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격미달 ‘중국산’ 부품, KTX 선로에 사용

입력 2011.05.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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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철’이란 오명이 붙은 KTX. 이번엔 중국산 선로부품을 국산으로 속여 납품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안전성조차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광명역에서 발생한 KTX 탈선 사고, 원인은 불과 7밀리미터짜리 작은 너트였습니다.



선로 부품을 납품하는 한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곳에서 만드는 부품은 선로를 고정하는 연결장치, 모두 국산이라며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등에 납품했지만 실제로는 80% 이상이 중국에서 수입한 부품이었습니다.



이 부품은 선로를 땅에 고정하는 장치로 잘못될 경우 탈선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철도기술사 : "선로 궤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선로 간격이나, 이런 역할을 해서, 열차에서 발생되는 힘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중국산 부품이 사용된 선로는 KTX와 지하철, 공항 철도 등 전국 17곳입니다.



전체 66킬로 미터 구간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부품 36만 개가 사용됐습니다.



이 중국산 선로 연결장치는 국산 제품보다 생산원가가 20% 이상이나 쌉니다.



이렇게 단가 경쟁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대규모 철도시설공사에 납품업체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국내 기술진이 중국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 등은 해당 업체가 납품한 부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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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격미달 ‘중국산’ 부품, KTX 선로에 사용
    • 입력 2011-05-26 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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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철’이란 오명이 붙은 KTX. 이번엔 중국산 선로부품을 국산으로 속여 납품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안전성조차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광명역에서 발생한 KTX 탈선 사고, 원인은 불과 7밀리미터짜리 작은 너트였습니다.

선로 부품을 납품하는 한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곳에서 만드는 부품은 선로를 고정하는 연결장치, 모두 국산이라며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등에 납품했지만 실제로는 80% 이상이 중국에서 수입한 부품이었습니다.

이 부품은 선로를 땅에 고정하는 장치로 잘못될 경우 탈선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철도기술사 : "선로 궤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선로 간격이나, 이런 역할을 해서, 열차에서 발생되는 힘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중국산 부품이 사용된 선로는 KTX와 지하철, 공항 철도 등 전국 17곳입니다.

전체 66킬로 미터 구간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부품 36만 개가 사용됐습니다.

이 중국산 선로 연결장치는 국산 제품보다 생산원가가 20% 이상이나 쌉니다.

이렇게 단가 경쟁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대규모 철도시설공사에 납품업체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국내 기술진이 중국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 등은 해당 업체가 납품한 부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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