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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北 사과 받으려 비밀 접촉”
입력 2011.06.02 (23:51)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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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공개한 남북 비밀접촉에 대해 정부가 사실이라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비밀접촉의 목적은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해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소현정 기자! 비밀접촉 사실, 결국 정부도 시인했지만, 접촉 내용이 북한과 크게 달라요?

<답변>
네. 이미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 북한 국방위원회가 공개한 내용은 진의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었는데요.

오늘 대정부 질문에서 현인택 장관은 비밀접촉의 목적은 정상회담이 아니라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인택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현인택(통일부 장관):"천안함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서 북한에게 분명한 시인,사과, 재발 방지를 받아내기 위해서 비밀접촉을 한 것입니다."

'남측이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애걸했다' '돈 봉투를 내놨다'는 북한의 주장도 '본말전도' '사실과 다르다'는 말로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남북 비밀 접촉 공개를 놓고 정치권의 논란이 계속됐는데요.

외교 관례를 무시한 북한에 대해선 한 목소리로 비판하면서도 여당 의원들은 대북 정책 기조의 유지를, 야당 의원들은 대북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질문>
관심은 북한이 왜, 무엇때문에 비밀리에 진행되던 남북접촉을 갑자기 폭로했냐인데, 역시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한 사과를 전제로 한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는 매달리지 않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그런 분석이 일단 우세합니다.

북한의 주장과 정부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사과 요구가 북한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판문점-평양-서울 등으로 이어지는 정상회담의 조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측면도 있구요.

남측이 지난달 18일 남북 접촉 사실을 공개한데 대한 반발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북심리전과 우리 군이 김정일 위원장 부자의 얼굴을 사격 표적지로 사용한 것도 북한 군부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비밀접촉을 공개한 시점이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이후란 점에서 중국에 메시지를 던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남북접촉 사실을 설명하며 중국의 중재 역할을 요구하며 남북 대화를 압박해 왔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중국으로부터 기대했던 경제적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중국으로부터 대화 압박을 받자, 대화 교착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기 위해 접촉 사실을 공개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달 22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가 남북 비밀 접촉 내용을 중국에 상세하게 설명을 했다고 공개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북한은 북중 정상회담까지 이런 사실을 중국에 전달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북중 관계가 삐걱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일로 북한 정부가 곤경에 처하자, 북한이 남북 비밀접촉 과정을 전격 공개해 중국에 오해를 풀라는 대중 메시지를 보내려 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
어찌됐든 북한이 비밀접촉을 공개하면서 남북관계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 전망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당분간 냉각기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또 일부에서는 북한이 또 다른 강경대응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일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대신 오늘도 남북 비핵화 회담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에게 대화에 나오라고 촉구했는데요.

북한이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비핵화 회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는 점을 주목하면서, 일정정도의 숨고르기 시간을 거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해 미국 중국 등과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취재현장] “北 사과 받으려 비밀 접촉”
    • 입력 2011-06-02 23: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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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공개한 남북 비밀접촉에 대해 정부가 사실이라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비밀접촉의 목적은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해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소현정 기자! 비밀접촉 사실, 결국 정부도 시인했지만, 접촉 내용이 북한과 크게 달라요?

<답변>
네. 이미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 북한 국방위원회가 공개한 내용은 진의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었는데요.

오늘 대정부 질문에서 현인택 장관은 비밀접촉의 목적은 정상회담이 아니라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인택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현인택(통일부 장관):"천안함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서 북한에게 분명한 시인,사과, 재발 방지를 받아내기 위해서 비밀접촉을 한 것입니다."

'남측이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애걸했다' '돈 봉투를 내놨다'는 북한의 주장도 '본말전도' '사실과 다르다'는 말로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남북 비밀 접촉 공개를 놓고 정치권의 논란이 계속됐는데요.

외교 관례를 무시한 북한에 대해선 한 목소리로 비판하면서도 여당 의원들은 대북 정책 기조의 유지를, 야당 의원들은 대북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질문>
관심은 북한이 왜, 무엇때문에 비밀리에 진행되던 남북접촉을 갑자기 폭로했냐인데, 역시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한 사과를 전제로 한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는 매달리지 않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그런 분석이 일단 우세합니다.

북한의 주장과 정부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사과 요구가 북한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판문점-평양-서울 등으로 이어지는 정상회담의 조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측면도 있구요.

남측이 지난달 18일 남북 접촉 사실을 공개한데 대한 반발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북심리전과 우리 군이 김정일 위원장 부자의 얼굴을 사격 표적지로 사용한 것도 북한 군부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비밀접촉을 공개한 시점이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이후란 점에서 중국에 메시지를 던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남북접촉 사실을 설명하며 중국의 중재 역할을 요구하며 남북 대화를 압박해 왔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중국으로부터 기대했던 경제적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중국으로부터 대화 압박을 받자, 대화 교착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기 위해 접촉 사실을 공개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달 22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가 남북 비밀 접촉 내용을 중국에 상세하게 설명을 했다고 공개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북한은 북중 정상회담까지 이런 사실을 중국에 전달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북중 관계가 삐걱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일로 북한 정부가 곤경에 처하자, 북한이 남북 비밀접촉 과정을 전격 공개해 중국에 오해를 풀라는 대중 메시지를 보내려 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
어찌됐든 북한이 비밀접촉을 공개하면서 남북관계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 전망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당분간 냉각기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또 일부에서는 북한이 또 다른 강경대응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일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대신 오늘도 남북 비핵화 회담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에게 대화에 나오라고 촉구했는데요.

북한이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비핵화 회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는 점을 주목하면서, 일정정도의 숨고르기 시간을 거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해 미국 중국 등과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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