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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박범재, 프로농구 심판 변신
입력 2011.06.02 (08:37) 수정 2011.06.02 (08:43) 연합뉴스
다음 시즌 프로농구에는 팬들에게 친숙한 얼굴들이 심판복을 입고 코트에 나선다.



2010-2011시즌까지 선수로 뛰었던 이상준(29)과 박범재(28)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최근 프로농구 KBL의 신인 심판 테스트를 통과해 다음 시즌부터 '코트의 포청천'으로 활약한다.



아직 선수로 더 뛸 만한 나이지만 일찌감치 선수 생활에 미련을 접고 심판의 길을 택한 이들은 심판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 때문에 올해 합격자 2명이 모두 선수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현재 KBL에도 윤호영, 허영, 김도명 등 선수로 뛰었던 선수 출신 심판들이 있지만 두 명이 동시에 유니폼을 내려놓고 바로 심판복으로 갈아입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확한 3점슛이 일품이었던 이상준은 "선수 생활을 그만두면서 아쉽기도 하고 코트에 대한 열정도 남아 있었다. 그런 것들을 더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심판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선수로 뛸 때부터 심판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과감한 돌파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웠던 박범재는 "은퇴 후 목표를 심판으로 잡고 있었다. 어차피 할 거라면 빨리 시작해서 경력을 쌓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제2의 농구 인생'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둘은 선수 시절 심판에게 항의했던 기억이 있는지에 대해 "출전 시간이 많은 선수가 아니어서 코트에 나서면 생각 없이 뛰느라 항의할 정신도 없었다"며 웃었다.



박범재는 "사실 밖에서 봤을 때는 '할 만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와서 짧은 기간 교육을 받아보니 어려운 직업이라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선수 출신 심판으로서 각오가 대단했다.



이상준은 "선수로서 경험을 최대한 살리는 심판이 되고 싶다. 선수 한 사람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경기 전체 흐름을 볼 줄 아는 심판이 되겠다"며 "농구는 무엇보다 흐름이 중요한 경기기 때문에 흐름에 잘 융화되는 심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범재는 "심판이 냉정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라며 "공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심판은 사생활도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들었다. 지금까지 그런 부분은 별로 신경을 안 썼지만 이제부터 사적인 부분도 잘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준은 아버지(이명호 씨)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사무국장, 어머니(김예선 씨) 역시 선수 출신으로 KBL 기록판정원을 맡고 있는 '농구인 2세'다.



이상준은 "부모님도 내가 고민을 많이 하고 내린 결정이라는 사실을 아시기 때문에 '열심히 잘하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명심판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이상준·박범재, 프로농구 심판 변신
    • 입력 2011-06-02 08:37:37
    • 수정2011-06-02 08:43:43
    연합뉴스
다음 시즌 프로농구에는 팬들에게 친숙한 얼굴들이 심판복을 입고 코트에 나선다.



2010-2011시즌까지 선수로 뛰었던 이상준(29)과 박범재(28)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최근 프로농구 KBL의 신인 심판 테스트를 통과해 다음 시즌부터 '코트의 포청천'으로 활약한다.



아직 선수로 더 뛸 만한 나이지만 일찌감치 선수 생활에 미련을 접고 심판의 길을 택한 이들은 심판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 때문에 올해 합격자 2명이 모두 선수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현재 KBL에도 윤호영, 허영, 김도명 등 선수로 뛰었던 선수 출신 심판들이 있지만 두 명이 동시에 유니폼을 내려놓고 바로 심판복으로 갈아입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확한 3점슛이 일품이었던 이상준은 "선수 생활을 그만두면서 아쉽기도 하고 코트에 대한 열정도 남아 있었다. 그런 것들을 더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심판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선수로 뛸 때부터 심판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과감한 돌파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웠던 박범재는 "은퇴 후 목표를 심판으로 잡고 있었다. 어차피 할 거라면 빨리 시작해서 경력을 쌓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제2의 농구 인생'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둘은 선수 시절 심판에게 항의했던 기억이 있는지에 대해 "출전 시간이 많은 선수가 아니어서 코트에 나서면 생각 없이 뛰느라 항의할 정신도 없었다"며 웃었다.



박범재는 "사실 밖에서 봤을 때는 '할 만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와서 짧은 기간 교육을 받아보니 어려운 직업이라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선수 출신 심판으로서 각오가 대단했다.



이상준은 "선수로서 경험을 최대한 살리는 심판이 되고 싶다. 선수 한 사람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경기 전체 흐름을 볼 줄 아는 심판이 되겠다"며 "농구는 무엇보다 흐름이 중요한 경기기 때문에 흐름에 잘 융화되는 심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범재는 "심판이 냉정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라며 "공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심판은 사생활도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들었다. 지금까지 그런 부분은 별로 신경을 안 썼지만 이제부터 사적인 부분도 잘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준은 아버지(이명호 씨)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사무국장, 어머니(김예선 씨) 역시 선수 출신으로 KBL 기록판정원을 맡고 있는 '농구인 2세'다.



이상준은 "부모님도 내가 고민을 많이 하고 내린 결정이라는 사실을 아시기 때문에 '열심히 잘하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명심판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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