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WHO “휴대전화 암 발병 위험”

입력 2011.06.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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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아니다, 오랜 논란인데요.

권위 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처음으로 '그렇다'고 판정해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수 있을까?

10년이 넘는 논란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놓은 답은 '그렇다'입니다.

14개 나라,3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WHO 암 연구소는 모든 연구 결과를 검토한 결과, 휴대전화를 '발암 가능성 물질'로 처음으로 판정했습니다.

<인터뷰> 조나탄 새멋(국제 암 연구소 의장) : "발암 가능성이 분명하다고 분류했습니다.(휴대전화와 암이) 연관이 있을수 있고 증거는 충분합니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과 같은 위험 등급, 추가 연구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그동안의 입장을 완전히 바꾼 겁니다.

특히 휴대전화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뇌와 척수 내부에 있는 신경 교세포에 종양을 일으킬 위험에 주목했습니다.

<인터뷰> 필립 스티그 박사(뉴욕 장로 병원) : "두개골이 얇고 뇌가 발전하는 중입니다.뇌세포도 빨리 분열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더 취약합니다."

세계 휴대전화 업계는 곧장,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는 WHO가 제한된 증거로, 편견이 가득찬 발표를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현재 전세계 50억 명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WHO는 이용 가이드 라인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앵커 멘트>

더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상대적으로 더 깁니다.

지난 2008년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의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한 달에 평균 320분이나 돼서, 일본 139분, 독일 102분보다 두 세배 더 긴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휴대전화가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통화시 전자파가 뇌부위에 얼마나 흡수되는지 측정하고 있습니다.

전자파 흡수율이 0.733와트로 기준치인 1.6와트에 훨씬 못 미칩니다.

<인터뷰> 공성식(전파연구소 연구사) : "휴대전화에서 나온 전자파가 인체에 얼마나 흡수되는지를 측정해 기준치에 적합한 제품만 허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파에 오래 노출될 경우 DNA에 변화가 생긴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역학조사 결과, 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은 전혀 휴대전화를 쓰지 않는 사람에 비해 뇌종양 발생 위험이 18% 높았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은 전자파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신(한양대병원 산업의학과) :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전자파에 더 민감하고, 향후 수십년간 전자파에 더 노출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때문에 가능한 통화시간을 줄이고, 휴대전화 사용횟수도 최소화해야 합니다.

휴대전화는 전화를 걸때 전자파가 가장 많이 나옵니다.

때문에 전화를 걸때 한번 이상 신호음이 울린 뒤 귀에 대고 통화를 하는 게 좋습니다.

또, 이어폰 등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직접 귀에 대지 않으면 더 안전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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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WHO “휴대전화 암 발병 위험”
    • 입력 2011-06-01 22: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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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아니다, 오랜 논란인데요. 권위 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처음으로 '그렇다'고 판정해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수 있을까? 10년이 넘는 논란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놓은 답은 '그렇다'입니다. 14개 나라,3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WHO 암 연구소는 모든 연구 결과를 검토한 결과, 휴대전화를 '발암 가능성 물질'로 처음으로 판정했습니다. <인터뷰> 조나탄 새멋(국제 암 연구소 의장) : "발암 가능성이 분명하다고 분류했습니다.(휴대전화와 암이) 연관이 있을수 있고 증거는 충분합니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과 같은 위험 등급, 추가 연구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그동안의 입장을 완전히 바꾼 겁니다. 특히 휴대전화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뇌와 척수 내부에 있는 신경 교세포에 종양을 일으킬 위험에 주목했습니다. <인터뷰> 필립 스티그 박사(뉴욕 장로 병원) : "두개골이 얇고 뇌가 발전하는 중입니다.뇌세포도 빨리 분열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더 취약합니다." 세계 휴대전화 업계는 곧장,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는 WHO가 제한된 증거로, 편견이 가득찬 발표를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현재 전세계 50억 명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WHO는 이용 가이드 라인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앵커 멘트> 더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상대적으로 더 깁니다. 지난 2008년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의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한 달에 평균 320분이나 돼서, 일본 139분, 독일 102분보다 두 세배 더 긴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휴대전화가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통화시 전자파가 뇌부위에 얼마나 흡수되는지 측정하고 있습니다. 전자파 흡수율이 0.733와트로 기준치인 1.6와트에 훨씬 못 미칩니다. <인터뷰> 공성식(전파연구소 연구사) : "휴대전화에서 나온 전자파가 인체에 얼마나 흡수되는지를 측정해 기준치에 적합한 제품만 허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파에 오래 노출될 경우 DNA에 변화가 생긴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역학조사 결과, 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은 전혀 휴대전화를 쓰지 않는 사람에 비해 뇌종양 발생 위험이 18% 높았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은 전자파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신(한양대병원 산업의학과) :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전자파에 더 민감하고, 향후 수십년간 전자파에 더 노출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때문에 가능한 통화시간을 줄이고, 휴대전화 사용횟수도 최소화해야 합니다. 휴대전화는 전화를 걸때 전자파가 가장 많이 나옵니다. 때문에 전화를 걸때 한번 이상 신호음이 울린 뒤 귀에 대고 통화를 하는 게 좋습니다. 또, 이어폰 등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직접 귀에 대지 않으면 더 안전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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