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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치로 보는 흡연과 각종 암
입력 2011.05.30 (16:53) 연합뉴스
5월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금연의 날'이다.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최근 정부와 민간단체 등의 금연운동에 힘입어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OECD 국가 전체로 봤을 때는 7위에 해당할 정도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또한, 최근에는 청소년과 여성의 흡연율이 증가하면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각종 통계자료에 따르면 담배 때문에 세계적으로 한 해에 500만명이 암,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계 질환 등으로 사망한다. 흡연자의 50% 정도가 담배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며 성인 흡연자는 담배 때문에 대략 13년을 덜 살게 된다는 통계도 있다.

특히 현재 우리 인류에게 발생하는 암 중 30~40%는 담배 때문에 생겼다는 분석도 있다. 금연의 날을 맞아 흡연으로 생길 수 있는 암을 알아본다.

◇폐암 = 통계적으로 모든 폐암 환자의 약 90%가 흡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하루에 담배를 한 갑씩 40년을 피운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20배로 높아진다.

금연 시 폐암이 발생할 위험은 금연 1년 후부터 급격히 감소하지만, 완전히 제거된 상태는 아니며 15년간 금연을 유지할 경우 현재 흡연자에 비해 위험도가 80~90% 감소한다.

흡연 정도가 심할수록 소(小)세포암의 발생빈도는 12~30% 증가하며, 코담배와 씹는 담배는 물론 간접흡연 역시 암의 발생위험도를 높인다. 최근에는 흡연자의 혈액 림프구에서 염색체 이상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런 돌연변이가 폐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식도암 = 술, 담배를 같이할 경우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커진다. 프랑스 국립암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10개비 이하의 흡연군과 하루 500㏄ 이하의 음주군을 기준으로 할 때 흡연량을 하루 한 갑 이상으로 늘리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5배 높아진다.

또 음주량만 하루 1천㏄ 이상으로 늘릴 경우 식도암 확률은 18배 상승하지만, 하루 담배 한 갑 이상에 술 1천㏄ 이상을 혼합하면 그 확률은 무려 44배로 급증한다.

그 이유는 담배 속에 함유된 4천여종의 화학물질이 인체 각 기관에 흡착될 뿐만 아니라 알코올이 이렇게 흡착된 화학물질을 녹여 체내에 전파시키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또한 해독작용을 하는 간장도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면서 기능이 떨어져 독소들의 혈액 내 잔류기간이 길어지며, 알코올이 지방 분해 능력을 떨어뜨림으로써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지방간을 만들게 된다.

◇방광암·자궁경부암 = 궐련을 피우는 사람들이 방광암에 걸리는 수가 많은데 이는 시가나 파이프 담배보다 궐련을 피울 때는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기 때문이다.

2008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국인의 남성암 중 방광암은 7위다. 흡연량이 많은 방광암 환자일수록 재발률이 높고, 5년 내에 사망할 확률도 비흡연 환자에 비해 3배 이상이라는 분석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와렌 윙켈스타인 박사는 자궁경부암도 흡연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이 4배까지 높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구강암 = 흡연은 입술, 혀, 볼의 내막, 구상, 편도선, 입천장, 인두의 암에도 영향을 미친다. 구강암은 술을 많이 마시면서 담배를 피울 때 그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며, 입술의 암은 시가나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더 잘 걸린다.

암의 위치도 과거에는 대개 혀의 앞 3분의 2 부위에서 대부분 발생했지만, 이제는 혀 뒤 3분의 1 부분에서도 그 발생빈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혀에 생기는 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게 특징으로 상당히 커진 후에야 비로소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구토증이 심하거나 삼키는 데 지장이 있다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췌장암 = 췌장암의 30%가 흡연이 원인이다. 보통 하루 40개비를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5배가량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본다. 담배를 끊으면 위험도가 낮아지는데, 금연 10~15년이 지나면 췌장암의 위험도는 비흡연자와 비슷해진다.

