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배영섭, 투타 신인왕 경쟁

입력 2011.05.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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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투수 임찬규(19·LG)와 중고 신인 배영섭(25·삼성)이 벌이는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임찬규는 2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2회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공수 교대 후 정성훈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팀이 이기면서 임찬규는 벌써 4승(1패1세이브)째를 올렸다.

삼성의 왼손 투수 임현준과 함께 개막부터 1군 불펜을 지키는 임찬규는 올해 입단 신인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고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갔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3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는 젊은 패기를 뽐내며 마운드에서 '싸움닭'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중간 계투로 뛰다 팀 사정상 집단 마무리의 당당한 일원으로 입지를 굳힌 임찬규는 시속 140㎞대 후반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힘으로 상대 타자와 정면 승부를 즐긴다.

도망가지 않고 자신 있게 힘으로 맞불을 놓는 임찬규의 모습을 보고 많은 야구인은 "모처럼 LG에서 대형 투수가 나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 중인 임찬규는 선발 투수인 벤저민 주키치와 팀 내 다승 2위를 형성하며 불펜의 보배로 자리 잡았다.

임찬규가 1~2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고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LG가 전세를 뒤집는 일이 잦아지면서 임찬규는 승리를 부르는 '행운의 사나이'로 인식되고 있다.

임찬규에 맞서 타자 중에서는 3년차 배영섭이 신인왕 도전장을 내밀었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바탕으로 삼성의 톱타자 자리를 꿰찬 배영섭은 26일까지 타율 0.305를 때리고 홈런 2방에 도루 10개를 기록하며 류중일 감독의 '공격 야구'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팀 내 타자 중 유일한 3할 타자라는 점에 시선이 쏠린다.

2009년 입단한 배영섭은 '입단 후 5년·60타석 이내 기록을 남긴 선수에게 신인왕 자격을 준다'는 한국야구위원회 대회 요강에 따라 임찬규와 신인왕을 다툴 수 있다.

배영섭은 데뷔 첫해 어깨 부상으로 1군 무대에 서지 못했고 지난해 11경기에 출전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재주도 있고 장타율도 4할에 근접할 정도로 펀치력이 좋다.

그중에서도 빠른 발이 배영섭의 최대 장점이다.

이대호(롯데)의 3연타석 홈런이 터진 2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배영섭은 1회와 3회, 6회 각각 유격수와 3루수,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하고 3연타석 내야 안타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연습할 때 강명구(도루 11개)와 배영섭처럼 집중하면서 땀 흘리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며 배영섭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득점권 타율도 시즌 타율을 웃도는 0.320에 달해 팀 공헌도가 높다.

임찬규와 배영섭의 신인왕 경쟁에서 승부는 LG와 삼성의 순위 싸움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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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찬규·배영섭, 투타 신인왕 경쟁
    • 입력 2011-05-27 10:17:56
    연합뉴스
새내기 투수 임찬규(19·LG)와 중고 신인 배영섭(25·삼성)이 벌이는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임찬규는 2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2회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공수 교대 후 정성훈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팀이 이기면서 임찬규는 벌써 4승(1패1세이브)째를 올렸다. 삼성의 왼손 투수 임현준과 함께 개막부터 1군 불펜을 지키는 임찬규는 올해 입단 신인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고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갔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3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는 젊은 패기를 뽐내며 마운드에서 '싸움닭'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중간 계투로 뛰다 팀 사정상 집단 마무리의 당당한 일원으로 입지를 굳힌 임찬규는 시속 140㎞대 후반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힘으로 상대 타자와 정면 승부를 즐긴다. 도망가지 않고 자신 있게 힘으로 맞불을 놓는 임찬규의 모습을 보고 많은 야구인은 "모처럼 LG에서 대형 투수가 나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 중인 임찬규는 선발 투수인 벤저민 주키치와 팀 내 다승 2위를 형성하며 불펜의 보배로 자리 잡았다. 임찬규가 1~2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고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LG가 전세를 뒤집는 일이 잦아지면서 임찬규는 승리를 부르는 '행운의 사나이'로 인식되고 있다. 임찬규에 맞서 타자 중에서는 3년차 배영섭이 신인왕 도전장을 내밀었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바탕으로 삼성의 톱타자 자리를 꿰찬 배영섭은 26일까지 타율 0.305를 때리고 홈런 2방에 도루 10개를 기록하며 류중일 감독의 '공격 야구'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팀 내 타자 중 유일한 3할 타자라는 점에 시선이 쏠린다. 2009년 입단한 배영섭은 '입단 후 5년·60타석 이내 기록을 남긴 선수에게 신인왕 자격을 준다'는 한국야구위원회 대회 요강에 따라 임찬규와 신인왕을 다툴 수 있다. 배영섭은 데뷔 첫해 어깨 부상으로 1군 무대에 서지 못했고 지난해 11경기에 출전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재주도 있고 장타율도 4할에 근접할 정도로 펀치력이 좋다. 그중에서도 빠른 발이 배영섭의 최대 장점이다. 이대호(롯데)의 3연타석 홈런이 터진 2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배영섭은 1회와 3회, 6회 각각 유격수와 3루수,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하고 3연타석 내야 안타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연습할 때 강명구(도루 11개)와 배영섭처럼 집중하면서 땀 흘리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며 배영섭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득점권 타율도 시즌 타율을 웃도는 0.320에 달해 팀 공헌도가 높다. 임찬규와 배영섭의 신인왕 경쟁에서 승부는 LG와 삼성의 순위 싸움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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