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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스타] ⑪ 롤로 존스, 대구서 징크스 깬다!
입력 2011.05.29 (07:19) 연합뉴스
어려운 환경 딛고 美 100m 허들 간판 '우뚝'

대구서는 '큰 대회 징크스' 벗을까 관심

여자 100m 허들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종목 중 하나다.

1988년 요르단카 돈코바(불가리아)가 작성한 12초21의 세계기록이 23년 동안 깨어지지 않은 가운데 주로 12초4~5대를 뛰는 선수들이 당일 컨디션만 좋으면 충분히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고 벼르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미국의 간판스타 롤로 존스(29)다.

175㎝에 59㎏의 좋은 체격을 앞세워 훌쩍훌쩍 10개의 허들을 타넘는 존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굵직한 국제대회에서는 늘 우승 후보로 꼽혀 왔다.

보는 이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시원시원한 미소와는 달리 존스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 어렵게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태어난 존스는 아버지가 감옥을 들락거리는 사이 여섯 식구를 홀로 부양하려 애쓰는 어머니 아래서 어렵게 자라났다.

식구들이 경제적 어려움 탓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러 곳을 전전하는 사이에도 육상 선수의 꿈을 착실히 키워 나간 존스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트랙이 있는 곳에서 꿈을 좇겠다"며 어머니 품을 벗어났다.

이후로도 코치의 집에서 더부살이하는 형편에도 존스는 벌써 100m 허들에서 13초4대에 진입하며 선수로서는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이오와 주립대학에 진학한 존스는 각종 대학 대회에서 연달아 100m 허들과 실내 60m 허들 정상에 오르며 간판선수로 자리를 굳혔다.

여전히 임시직 일자리를 얻어 직접 생활비를 벌어 가며 이룬 값진 성과였다.

하지만, 하늘은 결코 존스의 삶이 평탄하게 흐르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미국 예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존스는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결승에서 12초62의 저조한 기록으로 6위에 머물렀다.

이후로도 존스는 늘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도 큰 대회와 유독 인연을 맺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준결승에서 12초43의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하고도 결승에서 12초72로 7위에 그쳤고, 2009년에는 허벅지 근육 부상에 시달리다 출전한 대표 선발전에서 경기 도중 넘어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존스는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12초55의 좋은 기록을 내면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나 마지막 두 차례 대회에서는 3위와 5위에 그쳤다.

존스를 밀어내고 연속으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프리실리아 로페스 쉴립(캐나다)과 샐리 피어슨(호주) 등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거대 스포츠용품 회사들의 후원을 받는 존스는 아직도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모교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거금을 쾌척하며 사회 공헌 활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불우한 육상 소녀에서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타가 된 존스가 대구 대회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징크스까지 떨쳐 버리고 금빛 질주를 펼칠지 관심을 끈다.
  • [세계육상 스타] ⑪ 롤로 존스, 대구서 징크스 깬다!
    • 입력 2011-05-29 07:19:17
    연합뉴스
어려운 환경 딛고 美 100m 허들 간판 '우뚝'

대구서는 '큰 대회 징크스' 벗을까 관심

여자 100m 허들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종목 중 하나다.

1988년 요르단카 돈코바(불가리아)가 작성한 12초21의 세계기록이 23년 동안 깨어지지 않은 가운데 주로 12초4~5대를 뛰는 선수들이 당일 컨디션만 좋으면 충분히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고 벼르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미국의 간판스타 롤로 존스(29)다.

175㎝에 59㎏의 좋은 체격을 앞세워 훌쩍훌쩍 10개의 허들을 타넘는 존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굵직한 국제대회에서는 늘 우승 후보로 꼽혀 왔다.

보는 이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시원시원한 미소와는 달리 존스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 어렵게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태어난 존스는 아버지가 감옥을 들락거리는 사이 여섯 식구를 홀로 부양하려 애쓰는 어머니 아래서 어렵게 자라났다.

식구들이 경제적 어려움 탓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러 곳을 전전하는 사이에도 육상 선수의 꿈을 착실히 키워 나간 존스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트랙이 있는 곳에서 꿈을 좇겠다"며 어머니 품을 벗어났다.

이후로도 코치의 집에서 더부살이하는 형편에도 존스는 벌써 100m 허들에서 13초4대에 진입하며 선수로서는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이오와 주립대학에 진학한 존스는 각종 대학 대회에서 연달아 100m 허들과 실내 60m 허들 정상에 오르며 간판선수로 자리를 굳혔다.

여전히 임시직 일자리를 얻어 직접 생활비를 벌어 가며 이룬 값진 성과였다.

하지만, 하늘은 결코 존스의 삶이 평탄하게 흐르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미국 예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존스는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결승에서 12초62의 저조한 기록으로 6위에 머물렀다.

이후로도 존스는 늘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도 큰 대회와 유독 인연을 맺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준결승에서 12초43의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하고도 결승에서 12초72로 7위에 그쳤고, 2009년에는 허벅지 근육 부상에 시달리다 출전한 대표 선발전에서 경기 도중 넘어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존스는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12초55의 좋은 기록을 내면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나 마지막 두 차례 대회에서는 3위와 5위에 그쳤다.

존스를 밀어내고 연속으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프리실리아 로페스 쉴립(캐나다)과 샐리 피어슨(호주) 등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거대 스포츠용품 회사들의 후원을 받는 존스는 아직도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모교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거금을 쾌척하며 사회 공헌 활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불우한 육상 소녀에서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타가 된 존스가 대구 대회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징크스까지 떨쳐 버리고 금빛 질주를 펼칠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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