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 D-30] ⑤ 하도봉 사무총장 “마지막까지 최선”

입력 2011.06.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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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가 좋아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앞섰다고 볼 수는 없어요."



하도봉 평창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30여 일 앞두고 판세에 대해선 좀처럼 시원스런 답을 내놓지 않았다.



대다수 외신이 '평창이 선두주자'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하 사무총장은 "외신들이 투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투표권을 지닌 IOC 위원들의 속내를 좀처럼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최대한 겸손한 자세로 지지표는 다지고 부동표는 흡수할 수 있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달 '로잔 브리핑'이 끝난 뒤 대다수 외신은 '평창이 선두주자'라고 평가했는데.

▲개인적으로 '로잔 브리핑' 결과는 평년작이라고 본다. 다들 평창이 잘했다고 하지만 뮌헨과 안시도 잘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세 후보도시 모두 인상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누구도 승자가 없는 셈이다.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IOC 위원들은 개인적인 철학과 이념, 국제관계 등 다양한 배경 속에서 투표하기 때문에 속내를 절대 알 수 없다. 아직도 유치 가능성은 50%라고 봐야 한다. 평창이 선두주자라는 평가에 고무돼 오만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된다. 투표하는 날까지 최대한 겸손한 자세로 유치활동에 나서야 IOC 위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부동표가 많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선 더반 총회에서 투표 직전에 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잘해야 한다. 평창은 최고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반 프레젠테이션에서 평창의 명분과 당위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IOC가 강조하는 '선수 중심·경기 중심' 올림픽을 열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다. 또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열리는 질의응답 시간에 대비해 이미 수백 가지의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 중이다.



--'김연아 효과'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김연아는 지난달 로잔 브리핑을 통해 처음 유치 활동에 나섰지만,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동계올림픽의 꽃이라는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다 보니 아무래도 신비감이 더해진 것 같다. 본인도 아주 열심히 하고 있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김연아는 더반 프레젠테이션에도 나설 예정이다.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선수 출신이 왕성한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는 우리가 IOC 선수위원들을 설득하는데 다소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는 태권도 선수 출신인 문대성 IOC 위원이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IOC 선수분과위원회에서 동료 IOC 위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평창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전이경과 김소희, 강광배 등 동계올림픽에서 활동했던 선수 출신들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며 평창의 유치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남은 30일 동안의 막판 유치 전략은.

▲막판에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이 말은 IOC가 정한 규정 내에서 합법적인 유치 활동에만 주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섣불리 유치 성공을 장담할 수 없지만 투표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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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반 D-30] ⑤ 하도봉 사무총장 “마지막까지 최선”
    • 입력 2011-06-03 08:41:03
    연합뉴스
 "분위기가 좋아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앞섰다고 볼 수는 없어요."

하도봉 평창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30여 일 앞두고 판세에 대해선 좀처럼 시원스런 답을 내놓지 않았다.

대다수 외신이 '평창이 선두주자'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하 사무총장은 "외신들이 투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투표권을 지닌 IOC 위원들의 속내를 좀처럼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최대한 겸손한 자세로 지지표는 다지고 부동표는 흡수할 수 있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달 '로잔 브리핑'이 끝난 뒤 대다수 외신은 '평창이 선두주자'라고 평가했는데.
▲개인적으로 '로잔 브리핑' 결과는 평년작이라고 본다. 다들 평창이 잘했다고 하지만 뮌헨과 안시도 잘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세 후보도시 모두 인상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누구도 승자가 없는 셈이다.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IOC 위원들은 개인적인 철학과 이념, 국제관계 등 다양한 배경 속에서 투표하기 때문에 속내를 절대 알 수 없다. 아직도 유치 가능성은 50%라고 봐야 한다. 평창이 선두주자라는 평가에 고무돼 오만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된다. 투표하는 날까지 최대한 겸손한 자세로 유치활동에 나서야 IOC 위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부동표가 많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선 더반 총회에서 투표 직전에 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잘해야 한다. 평창은 최고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반 프레젠테이션에서 평창의 명분과 당위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IOC가 강조하는 '선수 중심·경기 중심' 올림픽을 열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다. 또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열리는 질의응답 시간에 대비해 이미 수백 가지의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 중이다.

--'김연아 효과'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김연아는 지난달 로잔 브리핑을 통해 처음 유치 활동에 나섰지만,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동계올림픽의 꽃이라는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다 보니 아무래도 신비감이 더해진 것 같다. 본인도 아주 열심히 하고 있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김연아는 더반 프레젠테이션에도 나설 예정이다.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선수 출신이 왕성한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는 우리가 IOC 선수위원들을 설득하는데 다소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는 태권도 선수 출신인 문대성 IOC 위원이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IOC 선수분과위원회에서 동료 IOC 위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평창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전이경과 김소희, 강광배 등 동계올림픽에서 활동했던 선수 출신들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며 평창의 유치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남은 30일 동안의 막판 유치 전략은.
▲막판에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이 말은 IOC가 정한 규정 내에서 합법적인 유치 활동에만 주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섣불리 유치 성공을 장담할 수 없지만 투표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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