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 쫓는다” 금 없는 ‘금독수리’ 그림 판매

입력 2011.05.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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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갖 영험한 효능을 지녔다, 유명 화가의 작품이다, 금으로 그린 그림이다.



한 점에 수백만 원씩 받고 그림을 팔면서 노인들에게 들려준 달콤한 얘기들입니다.



금은 한 입자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달마도’로 유명한 김모 화백이 그렸다는 ’음양 독수리’ 그림입니다.



그림엔 김 화백의 호가 선명하게 적혀있습니다.



70살 김모 할머니는 지난 3월 김 화백이 직접 금으로 그렸다는 37살 백 모씨의 말을 믿고 이 그림 두 점을 6백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인터뷰>김○○(사기 판매 피해자) : "(금인 줄 알고 그걸 사셨다는 거예요?) 그렇죠. 그걸 오래 두면 값어치도 올라가고 그런다고…"



백씨는 판매에 앞서 노인들을 데리고 김 화백의 작업실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백씨는 또 이 그림을 집안에 두면 액운을 물리치고 자식들에게까지 행운이 찾아온다고 광고했습니다.



<인터뷰>김○○(사기 판매 피해자) : "이걸 갖다 걸면 장가 안 간 아들들 장가도 가고. 비싸다고는 생각했지만 장가 안 간 아들이 장가간다니까 얼마나 좋아!"



하지만, 경찰의 성분 분석 결과 그림에는 금 성분이 전혀 없는 금빛물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씨는 경찰조사에서 김 화백이 아닌 신원을 알 수 없는 중간 판매상에게 그림을 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화백의 작업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김 화백이 그림 판매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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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운 쫓는다” 금 없는 ‘금독수리’ 그림 판매
    • 입력 2011-05-27 22:08:15
    뉴스 9
<앵커 멘트>

온갖 영험한 효능을 지녔다, 유명 화가의 작품이다, 금으로 그린 그림이다.

한 점에 수백만 원씩 받고 그림을 팔면서 노인들에게 들려준 달콤한 얘기들입니다.

금은 한 입자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달마도’로 유명한 김모 화백이 그렸다는 ’음양 독수리’ 그림입니다.

그림엔 김 화백의 호가 선명하게 적혀있습니다.

70살 김모 할머니는 지난 3월 김 화백이 직접 금으로 그렸다는 37살 백 모씨의 말을 믿고 이 그림 두 점을 6백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인터뷰>김○○(사기 판매 피해자) : "(금인 줄 알고 그걸 사셨다는 거예요?) 그렇죠. 그걸 오래 두면 값어치도 올라가고 그런다고…"

백씨는 판매에 앞서 노인들을 데리고 김 화백의 작업실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백씨는 또 이 그림을 집안에 두면 액운을 물리치고 자식들에게까지 행운이 찾아온다고 광고했습니다.

<인터뷰>김○○(사기 판매 피해자) : "이걸 갖다 걸면 장가 안 간 아들들 장가도 가고. 비싸다고는 생각했지만 장가 안 간 아들이 장가간다니까 얼마나 좋아!"

하지만, 경찰의 성분 분석 결과 그림에는 금 성분이 전혀 없는 금빛물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씨는 경찰조사에서 김 화백이 아닌 신원을 알 수 없는 중간 판매상에게 그림을 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화백의 작업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김 화백이 그림 판매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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