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방범의 큰 일꾼’ 바다 위 CCTV

입력 2011.06.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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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각종 범죄 수사와 예방, 또 피해자 구제에 CCTV가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요.

바다 위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술에 취한 남성이 바다 쪽으로 가까이 걸어갑니다.

이리저리 비틀거리더니 결국 물속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하지만, 불과 3분 만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이 남성을 구해냅니다.

<인터뷰> 김성실(군산해경 비응출장소장) : "CCTV로 항포구 내 순찰 중에 해안에서 주취로 의심되는 분이 흐느적거리는 것을 목격해서 출동을 하게 됐습니다."

늦은 밤, 한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부두에 정박된 예인선에 밧줄을 내립니다.

이미 배 안에 들어가 있던 다른 남성은 이 밧줄에 연료통을 매달아 올려 보냅니다.

선박 기름 2백 리터를 훔친 뒤 유유히 사라졌지만, 이들을 지켜보던 눈은 따로 있었습니다.

60살 이 모 씨 등은 당시 경비함에 설치된 열상카메라에 기름을 빼내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지난 열 달 동안 해경이 CCTV를 통해 해결한 범죄 수사와 긴급 구호는 92건에 이를 정도로 CCTV가 바다 안전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병옥(군산해경 경감) : "해상과 항포구 등 치안 취약지에 CCTV를 설치하여 증거 자료 확보 및 범죄 예방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CCTV가 부족한 경찰력의 대체 효과가 크다고 보고, 각 연안과 경비함정에 설치된 CCTV를 현재 289개에서 내년까지 402개로 늘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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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방범의 큰 일꾼’ 바다 위 CCTV
    • 입력 2011-06-02 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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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각종 범죄 수사와 예방, 또 피해자 구제에 CCTV가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요. 바다 위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술에 취한 남성이 바다 쪽으로 가까이 걸어갑니다. 이리저리 비틀거리더니 결국 물속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하지만, 불과 3분 만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이 남성을 구해냅니다. <인터뷰> 김성실(군산해경 비응출장소장) : "CCTV로 항포구 내 순찰 중에 해안에서 주취로 의심되는 분이 흐느적거리는 것을 목격해서 출동을 하게 됐습니다." 늦은 밤, 한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부두에 정박된 예인선에 밧줄을 내립니다. 이미 배 안에 들어가 있던 다른 남성은 이 밧줄에 연료통을 매달아 올려 보냅니다. 선박 기름 2백 리터를 훔친 뒤 유유히 사라졌지만, 이들을 지켜보던 눈은 따로 있었습니다. 60살 이 모 씨 등은 당시 경비함에 설치된 열상카메라에 기름을 빼내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지난 열 달 동안 해경이 CCTV를 통해 해결한 범죄 수사와 긴급 구호는 92건에 이를 정도로 CCTV가 바다 안전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병옥(군산해경 경감) : "해상과 항포구 등 치안 취약지에 CCTV를 설치하여 증거 자료 확보 및 범죄 예방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CCTV가 부족한 경찰력의 대체 효과가 크다고 보고, 각 연안과 경비함정에 설치된 CCTV를 현재 289개에서 내년까지 402개로 늘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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