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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종목] ⑫ ‘미국 최강’ 400m 허들
입력 2011.05.30 (07:08) 수정 2011.05.30 (07:16) 연합뉴스
400m 허들 종목은 스피드와 지구력, 허들을 넘는 기술력을 모두 발휘해야 하는 트랙 경기다.

1860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처음 열린 400m 허들은 440야드(약 402.34m)의 트랙 위에 1m 높이의 나무 허들 12개를 같은 간격으로 늘어놓고 치렀다.

하지만 선수들이 허들에 걸려 넘어지며 다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1895년부터는 허들의 무게를 낮추고 발에 걸리면 앞으로 쓰러지게끔 설계가 바뀌었다.

1900년 제2회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부터 400m 허들은 통일된 국제 기준이 마련됐다.

정확히 400m의 트랙 위에 두 개가 줄어든 10개의 허들을 배치했다.

높이도 남녀 각각 91.4㎝·76.20㎝로 낮췄다.

110m 허들보다 10㎝가량 낮은 것이다.

1935년까지만 해도 3개 이상의 허들을 쓰러뜨리면 실격 처리했지만, 지금은 몇 개를 넘어뜨리고 결승점에 도착해도 상관없다.

배치 간격도 달라졌다.

선수들은 출발 이후 45m 지점에서 첫 허들을 맞닥뜨리고 그다음부터는 30m마다 배치된 9개의 허들을 차곡차곡 넘어야 한다.

마지막 허들을 넘고 나서 40m를 줄기차게 달리면 결승점이다.

400m처럼 한 바퀴를 꼬박 돌아야 하기 때문에 레인마다 출발선이 다르다.

스피드가 강조되는 110m 허들이 상체를 굽히는 기술이 중요한 반면 400m 허들 경기에선 지렛대 역할을 하는 뒷다리의 각도가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400m에선 허들을 넘을 때 뒷다리 무릎을 구부린 채 겨드랑이 밑까지 당겨야 최고 속도로 완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남자와 비교하면 여자는 기술력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세계 최정상급 남자 선수들은 대략 47초, 여자는 53초 안팎으로 결승선에 들어온다.

400m 일반 레이스와 비교할 때 10개의 허들을 넘느라 남자는 3초, 여자는 4초가 더 걸리는 셈이다.

남자 세계기록은 미국의 케빈 영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운 46초78로, 20년 가까이 지나도록 깨지지 않고 있다.

각 대륙의 기록 보유자 가운데 아무도 46초대에 진입하지 못할 만큼 영의 기록은 철옹성으로 남아 있다.

12번 치러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47초 초반대만 찍으면 무난히 우승 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다.

자메이카의 거센 도전을 받는 미국은 남자 400m 허들에서만큼은 '육상 초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미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18번이나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7번이나 정상을 차지한 미국은 버숀 잭슨의 2005년 헬싱키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대회 3연속 남자 400m 허들 타이틀을 따냈다.

잭슨의 바통을 이어받은 케런 클레멘트는 2007·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섰다.

그러나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에 채택된 여자 부문에선 미국은 한 번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대신 자메이카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멜라니 월커의 우승으로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을 포함해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09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52초42를 찍고 정상에 올랐던 월커는 이번 대구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여자 부문 세계 기록은 '러시아 철녀'인 율리야 페첸키나가 2003년에 세운 52분34초다.

한국은 남녀 모두 세계 정상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황홍철이 1990년 세운 남자 기록(49초80)은 20년이 지나도록 제자리에 있다.

현재 1인자로 꼽히는 김대홍은 '50초의 벽'조차 못 넘고 있다.

한국 여자 기록은 이윤경이 8년 전에 세운 57초90으로 세계 기록에 5초 넘게 뒤진다.
  • [세계육상 종목] ⑫ ‘미국 최강’ 400m 허들
    • 입력 2011-05-30 07:08:48
    • 수정2011-05-30 07:16:56
    연합뉴스
400m 허들 종목은 스피드와 지구력, 허들을 넘는 기술력을 모두 발휘해야 하는 트랙 경기다.

1860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처음 열린 400m 허들은 440야드(약 402.34m)의 트랙 위에 1m 높이의 나무 허들 12개를 같은 간격으로 늘어놓고 치렀다.

하지만 선수들이 허들에 걸려 넘어지며 다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1895년부터는 허들의 무게를 낮추고 발에 걸리면 앞으로 쓰러지게끔 설계가 바뀌었다.

1900년 제2회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부터 400m 허들은 통일된 국제 기준이 마련됐다.

정확히 400m의 트랙 위에 두 개가 줄어든 10개의 허들을 배치했다.

높이도 남녀 각각 91.4㎝·76.20㎝로 낮췄다.

110m 허들보다 10㎝가량 낮은 것이다.

1935년까지만 해도 3개 이상의 허들을 쓰러뜨리면 실격 처리했지만, 지금은 몇 개를 넘어뜨리고 결승점에 도착해도 상관없다.

배치 간격도 달라졌다.

선수들은 출발 이후 45m 지점에서 첫 허들을 맞닥뜨리고 그다음부터는 30m마다 배치된 9개의 허들을 차곡차곡 넘어야 한다.

마지막 허들을 넘고 나서 40m를 줄기차게 달리면 결승점이다.

400m처럼 한 바퀴를 꼬박 돌아야 하기 때문에 레인마다 출발선이 다르다.

스피드가 강조되는 110m 허들이 상체를 굽히는 기술이 중요한 반면 400m 허들 경기에선 지렛대 역할을 하는 뒷다리의 각도가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400m에선 허들을 넘을 때 뒷다리 무릎을 구부린 채 겨드랑이 밑까지 당겨야 최고 속도로 완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남자와 비교하면 여자는 기술력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세계 최정상급 남자 선수들은 대략 47초, 여자는 53초 안팎으로 결승선에 들어온다.

400m 일반 레이스와 비교할 때 10개의 허들을 넘느라 남자는 3초, 여자는 4초가 더 걸리는 셈이다.

남자 세계기록은 미국의 케빈 영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운 46초78로, 20년 가까이 지나도록 깨지지 않고 있다.

각 대륙의 기록 보유자 가운데 아무도 46초대에 진입하지 못할 만큼 영의 기록은 철옹성으로 남아 있다.

12번 치러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47초 초반대만 찍으면 무난히 우승 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다.

자메이카의 거센 도전을 받는 미국은 남자 400m 허들에서만큼은 '육상 초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미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18번이나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7번이나 정상을 차지한 미국은 버숀 잭슨의 2005년 헬싱키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대회 3연속 남자 400m 허들 타이틀을 따냈다.

잭슨의 바통을 이어받은 케런 클레멘트는 2007·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섰다.

그러나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에 채택된 여자 부문에선 미국은 한 번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대신 자메이카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멜라니 월커의 우승으로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을 포함해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09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52초42를 찍고 정상에 올랐던 월커는 이번 대구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여자 부문 세계 기록은 '러시아 철녀'인 율리야 페첸키나가 2003년에 세운 52분34초다.

한국은 남녀 모두 세계 정상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황홍철이 1990년 세운 남자 기록(49초80)은 20년이 지나도록 제자리에 있다.

현재 1인자로 꼽히는 김대홍은 '50초의 벽'조차 못 넘고 있다.

한국 여자 기록은 이윤경이 8년 전에 세운 57초90으로 세계 기록에 5초 넘게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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