담배에 의한 췌장암 발병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췌장이 혈액과 담즙에 포함된 담배연기의 발암물질이나 발암 대사물질에 노출돼 암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후두암 = 후두암은 후두의 조직이 담배의 연기와 가스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보는 게 정설이다. 후두암 발생위험은 흡연 남성에서 10배가량 높고, 흡연 여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8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 통계치로 보는 흡연과 각종 암
    • 입력 2011-05-30 16:53:46
    연합뉴스
5월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금연의 날'이다.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최근 정부와 민간단체 등의 금연운동에 힘입어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OECD 국가 전체로 봤을 때는 7위에 해당할 정도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또한, 최근에는 청소년과 여성의 흡연율이 증가하면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각종 통계자료에 따르면 담배 때문에 세계적으로 한 해에 500만명이 암,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계 질환 등으로 사망한다. 흡연자의 50% 정도가 담배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며 성인 흡연자는 담배 때문에 대략 13년을 덜 살게 된다는 통계도 있다.

특히 현재 우리 인류에게 발생하는 암 중 30~40%는 담배 때문에 생겼다는 분석도 있다. 금연의 날을 맞아 흡연으로 생길 수 있는 암을 알아본다.

◇폐암 = 통계적으로 모든 폐암 환자의 약 90%가 흡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하루에 담배를 한 갑씩 40년을 피운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20배로 높아진다.

금연 시 폐암이 발생할 위험은 금연 1년 후부터 급격히 감소하지만, 완전히 제거된 상태는 아니며 15년간 금연을 유지할 경우 현재 흡연자에 비해 위험도가 80~90% 감소한다.

흡연 정도가 심할수록 소(小)세포암의 발생빈도는 12~30% 증가하며, 코담배와 씹는 담배는 물론 간접흡연 역시 암의 발생위험도를 높인다. 최근에는 흡연자의 혈액 림프구에서 염색체 이상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런 돌연변이가 폐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식도암 = 술, 담배를 같이할 경우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커진다. 프랑스 국립암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10개비 이하의 흡연군과 하루 500㏄ 이하의 음주군을 기준으로 할 때 흡연량을 하루 한 갑 이상으로 늘리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5배 높아진다.

또 음주량만 하루 1천㏄ 이상으로 늘릴 경우 식도암 확률은 18배 상승하지만, 하루 담배 한 갑 이상에 술 1천㏄ 이상을 혼합하면 그 확률은 무려 44배로 급증한다.

그 이유는 담배 속에 함유된 4천여종의 화학물질이 인체 각 기관에 흡착될 뿐만 아니라 알코올이 이렇게 흡착된 화학물질을 녹여 체내에 전파시키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또한 해독작용을 하는 간장도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면서 기능이 떨어져 독소들의 혈액 내 잔류기간이 길어지며, 알코올이 지방 분해 능력을 떨어뜨림으로써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지방간을 만들게 된다.

◇방광암·자궁경부암 = 궐련을 피우는 사람들이 방광암에 걸리는 수가 많은데 이는 시가나 파이프 담배보다 궐련을 피울 때는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기 때문이다.

2008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국인의 남성암 중 방광암은 7위다. 흡연량이 많은 방광암 환자일수록 재발률이 높고, 5년 내에 사망할 확률도 비흡연 환자에 비해 3배 이상이라는 분석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와렌 윙켈스타인 박사는 자궁경부암도 흡연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이 4배까지 높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구강암 = 흡연은 입술, 혀, 볼의 내막, 구상, 편도선, 입천장, 인두의 암에도 영향을 미친다. 구강암은 술을 많이 마시면서 담배를 피울 때 그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며, 입술의 암은 시가나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더 잘 걸린다.

암의 위치도 과거에는 대개 혀의 앞 3분의 2 부위에서 대부분 발생했지만, 이제는 혀 뒤 3분의 1 부분에서도 그 발생빈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혀에 생기는 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게 특징으로 상당히 커진 후에야 비로소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구토증이 심하거나 삼키는 데 지장이 있다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췌장암 = 췌장암의 30%가 흡연이 원인이다. 보통 하루 40개비를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5배가량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본다. 담배를 끊으면 위험도가 낮아지는데, 금연 10~15년이 지나면 췌장암의 위험도는 비흡연자와 비슷해진다.

담배에 의한 췌장암 발병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췌장이 혈액과 담즙에 포함된 담배연기의 발암물질이나 발암 대사물질에 노출돼 암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후두암 = 후두암은 후두의 조직이 담배의 연기와 가스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보는 게 정설이다. 후두암 발생위험은 흡연 남성에서 10배가량 높고, 흡연 여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8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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