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스리그, 승부 조작 대책 논의

입력 2011.06.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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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파문으로 프로축구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가운데 아마추어 축구팀이 참가하는 챌린저스리그(옛 K3리그)도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챌린저스리그 구단 단장·감독이 모인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승부조작 근절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챌린저스리그에서는 이미 2008년 중국 도박업체와 연계된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은 선수들이 무더기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해당 팀이 해체되는 등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챌린저스리그 소속 선수들은 공익근무나 방위산업체 근무로 군 복무를 대체하면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가거나 생업을 갖고 일과 후에 축구를 하는 사례가 많아 '검은돈'의 유혹에 노출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연루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종관도 지난해부터 챌린저스리그 소속팀에 몸담고 있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챌린저스리그에서도 승부조작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축구협회에 내부고발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3년 전에 승부조작이 밝혀진 것도 해당 팀 감독이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었지만, 그 감독은 팀이 해체되면서 직장을 잃었다.



구단 관계자들은 제보자의 신분과 안전을 보장하고 제보 사안에 대해 협회가 즉각적으로 대처해 달라는 주문도 했다.



또 의혹의 당사자에게 휴대전화 사용내역 등 개인정보를 요청하면 반드시 협조토록 하는 내용을 선수 등록조건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고, 협회는 이를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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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챌린저스리그, 승부 조작 대책 논의
    • 입력 2011-06-02 17:35:39
    연합뉴스
승부조작 파문으로 프로축구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가운데 아마추어 축구팀이 참가하는 챌린저스리그(옛 K3리그)도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챌린저스리그 구단 단장·감독이 모인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승부조작 근절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챌린저스리그에서는 이미 2008년 중국 도박업체와 연계된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은 선수들이 무더기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해당 팀이 해체되는 등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챌린저스리그 소속 선수들은 공익근무나 방위산업체 근무로 군 복무를 대체하면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가거나 생업을 갖고 일과 후에 축구를 하는 사례가 많아 '검은돈'의 유혹에 노출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연루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종관도 지난해부터 챌린저스리그 소속팀에 몸담고 있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챌린저스리그에서도 승부조작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축구협회에 내부고발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3년 전에 승부조작이 밝혀진 것도 해당 팀 감독이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었지만, 그 감독은 팀이 해체되면서 직장을 잃었다.

구단 관계자들은 제보자의 신분과 안전을 보장하고 제보 사안에 대해 협회가 즉각적으로 대처해 달라는 주문도 했다.

또 의혹의 당사자에게 휴대전화 사용내역 등 개인정보를 요청하면 반드시 협조토록 하는 내용을 선수 등록조건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고, 협회는 이를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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