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 차량’ 500여 대 새 차로 둔갑 판매

입력 2011.05.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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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번 팔렸다가 반품된 차를 새차로 알고 사셨다면 기분이 어떠셨겠습니까?



지난 2005년 이후 국내에서 이렇게 팔려나간 반품 차량이 5백 대가 넘는다고 합니다.



류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6월 박 모씨는 당시 GM대우의 라세티 승용차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차가 한 번 반품됐던 차란 걸 알게 됐습니다.



<녹취> 박 모 씨 (음성변조) : "배신감이 상당히 크죠. 대우차를 좋아서 샀는데 이렇게 영업 사원이 반품 차량이라 는 걸 속여서 팔 줄 몰랐죠."



지난 2007년 7월 현대 그랜저 승용차를 산 김 모씨도 이 차를 다른 사람이 2주 동안 소유했던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녹취> 김 모 씨(음성변조) : "처음에는 모른다고 했다가 나중에 인정을 하더라고요. 판매 사원도 몰랐다고 하니까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거죠."



국토해양부는 최근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반품됐다가 다시 팔린 차량 소유주 511명에게 반품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품질 하자 등으로 반품된 차량은 업체에서 다시 안전검사를 해야 하지만, 검사 없이 팔려나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주진충(국토해양부 자동차정책과) : "안전상 하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교통 안전공단에 신규 검사 후 소비자에게 판매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들은 반품된 차량이 새 차로 팔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업체들이 반품 기록을 전산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자동차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같은 경우에는 이건 (반품된) 인수 거부 차다, 그렇게 띄워요. (예전에는) 그런 전산시스템 자체가 없었어요."



국토해양부는 반품된 차량을 새 차로 판매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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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품 차량’ 500여 대 새 차로 둔갑 판매
    • 입력 2011-05-26 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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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번 팔렸다가 반품된 차를 새차로 알고 사셨다면 기분이 어떠셨겠습니까?

지난 2005년 이후 국내에서 이렇게 팔려나간 반품 차량이 5백 대가 넘는다고 합니다.

류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6월 박 모씨는 당시 GM대우의 라세티 승용차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차가 한 번 반품됐던 차란 걸 알게 됐습니다.

<녹취> 박 모 씨 (음성변조) : "배신감이 상당히 크죠. 대우차를 좋아서 샀는데 이렇게 영업 사원이 반품 차량이라 는 걸 속여서 팔 줄 몰랐죠."

지난 2007년 7월 현대 그랜저 승용차를 산 김 모씨도 이 차를 다른 사람이 2주 동안 소유했던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녹취> 김 모 씨(음성변조) : "처음에는 모른다고 했다가 나중에 인정을 하더라고요. 판매 사원도 몰랐다고 하니까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거죠."

국토해양부는 최근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반품됐다가 다시 팔린 차량 소유주 511명에게 반품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품질 하자 등으로 반품된 차량은 업체에서 다시 안전검사를 해야 하지만, 검사 없이 팔려나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주진충(국토해양부 자동차정책과) : "안전상 하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교통 안전공단에 신규 검사 후 소비자에게 판매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들은 반품된 차량이 새 차로 팔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업체들이 반품 기록을 전산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자동차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같은 경우에는 이건 (반품된) 인수 거부 차다, 그렇게 띄워요. (예전에는) 그런 전산시스템 자체가 없었어요."

국토해양부는 반품된 차량을 새 차로 판매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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