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거포의 귀환’…40홈런 시동!

입력 2011.05.26 (10:31) 수정 2011.05.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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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홈런왕 여부도 관심



'대한민국 4번 타자' 이대호(29·롯데 자이언츠)가 특유의 몰아치기를 시작하면서 홈런왕 사수와 2년 연속 40홈런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대호는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2회와 4회, 6회에 삼성 선발 정인욱을 상대로 잇따라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15일 KIA전 이후 열흘간 이어진 홈런 갈증을 완전히 풀었다.



팀이 3-3으로 비겨 아쉬움은 남았지만 거포의 귀환을 알리기에는 충분했다.



2001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이대호는 단숨에 최형우(삼성)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4월이 몸풀기였다면, 5월에는 본격적으로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대호는 4월 23경기에서 타율 0.341, 4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지난해 전인미답의 타격 부문 7관왕을 이룬 이대호의 명성에 비하면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 사이 홈런 선두 경쟁에는 새 얼굴들이 치고 올라와 이대호의 입지가 좁아지는 듯했다.



그러나 5월 들어 이대호는 25일까지 19경기에서 7홈런 19타점을 터뜨리면서 점차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월간 타율도 0.354(65타수 23안타)로 올랐다.



특히 현재 가장 강력한 홈런왕 경쟁자인 최형우가 보는 앞에서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가리지 않고 아치를 그려내면서 자존심도 세웠다.



'홈런왕이란 이런 것'을 톡톡히 보여준 것이다.



2004년 20개의 홈런을 때렸던 이대호는 이후 8년을 멈추지 않고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면서 꾸준함도 과시했다.



현재 홈런 수로만 본다면 이대호의 페이스는 44개를 쳤던 지난해보다 조금 빠르다.



지난해에는 47경기째에 10호 홈런을 돌파했으나, 올해는 42경기 만에 해냈다.



게다가 이대호는 날씨가 더워질수록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는 특성이 있어 그의 홈런 레이스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이대호는 전체 44개의 홈런 중 6∼8월에 31개를 몰아쳐 홈런왕 독주체제를 굳힌 바 있다.



특히 8월4일부터 14일까지 세계신기록인 '9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8월에만 12개의 대포를 쐈다.



지난달 24일 SK와의 경기를 포함해 데뷔 이후 연타석 홈런을 친 것도 6차례나 될 정도로 한 번 감을 잡으면 무섭게 몰아친다.



이대호가 특유의 '몰아치기'를 바탕으로 지난해처럼 40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린다면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공동 1위인 최형우와 2개 차 2위인 최진행(한화), 8개씩을 터뜨린 이범호(KIA)와 박용택·조인성(LG)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거포 대결이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정작 이대호 본인은 "팀의 승리에 집중할 뿐 아직 홈런왕 경쟁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팬들의 눈은 이미 그의 방망이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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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거포의 귀환’…40홈런 시동!
    • 입력 2011-05-26 10:31:04
    • 수정2011-05-26 10:32:49
    연합뉴스
2년 연속 홈런왕 여부도 관심

'대한민국 4번 타자' 이대호(29·롯데 자이언츠)가 특유의 몰아치기를 시작하면서 홈런왕 사수와 2년 연속 40홈런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대호는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2회와 4회, 6회에 삼성 선발 정인욱을 상대로 잇따라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15일 KIA전 이후 열흘간 이어진 홈런 갈증을 완전히 풀었다.

팀이 3-3으로 비겨 아쉬움은 남았지만 거포의 귀환을 알리기에는 충분했다.

2001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이대호는 단숨에 최형우(삼성)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4월이 몸풀기였다면, 5월에는 본격적으로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대호는 4월 23경기에서 타율 0.341, 4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지난해 전인미답의 타격 부문 7관왕을 이룬 이대호의 명성에 비하면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 사이 홈런 선두 경쟁에는 새 얼굴들이 치고 올라와 이대호의 입지가 좁아지는 듯했다.

그러나 5월 들어 이대호는 25일까지 19경기에서 7홈런 19타점을 터뜨리면서 점차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월간 타율도 0.354(65타수 23안타)로 올랐다.

특히 현재 가장 강력한 홈런왕 경쟁자인 최형우가 보는 앞에서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가리지 않고 아치를 그려내면서 자존심도 세웠다.

'홈런왕이란 이런 것'을 톡톡히 보여준 것이다.

2004년 20개의 홈런을 때렸던 이대호는 이후 8년을 멈추지 않고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면서 꾸준함도 과시했다.

현재 홈런 수로만 본다면 이대호의 페이스는 44개를 쳤던 지난해보다 조금 빠르다.

지난해에는 47경기째에 10호 홈런을 돌파했으나, 올해는 42경기 만에 해냈다.

게다가 이대호는 날씨가 더워질수록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는 특성이 있어 그의 홈런 레이스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이대호는 전체 44개의 홈런 중 6∼8월에 31개를 몰아쳐 홈런왕 독주체제를 굳힌 바 있다.

특히 8월4일부터 14일까지 세계신기록인 '9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8월에만 12개의 대포를 쐈다.

지난달 24일 SK와의 경기를 포함해 데뷔 이후 연타석 홈런을 친 것도 6차례나 될 정도로 한 번 감을 잡으면 무섭게 몰아친다.

이대호가 특유의 '몰아치기'를 바탕으로 지난해처럼 40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린다면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공동 1위인 최형우와 2개 차 2위인 최진행(한화), 8개씩을 터뜨린 이범호(KIA)와 박용택·조인성(LG)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거포 대결이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정작 이대호 본인은 "팀의 승리에 집중할 뿐 아직 홈런왕 경쟁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팬들의 눈은 이미 그의 방망이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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