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은 “이용대와 런던 2관왕 꿈”

입력 2011.05.3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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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에서 모두 결승전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제12회 세계 혼합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3경기 연속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을 모두 뛰면서 강한 체력을 보여준 '복식 전문' 하정은(24·대교눈높이)이 '윙크보이' 이용대(삼성전기)와 새롭게 짝을 이뤄 런던 올림픽 2관왕의 꿈을 키우고 있다.

부산 성일여고 1학년이던 200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하정은은 올해 24살이지만 벌써 9년째 태릉선수촌에서 땀을 흘리는 베테랑이다.

하정은은 2009년 전영오픈 혼합복식에서 '동갑내기' 고성현(김천시청)과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따면서 복식 종목의 차세대 주자로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이런 가운데 한국 여자복식을 지탱해왔던 이경원과 이효정(이상 삼성전기)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하정은은 내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의 대들보로서 메달 획득의 중책을 떠안게 됐다.

칭다오 세계 혼합단체 선수권대회를 마친 하정은은 29일 "중국과의 4강전에서 혼합복식만 이겼어도 분위기가 달라졌을 텐데 아쉽다"며 "막판 긴장이 풀렸던 게 패인이었다"고 분석했다.

하정은은 27일 중국과의 대회 4강전 1경기였던 혼합복식에서 고성현과 짝을 이뤄 1세트를 먼저 이기고도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면서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결국 한국은 1-3 완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혼합복식 파트너인 고성현과 결별하는 하정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이용대와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한다.

하정은은 "고성현은 친구지만 이용대는 동생"이라며 "친한 친구라도 못할 말이 좀 있었는데 이용대는 후배여서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정은-이용대 조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5년 1월 코리아오픈에서 이용대와 호흡을 맞췄던 하정은은 그해 3월 전영오픈 본선에 진출하고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렸던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6년 만에 이용대와 혼합복식에 나서게 된 하정은은 "이용대는 국제대회 경험이 많아 노련하고 수비와 네트 플레이가 좋은 게 장점"이라며 "내가 후위 공격으로 빠져도 전위에서 이용대가 잘 막아줘 점수를 쉽게 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대가 워낙 스타여서 함께 경기를 하는 게 부담도 된다"며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주축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복식에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하정은은 "혼합복식은 중국의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아 런던 올림픽에서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자복식에서도 중국의 벽을 넘어 결승까지 가고 싶다"며 "웨이트트레이닝과 보양식으로 체력 관리를 잘해 내년 올림픽에서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의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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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정은 “이용대와 런던 2관왕 꿈”
    • 입력 2011-05-30 07:14:34
    연합뉴스
"2012년 런던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에서 모두 결승전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제12회 세계 혼합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3경기 연속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을 모두 뛰면서 강한 체력을 보여준 '복식 전문' 하정은(24·대교눈높이)이 '윙크보이' 이용대(삼성전기)와 새롭게 짝을 이뤄 런던 올림픽 2관왕의 꿈을 키우고 있다. 부산 성일여고 1학년이던 200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하정은은 올해 24살이지만 벌써 9년째 태릉선수촌에서 땀을 흘리는 베테랑이다. 하정은은 2009년 전영오픈 혼합복식에서 '동갑내기' 고성현(김천시청)과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따면서 복식 종목의 차세대 주자로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이런 가운데 한국 여자복식을 지탱해왔던 이경원과 이효정(이상 삼성전기)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하정은은 내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의 대들보로서 메달 획득의 중책을 떠안게 됐다. 칭다오 세계 혼합단체 선수권대회를 마친 하정은은 29일 "중국과의 4강전에서 혼합복식만 이겼어도 분위기가 달라졌을 텐데 아쉽다"며 "막판 긴장이 풀렸던 게 패인이었다"고 분석했다. 하정은은 27일 중국과의 대회 4강전 1경기였던 혼합복식에서 고성현과 짝을 이뤄 1세트를 먼저 이기고도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면서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결국 한국은 1-3 완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혼합복식 파트너인 고성현과 결별하는 하정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이용대와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한다. 하정은은 "고성현은 친구지만 이용대는 동생"이라며 "친한 친구라도 못할 말이 좀 있었는데 이용대는 후배여서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정은-이용대 조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5년 1월 코리아오픈에서 이용대와 호흡을 맞췄던 하정은은 그해 3월 전영오픈 본선에 진출하고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렸던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6년 만에 이용대와 혼합복식에 나서게 된 하정은은 "이용대는 국제대회 경험이 많아 노련하고 수비와 네트 플레이가 좋은 게 장점"이라며 "내가 후위 공격으로 빠져도 전위에서 이용대가 잘 막아줘 점수를 쉽게 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대가 워낙 스타여서 함께 경기를 하는 게 부담도 된다"며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주축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복식에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하정은은 "혼합복식은 중국의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아 런던 올림픽에서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자복식에서도 중국의 벽을 넘어 결승까지 가고 싶다"며 "웨이트트레이닝과 보양식으로 체력 관리를 잘해 내년 올림픽에서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의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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