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89% “의사가 직접 알려주길 원해”

입력 2011.06.02 (13:02) 수정 2011.06.02 (16: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암환자들도 부쩍 늘었는데요.

만약 어느 날 갑자기 병원에서 암이 발견됐다면 어떻게 전해 듣기를 원하시나요?

이번에 우리나라 성인의 암 소통에 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인 10명 중 9명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로부터 직접 통지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지병원 암센터에서 성인 천명을 조사한 결과, 89%가 가족이 아닌 의사한테 직접 암 발생 사실을 전달받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암 진단에 관해 23%가 확진 후 듣는 게 좋다고 응답한 반면, 73%는 의심 초기부터 듣는 것을 원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91%가 의사가 환자에게 암을 통보할 때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암이라고 솔직히 표현해주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지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말기 암이더라도, 이 사실을 가족을 통해 듣기보다는 처음부터 의사가 자세히 설명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로 암 환자가 충격을 받을까 봐 진실을 전하지 않는 것은 환자가 원하는 바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국내에서 다양한 계층의 '암 발생 의식 조사'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암 환자 89% “의사가 직접 알려주길 원해”
    • 입력 2011-06-02 13:02:24
    • 수정2011-06-02 16:31:48
    뉴스 12
<앵커 멘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암환자들도 부쩍 늘었는데요. 만약 어느 날 갑자기 병원에서 암이 발견됐다면 어떻게 전해 듣기를 원하시나요? 이번에 우리나라 성인의 암 소통에 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인 10명 중 9명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로부터 직접 통지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지병원 암센터에서 성인 천명을 조사한 결과, 89%가 가족이 아닌 의사한테 직접 암 발생 사실을 전달받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암 진단에 관해 23%가 확진 후 듣는 게 좋다고 응답한 반면, 73%는 의심 초기부터 듣는 것을 원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91%가 의사가 환자에게 암을 통보할 때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암이라고 솔직히 표현해주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지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말기 암이더라도, 이 사실을 가족을 통해 듣기보다는 처음부터 의사가 자세히 설명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로 암 환자가 충격을 받을까 봐 진실을 전하지 않는 것은 환자가 원하는 바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국내에서 다양한 계층의 '암 발생 의식 조사'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