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8년 반 만에 최대폭 상승…대출 급증

<앵커 멘트>

아파트 전세금이 8년 반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전세 자금 대출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은행 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년 전에 비해 13.6%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2년 10월 14.5% 상승한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4.2%에 비해서는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전세가격지수는 2009년 9월 상승 전환한 뒤 2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세 계약 주기인 2년 전 대비 상승률은 23.3%로 2003년 6월 이후 거의 8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자금 대출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2009년 5월 이후 지난달까지 2년 동안 신규 전세자금 보증액은 11조 7천334억 원으로 2007년 5월 이후 2년간에 비해 71.9%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 보증액 공급 건수도 45만 3천 건으로 43.1%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전세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으며, 시장금리가 올라갈 경우 전세자금 대출이 부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