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나눠 갖기’ 4천억 원대 과징금

입력 2011.05.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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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월, 저희 9시 뉴스에서 공정위가 정유사의 담합 행위를 포착해 조사중이란 소식 전해드렸었습니다.

조사를 마친 공정위가 정유사 4곳에 대해 과징금 4천3백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김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주유소는 특정 정유사의 간판이 없습니다.

10년 전 주유소에 두 개의 간판을 다는 게 허용되면서 다른 정유사 간판을 달려고 했지만 거절당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원준(무폴 주유소 운영) : "주유소가 타 브랜드를 얻고 싶어도 정유사들이 달아주지를 않았어요."

이면엔 정유사들의 담합이 있었다는게 공정위의 분석입니다.

조사 결과 지난 2000년 정유사들이 서로 짜고 이른바 '주유소 확보 경쟁'을 그만두었다는 겁니다.

주유소를 빼앗아오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정유사 내부 문건입니다.

한 주유소가 간판 설치를 요청했지만 원적사, 그러니까 종전에 상표를 가졌던 정유사를 존중해 거절했다고 돼있습니다.

<녹취> 신영선(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담합이 없었다면 정유사들이 주유소 확보를 위해 더 싸게 기름을 공급했을 것이며, 결국 최종 소비자가격 하락으로 연결..."

공정위는 SK와 GS칼텍스 등에 모두 4천3백4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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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나눠 갖기’ 4천억 원대 과징금
    • 입력 2011-05-26 22:11:15
    뉴스 9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월, 저희 9시 뉴스에서 공정위가 정유사의 담합 행위를 포착해 조사중이란 소식 전해드렸었습니다. 조사를 마친 공정위가 정유사 4곳에 대해 과징금 4천3백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김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주유소는 특정 정유사의 간판이 없습니다. 10년 전 주유소에 두 개의 간판을 다는 게 허용되면서 다른 정유사 간판을 달려고 했지만 거절당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원준(무폴 주유소 운영) : "주유소가 타 브랜드를 얻고 싶어도 정유사들이 달아주지를 않았어요." 이면엔 정유사들의 담합이 있었다는게 공정위의 분석입니다. 조사 결과 지난 2000년 정유사들이 서로 짜고 이른바 '주유소 확보 경쟁'을 그만두었다는 겁니다. 주유소를 빼앗아오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정유사 내부 문건입니다. 한 주유소가 간판 설치를 요청했지만 원적사, 그러니까 종전에 상표를 가졌던 정유사를 존중해 거절했다고 돼있습니다. <녹취> 신영선(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담합이 없었다면 정유사들이 주유소 확보를 위해 더 싸게 기름을 공급했을 것이며, 결국 최종 소비자가격 하락으로 연결..." 공정위는 SK와 GS칼텍스 등에 모두 4천3백4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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