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경인 아라뱃길 물류사업 사실상 무산

입력 2011.05.27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는 10월 개항을 앞두고 있는 경인 아라뱃길, 한강에서 서해, 또 중국으로 이어지는 물류 전초기지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 속에 시작됐는데요.

물류 운송 사업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포와 인천을 관통하는 경인 아라뱃길입니다.

83%의 공정률로, 오는 10월 인천과 김포에 새 항구가 들어섭니다.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해상물류사업이 시작되는 겁니다.

<녹취> "대한민국 물류에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경인 아라뱃길! "

하지만 개항 다섯달을 앞둔 지금, 가계약을 통해 확보된 화물선은 모두 9척입니다.

그나마 인천에서 서해를 운항하는 배입니다.

김포에서 인천까지 아라뱃길을 통과하는 화물선은 단 2척뿐입니다.

<인터뷰>임성호(수자원공사 부장) : "컨테이너선 한 척에 일반 화물선 한 척이 되겠습니다."

당초 사업성 분석 때는 내년 김포항에서만 8만 7천여 개의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나마 2척의 화물선을 띄울 해운사들은 아직 운항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녹취>한진해운 : "지금 배는 물색중인데요. 계속해서 검토중이고요. 확정은 안됐습니다."

4100억 원이 들어간 물류 창고 부지도 지난해 7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좀처럼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수자원공사 담당자 : "아직 시작단계라 구체적으로 숫자를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아라뱃길의 주용도를 물류운송에서 레저나 여객수송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이를 위해 모두 9척의 여객선과 유람선을 확보했지만, 이마저 수익성은 불투명합니다.

<인터뷰>박창호(재능대 유통물류학과 교수) : "수익성이 높은 대형 크루즈 등의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당장 손실은 불가피하다 보구요. 그래서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경인 아라뱃길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모두 2조 4천억 원,

개항 이후 경제성을 높일 보완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경인 아라뱃길 물류사업 사실상 무산
    • 입력 2011-05-27 22:08:14
    뉴스 9
<앵커 멘트> 오는 10월 개항을 앞두고 있는 경인 아라뱃길, 한강에서 서해, 또 중국으로 이어지는 물류 전초기지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 속에 시작됐는데요. 물류 운송 사업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포와 인천을 관통하는 경인 아라뱃길입니다. 83%의 공정률로, 오는 10월 인천과 김포에 새 항구가 들어섭니다.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해상물류사업이 시작되는 겁니다. <녹취> "대한민국 물류에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경인 아라뱃길! " 하지만 개항 다섯달을 앞둔 지금, 가계약을 통해 확보된 화물선은 모두 9척입니다. 그나마 인천에서 서해를 운항하는 배입니다. 김포에서 인천까지 아라뱃길을 통과하는 화물선은 단 2척뿐입니다. <인터뷰>임성호(수자원공사 부장) : "컨테이너선 한 척에 일반 화물선 한 척이 되겠습니다." 당초 사업성 분석 때는 내년 김포항에서만 8만 7천여 개의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나마 2척의 화물선을 띄울 해운사들은 아직 운항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녹취>한진해운 : "지금 배는 물색중인데요. 계속해서 검토중이고요. 확정은 안됐습니다." 4100억 원이 들어간 물류 창고 부지도 지난해 7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좀처럼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수자원공사 담당자 : "아직 시작단계라 구체적으로 숫자를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아라뱃길의 주용도를 물류운송에서 레저나 여객수송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이를 위해 모두 9척의 여객선과 유람선을 확보했지만, 이마저 수익성은 불투명합니다. <인터뷰>박창호(재능대 유통물류학과 교수) : "수익성이 높은 대형 크루즈 등의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당장 손실은 불가피하다 보구요. 그래서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경인 아라뱃길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모두 2조 4천억 원, 개항 이후 경제성을 높일 보완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