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잔인한 5월’ 연패 탈출 고민중

입력 2011.05.26 (22:36) 수정 2011.05.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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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스가 끝없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넥센은 2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1-5로 지면서 8연패 늪에 빠졌다.

창단 후 최다연패는 2009년 5월 6일 KIA와의 홈경기부터 같은 달 17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까지 당한 9연패다.

하지만 넥센은 이날 8연패를 창단 후 최다연패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과거 9연패(2패+무승부+7패) 과정에서 첫 2연패 뒤에 무승부가 한 경기 끼어 있었기에 7연패를 최다 연패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연승·연패 규정에 따르면 무승부 전후의 승리나 패배는 연결되지만 선수단에는 다른 의미였다.

넥센은 좋은 4월을 보냈기에 충격이 더 크다.

지난달에는 마운드, 특히 구원진이 매우 견고해 10승13패로 승률을 5할 가까이 유지했다.

넥센은 5월을 5위로 시작했지만 연패를 거듭하다가 지난 22일 최하위로 떨어지고서 지금까지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철벽같던 구원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이 4월에는 2.67로 리그 2위를 달리다가 이달 들어서는 5.48로 최하위로 처졌다. 원래 좋지 않았던 방망이가 덩달아 더 주춤거렸다.

넥센은 최근 8연패를 당하는 동안 겨우 16점을 뽑아 평균 2득점을 기록했고, 접전도 꽤 있었지만 잦은 병살 등으로 타점을 뽑지 못했다.

연패를 끊는 것인 급선무이기 때문에 갖은 심리요법도 동원됐으나 먹히지 않았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지난 24일 느슨한 주루로 병살을 당한 4번 타자 강정호를 다음날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주축 선수라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선포로 읽혔다.

지난 25일에는 창고에 보관하던 대형 샌드백을 타격 훈련 때 꺼내놓았다.

실컷 두드려 연패로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타격에 자신감을 되찾자는 의미였으나 실효를 보지는 못했다.

김시진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여러모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며 "실마리를 찾도록 해결책을 고민해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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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잔인한 5월’ 연패 탈출 고민중
    • 입력 2011-05-26 22:36:50
    • 수정2011-05-26 23:30:30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스가 끝없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넥센은 2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1-5로 지면서 8연패 늪에 빠졌다. 창단 후 최다연패는 2009년 5월 6일 KIA와의 홈경기부터 같은 달 17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까지 당한 9연패다. 하지만 넥센은 이날 8연패를 창단 후 최다연패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과거 9연패(2패+무승부+7패) 과정에서 첫 2연패 뒤에 무승부가 한 경기 끼어 있었기에 7연패를 최다 연패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연승·연패 규정에 따르면 무승부 전후의 승리나 패배는 연결되지만 선수단에는 다른 의미였다. 넥센은 좋은 4월을 보냈기에 충격이 더 크다. 지난달에는 마운드, 특히 구원진이 매우 견고해 10승13패로 승률을 5할 가까이 유지했다. 넥센은 5월을 5위로 시작했지만 연패를 거듭하다가 지난 22일 최하위로 떨어지고서 지금까지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철벽같던 구원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이 4월에는 2.67로 리그 2위를 달리다가 이달 들어서는 5.48로 최하위로 처졌다. 원래 좋지 않았던 방망이가 덩달아 더 주춤거렸다. 넥센은 최근 8연패를 당하는 동안 겨우 16점을 뽑아 평균 2득점을 기록했고, 접전도 꽤 있었지만 잦은 병살 등으로 타점을 뽑지 못했다. 연패를 끊는 것인 급선무이기 때문에 갖은 심리요법도 동원됐으나 먹히지 않았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지난 24일 느슨한 주루로 병살을 당한 4번 타자 강정호를 다음날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주축 선수라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선포로 읽혔다. 지난 25일에는 창고에 보관하던 대형 샌드백을 타격 훈련 때 꺼내놓았다. 실컷 두드려 연패로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타격에 자신감을 되찾자는 의미였으나 실효를 보지는 못했다. 김시진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여러모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며 "실마리를 찾도록 해결책을 고민해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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