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후계자’ 구자철 실력 보자

입력 2011.06.02 (11:35) 수정 2011.06.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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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의 빈자리 메우기에 나선 축구대표팀이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상대로 '구자철 시프트'를 가동한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올해 세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올해 초 아시안컵을 끝으로 박지성과 이영표가 대표팀에서 떠나면서 조광래 감독은 왼쪽 측면 날개와 풀백을 대신할 자원을 고르는 데 애를 써왔다.

조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처음 치른 터키와의 평가전(0-0무)에서는 구자철을 박지성의 대체 선수로 써봤고, 이어진 온두라스와의 평가전(4-0승)에서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선택했다.

조 감독은 이번 세르비아 평가전과 7일 예정된 가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구자철과 김보경을 번갈아 쓰면서 최적 포지션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이영표의 후계자로 점 찍은 김영권(오미야)이 가세한 새로운 포백(4-back) 조합의 활약도 이번 평가전에서 유심히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구자철, 박지성 후계자 될까

박지성은 올해 초 축구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김보경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지만 조광래 감독은 구자철이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구자철은 2월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그동안 뛰었던 섀도 스트라이커에서 왼쪽 측면 날개로 이동해 기량을 점검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0-0 무승부여서 구자철에 대한 평가는 내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조 감독은 이번 세르비아전을 구자철 평가의 마지막 무대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조 감독은 "독일에서 출전 시간이 적어 경기 리듬과 컨디션을 원활하게 찾지 못하고 있지만, 그동안 좋은 플레이를 해왔던 만큼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A매치를 통해 경기력을 회복하면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그는 "구자철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전반전에 선발로 기용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기 감각이 뛰어난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먼저 출전하고 구자철은 교체돼 조 감독으로부터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김영권-홍정호-이정수-차두리 '새 포백 조합' 시험

구자철과 더불어 조 감독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새롭게 내민 포백 카드다.

그동안 대표팀의 중앙 수비는 황재원(수원)-이정수(알 사드)가 맡았지만, 황재원이 무릎이 좋지 않아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세르비아전에는 '젊은 수비수' 홍정호와 이정수를 중앙 수비에 가동하기로 했다.

여기에 김영권이 왼쪽 풀백으로 가세하고 차두리(셀틱)가 오른쪽 풀백을 맡기로 해 '김영권-홍정호-이정수-차두리' 포백 조합이 처음으로 발진하게 됐다.

조 감독은 김영권에 대해 "공격력보다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중앙 수비를 맡아본 경험이 많아 중앙 수비를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을 줄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진을 뒤로 물러서지 않게 하고 과감하게 전진시킬 계획"이라며 "공격과 수비의 간격을 줄여 더 좋은 공격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만약 세르비아전을 통해 이번 새 포백 조합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도 이번 조합이 계속 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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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후계자’ 구자철 실력 보자
    • 입력 2011-06-02 11:35:01
    • 수정2011-06-02 16:04:58
    연합뉴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의 빈자리 메우기에 나선 축구대표팀이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상대로 '구자철 시프트'를 가동한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올해 세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올해 초 아시안컵을 끝으로 박지성과 이영표가 대표팀에서 떠나면서 조광래 감독은 왼쪽 측면 날개와 풀백을 대신할 자원을 고르는 데 애를 써왔다. 조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처음 치른 터키와의 평가전(0-0무)에서는 구자철을 박지성의 대체 선수로 써봤고, 이어진 온두라스와의 평가전(4-0승)에서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선택했다. 조 감독은 이번 세르비아 평가전과 7일 예정된 가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구자철과 김보경을 번갈아 쓰면서 최적 포지션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이영표의 후계자로 점 찍은 김영권(오미야)이 가세한 새로운 포백(4-back) 조합의 활약도 이번 평가전에서 유심히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구자철, 박지성 후계자 될까 박지성은 올해 초 축구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김보경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지만 조광래 감독은 구자철이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구자철은 2월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그동안 뛰었던 섀도 스트라이커에서 왼쪽 측면 날개로 이동해 기량을 점검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0-0 무승부여서 구자철에 대한 평가는 내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조 감독은 이번 세르비아전을 구자철 평가의 마지막 무대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조 감독은 "독일에서 출전 시간이 적어 경기 리듬과 컨디션을 원활하게 찾지 못하고 있지만, 그동안 좋은 플레이를 해왔던 만큼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A매치를 통해 경기력을 회복하면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그는 "구자철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전반전에 선발로 기용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기 감각이 뛰어난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먼저 출전하고 구자철은 교체돼 조 감독으로부터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김영권-홍정호-이정수-차두리 '새 포백 조합' 시험 구자철과 더불어 조 감독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새롭게 내민 포백 카드다. 그동안 대표팀의 중앙 수비는 황재원(수원)-이정수(알 사드)가 맡았지만, 황재원이 무릎이 좋지 않아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세르비아전에는 '젊은 수비수' 홍정호와 이정수를 중앙 수비에 가동하기로 했다. 여기에 김영권이 왼쪽 풀백으로 가세하고 차두리(셀틱)가 오른쪽 풀백을 맡기로 해 '김영권-홍정호-이정수-차두리' 포백 조합이 처음으로 발진하게 됐다. 조 감독은 김영권에 대해 "공격력보다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중앙 수비를 맡아본 경험이 많아 중앙 수비를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을 줄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진을 뒤로 물러서지 않게 하고 과감하게 전진시킬 계획"이라며 "공격과 수비의 간격을 줄여 더 좋은 공격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만약 세르비아전을 통해 이번 새 포백 조합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도 이번 조합이 계속 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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