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수 前 감사위원 긴급 체포…구치소 수감

입력 2011.05.30 (06:06) 수정 2011.05.30 (15: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검찰이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14시간째 조사하던 도중 긴급체포하고, 구치소에 수감시켰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새벽 1시쯤 은 전 감사위원을 긴급체포해 서울구치소로 호송했으며, 조사 결과와 증거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오늘 중으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오늘 안에 은 전 감사위원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은 전 감사위원이 금융당국 검사 무마와 은행 퇴출 저지 로비 명목으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에 대해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하자,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은 전 감사위원을 귀가시키지 않고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은 전 감사위원이 핵심 혐의를 부인하자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 회장과 김 양 부회장, 금융 브로커 윤모 씨 등과 대질조사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은 전 감사위원을 상대로 윤 씨로부터 금융당국 검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경위와 돈의 용처를 따져 물었습니다.

또, 은 전 감사위원이 이메일을 통해 윤 씨와 은행 영업정지 대책을 논의한 정황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또 다른 '윗선'이 개입했는지도 추궁했습니다.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은 전 감사위원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또, 윤 씨의 도움으로 은 전 감사위원의 친형이 제주도의 한 호텔 카지노 감사로 영입되는 과정에서 윤 씨와 은 전 감사위원 사이에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 지도 조사했습니다.

앞서 은 전 감사위원은 어제 오전 11시쯤 검찰에 자진 출석하면서 각종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법 절차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은진수 前 감사위원 긴급 체포…구치소 수감
    • 입력 2011-05-30 06:06:12
    • 수정2011-05-30 15:54:49
    사회
검찰이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14시간째 조사하던 도중 긴급체포하고, 구치소에 수감시켰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새벽 1시쯤 은 전 감사위원을 긴급체포해 서울구치소로 호송했으며, 조사 결과와 증거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오늘 중으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오늘 안에 은 전 감사위원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은 전 감사위원이 금융당국 검사 무마와 은행 퇴출 저지 로비 명목으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에 대해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하자,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은 전 감사위원을 귀가시키지 않고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은 전 감사위원이 핵심 혐의를 부인하자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 회장과 김 양 부회장, 금융 브로커 윤모 씨 등과 대질조사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은 전 감사위원을 상대로 윤 씨로부터 금융당국 검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경위와 돈의 용처를 따져 물었습니다. 또, 은 전 감사위원이 이메일을 통해 윤 씨와 은행 영업정지 대책을 논의한 정황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또 다른 '윗선'이 개입했는지도 추궁했습니다.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은 전 감사위원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또, 윤 씨의 도움으로 은 전 감사위원의 친형이 제주도의 한 호텔 카지노 감사로 영입되는 과정에서 윤 씨와 은 전 감사위원 사이에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 지도 조사했습니다. 앞서 은 전 감사위원은 어제 오전 11시쯤 검찰에 자진 출석하면서 각종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법 절차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