 '기록의 순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현대 야구의 발전상을 고려하면 김선우와 윤석민의 기록도 높게 평가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선동열이 현역으로 뛰었던 시절에 비해 최근 야구는 투수 분석이 더욱 정밀하게 이뤄지고 있고, 타자의 기량도 월등히 높아졌다.

무자책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김선우와 윤석민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4승3패의 김선우는 쟁쟁한 투수를 제치고 이 부문에서 유일한 평균자책점 1점대(1.35)를 작성하면서 굳건하게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윤석민(5승1패)은 시즌 초반 8점대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2.98로 낮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선우와 윤석민이 등판 때마다 펼치는 '호투 경쟁'이 팬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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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우·윤석민 ‘연속 무자책’ 경쟁
    • 입력 2011-05-23 11:37:08
    • 수정2011-05-23 11:40:20
    연합뉴스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선우(34·두산)와 윤석민(25·KIA)이 투수의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 '연속 이닝 무자책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선우는 지난 19일 한화와의 잠실구장에서 8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해 연속 무실점 기록은 27이닝에서 중단됐지만, 무자책점은 30이닝째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질세라 윤석민도 22일 한화와의 군산구장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쳐 28이닝 무자책점 행진을 벌였다. 윤석민은 지난 4일 넥센과의 목동구장 경기에서 1회 수비 실책으로 1실점했고, 김선우는 19일 한화전에서 6회 손시헌의 실책이 빌미가 돼 1점을 허용했다. 이 때문에 둘은 무실점 기록이 중단됐지만 투수의 책임만을 묻는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아 '무자책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국보급 투수' 선동열(당시 해태)이 보유한 49⅓이닝이다. 선동열은 1986년 8월 27일 빙그레와의 광주 경기부터 1987년 4월12일 롯데와의 사직경기까지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아 최다이닝 무실점(무자책 포함) 기록을 세웠다. 선동열에 비하면 '기록의 순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현대 야구의 발전상을 고려하면 김선우와 윤석민의 기록도 높게 평가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선동열이 현역으로 뛰었던 시절에 비해 최근 야구는 투수 분석이 더욱 정밀하게 이뤄지고 있고, 타자의 기량도 월등히 높아졌다. 무자책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김선우와 윤석민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4승3패의 김선우는 쟁쟁한 투수를 제치고 이 부문에서 유일한 평균자책점 1점대(1.35)를 작성하면서 굳건하게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윤석민(5승1패)은 시즌 초반 8점대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2.98로 낮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선우와 윤석민이 등판 때마다 펼치는 '호투 경쟁'이 팬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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