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제명 10개월 ‘미적’…결정은 10분 만에

입력 2011.05.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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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 표결로 가기까지는 10개월이 넘게 걸렸지만 30일 전체회의에서 `의원직 제명' 처분이 내려지는 데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정갑윤 위원장과 양당 간사인 한나라당 손범규,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사전 협의를 위해 회의장인 국회 의원회관에 모인 시각은 오후 1시40분. 이들이 10분 넘게 논의하는 사이 의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강 의원 제명에 필요한 의결정족수는 10명.

회의 시작 5분 전인 1시55분께 출석한 의원이 10명에 못 미치는 것을 확인한 장 의원이 보좌진에게 "이찬열 의원한테 전화해봐"라고 지시했다.

결국 12명의 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개회하자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위원장에게 "우리당 의총이 열리고 있다"면서 "당의 정책 방향을 정하고 있는데, 그게 더 중요하다"며 회의 진행을 재촉했다.

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강 의원에 대한 1심 판결 결과가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임을 참고해달라"고 말했고, 장 의원은 "개인적으로 강 의원과 친분이 있지만 이런 자리에서는 개인적 인연을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들의 표결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회의장 문이 닫힌지 5분 남짓 됐을 무렵 정 위원장이 상기된 표정으로 문을 열고 나와 "가결 11표에 무효 1표로 강 의원 제명안이 가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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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용석 제명 10개월 ‘미적’…결정은 10분 만에
    • 입력 2011-05-30 16:52:52
    연합뉴스
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 표결로 가기까지는 10개월이 넘게 걸렸지만 30일 전체회의에서 `의원직 제명' 처분이 내려지는 데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정갑윤 위원장과 양당 간사인 한나라당 손범규,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사전 협의를 위해 회의장인 국회 의원회관에 모인 시각은 오후 1시40분. 이들이 10분 넘게 논의하는 사이 의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강 의원 제명에 필요한 의결정족수는 10명. 회의 시작 5분 전인 1시55분께 출석한 의원이 10명에 못 미치는 것을 확인한 장 의원이 보좌진에게 "이찬열 의원한테 전화해봐"라고 지시했다. 결국 12명의 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개회하자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위원장에게 "우리당 의총이 열리고 있다"면서 "당의 정책 방향을 정하고 있는데, 그게 더 중요하다"며 회의 진행을 재촉했다. 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강 의원에 대한 1심 판결 결과가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임을 참고해달라"고 말했고, 장 의원은 "개인적으로 강 의원과 친분이 있지만 이런 자리에서는 개인적 인연을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들의 표결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회의장 문이 닫힌지 5분 남짓 됐을 무렵 정 위원장이 상기된 표정으로 문을 열고 나와 "가결 11표에 무효 1표로 강 의원 제명안이 가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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