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만 신호로 몸 속 상태 한 눈에

입력 2011.05.30 (07:54) 수정 2011.05.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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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자를 치료할 때 몸속 세포의 상태나 특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앞으로 암 환자 등을 치료할 때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속 종양을 찾기 위해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게 바로 CT나 MRI같은 장비들입니다.

하지만 '분자 지문'이라 불리는 라만 신호를 이용하면 훨씬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라만 신호란 빛 알갱이인 광자가 물질을 통과할 때 나타나는 고유한 스펙트럼으로, 물질마다 신호가 달라 이를 분석하면 그 특성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호 세기가 너무 약하고 정밀한 측정이 어려운 게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남좌민(서울대 교수) : “병을 진단할 때 병 있을 확률이 20%다, 30% 다 하면 쓸모 없지 않습니까.”

한국화학연구원과 서울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두 개의 금나노 입자 사이에 라만 신호를 내는 DNA를 고정하는 첨단기술을 개발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 입자가 몸 안에 들어가면 몸속 상태나 특성을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체내 이미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 한 개의 살아있는 세포만 있어도 암 등의 진단이 가능해 신약 개발에도 큰 전진이 기대됩니다.

<인터뷰> 서상덕(화학연 연구원) : “금나노 입자가 특정세포에서 작용 하나, 약효 있나 이런 걸 파악 가능하기 때문에..”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는 이 기술을 오늘 새벽 발간된 온라인판에 속보로 소개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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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만 신호로 몸 속 상태 한 눈에
    • 입력 2011-05-30 07:54:50
    • 수정2011-05-30 16: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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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자를 치료할 때 몸속 세포의 상태나 특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앞으로 암 환자 등을 치료할 때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속 종양을 찾기 위해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게 바로 CT나 MRI같은 장비들입니다. 하지만 '분자 지문'이라 불리는 라만 신호를 이용하면 훨씬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라만 신호란 빛 알갱이인 광자가 물질을 통과할 때 나타나는 고유한 스펙트럼으로, 물질마다 신호가 달라 이를 분석하면 그 특성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호 세기가 너무 약하고 정밀한 측정이 어려운 게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남좌민(서울대 교수) : “병을 진단할 때 병 있을 확률이 20%다, 30% 다 하면 쓸모 없지 않습니까.” 한국화학연구원과 서울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두 개의 금나노 입자 사이에 라만 신호를 내는 DNA를 고정하는 첨단기술을 개발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 입자가 몸 안에 들어가면 몸속 상태나 특성을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체내 이미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 한 개의 살아있는 세포만 있어도 암 등의 진단이 가능해 신약 개발에도 큰 전진이 기대됩니다. <인터뷰> 서상덕(화학연 연구원) : “금나노 입자가 특정세포에서 작용 하나, 약효 있나 이런 걸 파악 가능하기 때문에..”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는 이 기술을 오늘 새벽 발간된 온라인판에 속보로 소개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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