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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종목] ⑧ 박진감 넘치는 남녀 5,000m
입력 2011.05.26 (07:33) 연합뉴스
지구력·속도 겸비한 철각들의 레이스

신흥 강국 에티오피아 독주에 케냐 '자존심 회복' 도전



남녀 5,000m는 지구력을 겨루는 육상 장거리 종목 중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 대결을 즐길 수 있다.



일반인이 100m를 전력 질주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속도를 레이스 내내 유지할 수 있어야 정상급 선수가 될 수 있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에서 우승한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는 13분17초09에 레이스를 마쳤다.



100m를 15초94에 주파하는 속도로 5㎞를 내리 달린 셈이다.



특히 후반 스퍼트가 좋은 베켈레는 마지막 100m를 11초대에 끊기도 할 만큼 놀라운 속도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400m 트랙을 12바퀴 반이나 돌아도 관중은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초반부터 서서히 속도를 끌어올린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짜릿한 역전 승부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



지구력과 스피드를 겸비해야 하는 만큼 5,000m는 모든 장거리 종목의 출발점이자 기본이 된다.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를 달린다는 점에서 초심자들이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10,000m나 마라톤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 들어 마라톤 기록이 단축되는 추세이다 보니 5,000m가 마라톤 속도 훈련의 기본 단위로 한층 주목받는다.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를 비롯해 많은 일류 마라토너들이 5,000m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런 특성 때문에 5,000m에서도 아프리카 철각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지만, 그들 간에도 경쟁은 치열하다.



오랜 기간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케냐가 2000년대 들어 에티오피아의 영웅들에 다소 밀리는 모양새다.



1960년대부터 중·장거리 육상을 휩쓸었던 케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991년부터 1997년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남자 5,000m를 석권하는 등 최강을 자랑해 왔다.



지금껏 치러진 열두 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000m 시상대 꼭대기에는 일곱 차례나 케냐 국기가 펄럭였다.



하지만 모로코와 에티오피아 등에서 강력한 경쟁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밀려났다.



특히 게브르셀라시에가 1990년대 중반부터 4번이나 세계 기록을 경신하면서 주도권은 에티오피아에 완전히 넘어갔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연달아 케네니사 베켈레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베켈레는 2004년 12분37초35라는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이래 이 종목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원래 3,000m로 주로 치러지다가 1990년대 중반부터 5,000m로 고정된 여자부에서도 2004년과 2008년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에티오피아 선수가 가져갔다.



에티오피아는 '장거리 여왕' 티루네시 디바바를 앞세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가장 많은 3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디바바가 부상으로 기권한 사이 비비안 체루이요트가 우승하면서 첫 우승을 맛본 케냐가 대구에서도 에티오피아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 [세계육상 종목] ⑧ 박진감 넘치는 남녀 5,000m
    • 입력 2011-05-26 07:33:00
    연합뉴스
지구력·속도 겸비한 철각들의 레이스

신흥 강국 에티오피아 독주에 케냐 '자존심 회복' 도전



남녀 5,000m는 지구력을 겨루는 육상 장거리 종목 중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 대결을 즐길 수 있다.



일반인이 100m를 전력 질주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속도를 레이스 내내 유지할 수 있어야 정상급 선수가 될 수 있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에서 우승한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는 13분17초09에 레이스를 마쳤다.



100m를 15초94에 주파하는 속도로 5㎞를 내리 달린 셈이다.



특히 후반 스퍼트가 좋은 베켈레는 마지막 100m를 11초대에 끊기도 할 만큼 놀라운 속도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400m 트랙을 12바퀴 반이나 돌아도 관중은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초반부터 서서히 속도를 끌어올린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짜릿한 역전 승부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



지구력과 스피드를 겸비해야 하는 만큼 5,000m는 모든 장거리 종목의 출발점이자 기본이 된다.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를 달린다는 점에서 초심자들이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10,000m나 마라톤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 들어 마라톤 기록이 단축되는 추세이다 보니 5,000m가 마라톤 속도 훈련의 기본 단위로 한층 주목받는다.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를 비롯해 많은 일류 마라토너들이 5,000m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런 특성 때문에 5,000m에서도 아프리카 철각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지만, 그들 간에도 경쟁은 치열하다.



오랜 기간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케냐가 2000년대 들어 에티오피아의 영웅들에 다소 밀리는 모양새다.



1960년대부터 중·장거리 육상을 휩쓸었던 케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991년부터 1997년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남자 5,000m를 석권하는 등 최강을 자랑해 왔다.



지금껏 치러진 열두 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000m 시상대 꼭대기에는 일곱 차례나 케냐 국기가 펄럭였다.



하지만 모로코와 에티오피아 등에서 강력한 경쟁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밀려났다.



특히 게브르셀라시에가 1990년대 중반부터 4번이나 세계 기록을 경신하면서 주도권은 에티오피아에 완전히 넘어갔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연달아 케네니사 베켈레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베켈레는 2004년 12분37초35라는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이래 이 종목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원래 3,000m로 주로 치러지다가 1990년대 중반부터 5,000m로 고정된 여자부에서도 2004년과 2008년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에티오피아 선수가 가져갔다.



에티오피아는 '장거리 여왕' 티루네시 디바바를 앞세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가장 많은 3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디바바가 부상으로 기권한 사이 비비안 체루이요트가 우승하면서 첫 우승을 맛본 케냐가 대구에서도 에티오피아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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