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백·이바지 음식 허위 광고 업소 적발

<앵커 멘트>

결혼식이 많은 요즘 폐백과 이바지 음식을 준비할 때 가격이 비싸다거나 음식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셨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허위 과장 광고를 해 판매 가격을 부풀리거나 재래시장에서 만든 제품을 납품받아 재판매한 업소들이 적발됐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결혼 성수기를 맞아 지난 한 달간 폐백.이바지 음식 제조 유통업소 90 곳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여 무허가 업소 10 곳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업소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비자를 현혹하는 허위 과장 광고를 낸 뒤 실제로는 가내작업 수준의 조잡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바지 음식의 경우 위생시설이 열악한 재래시장 등지에서 만든 제품을 사다가, 자신들이 직접 만든 것처럼 재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울러 혼례 음식은 가급적 비싼 것으로 보내야 한다는 소비자들 심리를 이용해 과대 광고를 일삼고, 높은 가격으로 폭리를 취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적발된 업주들은, 혼수음식 자체에 불만이 있어도 사돈 측 입장을 고려해 업체에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된 불법제조 유통업소 10 곳의 업주들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식품 위생법에 따라 3 년 이하 징역이나, 3 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