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관, 차라리 그때 체포됐으면”

입력 2011.05.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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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관 자살 소식에 안타까운 심경 피력

서울 유나이티드의 김강남 감독은 30일 정종관(30) 선수가 자살했다는 소식에 "아직 젊은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부 리그 격인 챌린저스 리그 소속인 서울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난해 정종관이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이유 등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다시 운동하겠다고 올해 초 훈련장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구단 측은 지난해 입단한 정종관이 계속 훈련에 불참해 올 시즌 시작 전에 정리하려다가 스스로 복귀하자 시즌 선수로 등록했다.

김 감독은 "1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워낙 재능있는 선수라 열심히 몸을 만들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종관도 한때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의욕을 보이며 열심히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몸이 덜 만들어진 상황이었지만 3월5일 리그 개막전에서 정종관을 후반 교체 투입해 7분여 뛰게 하면서 경기 감각을 익히게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종관은 그후 1주일 만의 연습경기에서 허벅지 뒷근육의 이상을 호소하면서 따로 재활하겠다고 해 허락했다고 한다.

그것이 김 감독이 정종관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었다.

이후 팀에서도 정종관과 연락이 잘 닿지 않았고, 지난 주에는 구단 직원이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는 그의 일터까지 찾아갔으나 만날 수 없었다고 김 감독은 전했다.

김 감독은 "검찰이 며칠 전 종관이를 체포하려고 했는데 잠적하는 바람에 못했다고 오늘 들었다"며 "차라리 그때 잡히지 그랬냐"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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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종관, 차라리 그때 체포됐으면”
    • 입력 2011-05-30 20:19:28
    연합뉴스
정종관 자살 소식에 안타까운 심경 피력 서울 유나이티드의 김강남 감독은 30일 정종관(30) 선수가 자살했다는 소식에 "아직 젊은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부 리그 격인 챌린저스 리그 소속인 서울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난해 정종관이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이유 등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다시 운동하겠다고 올해 초 훈련장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구단 측은 지난해 입단한 정종관이 계속 훈련에 불참해 올 시즌 시작 전에 정리하려다가 스스로 복귀하자 시즌 선수로 등록했다. 김 감독은 "1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워낙 재능있는 선수라 열심히 몸을 만들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종관도 한때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의욕을 보이며 열심히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몸이 덜 만들어진 상황이었지만 3월5일 리그 개막전에서 정종관을 후반 교체 투입해 7분여 뛰게 하면서 경기 감각을 익히게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종관은 그후 1주일 만의 연습경기에서 허벅지 뒷근육의 이상을 호소하면서 따로 재활하겠다고 해 허락했다고 한다. 그것이 김 감독이 정종관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었다. 이후 팀에서도 정종관과 연락이 잘 닿지 않았고, 지난 주에는 구단 직원이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는 그의 일터까지 찾아갔으나 만날 수 없었다고 김 감독은 전했다. 김 감독은 "검찰이 며칠 전 종관이를 체포하려고 했는데 잠적하는 바람에 못했다고 오늘 들었다"며 "차라리 그때 잡히지 그랬냐"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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