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폭력으로 얼룩진 ‘고교 체험학습’

입력 2011.06.02 (07:21) 수정 2011.06.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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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하동의 한 고등학교 체험학습 캠프에서 집단 폭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술을 마신 3학년 학생들이 1학년생들을 새벽에 3시간 동안 마구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청이 운영하는 하동의 한 수련장.

지난달 28일 새벽 1시, 체험학습을 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1학년 학생 10여 명을 밖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3시간 동안 마구 때렸습니다.

단지 버릇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생 : “우리를 다 불러오라 했어요. 그래서 갔는데 그냥 쭉 서서 한 명씩 계속 맞은 거죠”

폭행은 이곳 숙소로까지 이어졌지만, 학교 측은 수련이 끝난 뒤에도 그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폭행을 당한 학생 가운데 여덟 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나머지 학생들도 아직까지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생 : “선배들이 무서워서 학교를 어떻게 다녀요”

<인터뷰> 피해 학생 학부모 : “왜 그것을 확인을 못 했느냐는 거죠. 애들을 적절하게 병원을 데려간다거나 조치만 취했어도..”

더구나 가해 학생들은 인솔 교사들의 별다른 제지도 받지 않은채 수련원 안에서 자정이 넘도록 술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의 허술한 관리로 건전한 야외 학습의 체험장마저 음주와 폭력이 난무한 곳으로 전락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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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폭력으로 얼룩진 ‘고교 체험학습’
    • 입력 2011-06-02 07:21:26
    • 수정2011-06-02 16: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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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하동의 한 고등학교 체험학습 캠프에서 집단 폭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술을 마신 3학년 학생들이 1학년생들을 새벽에 3시간 동안 마구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청이 운영하는 하동의 한 수련장. 지난달 28일 새벽 1시, 체험학습을 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1학년 학생 10여 명을 밖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3시간 동안 마구 때렸습니다. 단지 버릇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생 : “우리를 다 불러오라 했어요. 그래서 갔는데 그냥 쭉 서서 한 명씩 계속 맞은 거죠” 폭행은 이곳 숙소로까지 이어졌지만, 학교 측은 수련이 끝난 뒤에도 그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폭행을 당한 학생 가운데 여덟 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나머지 학생들도 아직까지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생 : “선배들이 무서워서 학교를 어떻게 다녀요” <인터뷰> 피해 학생 학부모 : “왜 그것을 확인을 못 했느냐는 거죠. 애들을 적절하게 병원을 데려간다거나 조치만 취했어도..” 더구나 가해 학생들은 인솔 교사들의 별다른 제지도 받지 않은채 수련원 안에서 자정이 넘도록 술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의 허술한 관리로 건전한 야외 학습의 체험장마저 음주와 폭력이 난무한 곳으로 전락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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