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섞였다” 종업원 속여 주유소 돈 ‘슬쩍’

입력 2011.06.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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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대 남자가 기름을 잘못 넣었다며 주유소 직원에게 항의하는 척하면서 돈을 '슬쩍' 했습니다.

잡고보니 한 두 번 해본 게 아니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간 영업 중인 주유소입니다.

한 남성이 택시에서 내리더니 종업원에게 다가가 뭔가 말을 건넵니다.

상황이 심각한 듯 종업원이 이 남성을 사무실로 데려갑니다.

무슨 얘기였을까?

<녹취> 00주유소 : "기름을 잘못 넣었다고 자기 차가 퍼졌다고 허위로 이야기를 하고 혼란스럽게 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종업원이 주유하러 잠시 자리를 뜨자, 이 남성은 사무실 금전출납기에서 2백여만 원을 꺼내 주머니에 넣습니다.

그리고 눈치를 살피다, 주유소를 빠져나갑니다.

휘발유차에 경유를 주유했다고 항의해 종업원들이 당황한 틈을 노린 겁니다.

<녹취> 피해 주유소 : "보통은 '여기서 나가주세요' 일단은 그렇게 만드는데, 당황하고 그 틈을 타서…"

37살 홍모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일대 주유소 21곳에서 이런 식으로 현금 2천5백여만 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은 업주가 퇴근한 심야 시간만 노렸습니다.

<인터뷰> 구진서(성북경찰서 강력3팀) : "관리자인 사장이 없으면, 종업원들이 근무를 좀 느슨하게 하고 편하게 하니까 그런 심야 시간을 노린 것 같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홍 씨는 이전에도 주유소 절도로만 3번 입건된 주유소 전문털이범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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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 섞였다” 종업원 속여 주유소 돈 ‘슬쩍’
    • 입력 2011-06-02 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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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대 남자가 기름을 잘못 넣었다며 주유소 직원에게 항의하는 척하면서 돈을 '슬쩍' 했습니다. 잡고보니 한 두 번 해본 게 아니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간 영업 중인 주유소입니다. 한 남성이 택시에서 내리더니 종업원에게 다가가 뭔가 말을 건넵니다. 상황이 심각한 듯 종업원이 이 남성을 사무실로 데려갑니다. 무슨 얘기였을까? <녹취> 00주유소 : "기름을 잘못 넣었다고 자기 차가 퍼졌다고 허위로 이야기를 하고 혼란스럽게 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종업원이 주유하러 잠시 자리를 뜨자, 이 남성은 사무실 금전출납기에서 2백여만 원을 꺼내 주머니에 넣습니다. 그리고 눈치를 살피다, 주유소를 빠져나갑니다. 휘발유차에 경유를 주유했다고 항의해 종업원들이 당황한 틈을 노린 겁니다. <녹취> 피해 주유소 : "보통은 '여기서 나가주세요' 일단은 그렇게 만드는데, 당황하고 그 틈을 타서…" 37살 홍모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일대 주유소 21곳에서 이런 식으로 현금 2천5백여만 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은 업주가 퇴근한 심야 시간만 노렸습니다. <인터뷰> 구진서(성북경찰서 강력3팀) : "관리자인 사장이 없으면, 종업원들이 근무를 좀 느슨하게 하고 편하게 하니까 그런 심야 시간을 노린 것 같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홍 씨는 이전에도 주유소 절도로만 3번 입건된 주유소 전문털이범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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