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스타] ⑲ 하르팅 vs 말라초프스키

입력 2011.06.06 (07:28) 수정 2011.06.0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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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팅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

말라초프스키 "2인자 한 푼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원반던지기는 로베르트 하르팅(27·독일)과 피오트르 말라초프스키(28·폴란드)의 자존심 대결로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르팅은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말라초프스키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말라초프스키는 이듬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40㎝ 차로 하르팅을 누르고 정상을 밟았다.



내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두 선수는 대구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벌여 이 시대의 진정한 원반던지기 왕을 가릴 참이다.



키 2m1에 130㎏의 거구인 하르팅은 베를린 세계대회를 통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당시 말라초프스키가 결선 5차 시기에서 69m15를 던져 경쟁자들을 2m 이상 앞서며 첫 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하르팅은 마지막 6차 시기에서 괴력을 발휘, 69m43을 던져 전세를 뒤집었다.



우승 일보 직전에 일격을 당한 말라초프스키는 6차 시기에 힘을 냈지만 67m33을 던지는 데 그쳤고 결국 우승의 영광은 하르팅에게 돌아갔다.



192㎝에 몸무게 122㎏인 말라초프스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하르팅보다 일찍 세계 정상급 선수로 평가를 받았으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하지만 말라초프스키는 201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68m87을 던져 대회 신기록을 세우면서 우승,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주관 다이아몬드리그 로마 골든 갈라 대회에서 68m78을 날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내준 게르드 칸터(32·에스토니아)를 1m 이상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설욕에 성공했다.



또 다이아몬드리그 영국그랑프리대회에서는 69m83을 던져 자국 기록을 갈아치우고 승승장구했다.



말라초프스키의 독주를 보고만 있을 하르팅이 아니었다.



하르팅은 지난해 독일 노이브란덴부르크에서 열린 말라초프스키와의 일대일 맞대결에서 69m69를 던져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67m32에 그친 말라초프스키를 물리쳤다.



개인 최고기록에서는 말라초프스키가 14㎝를 더 던졌지만 하르팅은 말라초프스키를 두 번이나 제압했기에 자신감이 넘친다.



하르팅은 올해 기록에서도 68m99와 68m23을 거푸 던져 65m25에 그친 말라초프스키를 3m 이상 앞섰다.



한편, 둘의 뒤를 칸터가 바짝 쫓고 있다.



2007년 오사카 대회 우승자이자 올림픽 챔피언인 칸터는 역대 이 부문 3위 기록인 73m38을 던져 최고기록에서 하르팅과 말라초프스키를 압도한다.



올해도 67m49를 던져 하르팅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선수가 6차 시기까지 겨룰 팽팽한 힘겨루기가 필드 종목의 흥밋거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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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육상 스타] ⑲ 하르팅 vs 말라초프스키
    • 입력 2011-06-06 07:28:27
    • 수정2011-06-06 07:32:20
    연합뉴스
하르팅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
말라초프스키 "2인자 한 푼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원반던지기는 로베르트 하르팅(27·독일)과 피오트르 말라초프스키(28·폴란드)의 자존심 대결로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르팅은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말라초프스키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말라초프스키는 이듬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40㎝ 차로 하르팅을 누르고 정상을 밟았다.

내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두 선수는 대구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벌여 이 시대의 진정한 원반던지기 왕을 가릴 참이다.

키 2m1에 130㎏의 거구인 하르팅은 베를린 세계대회를 통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당시 말라초프스키가 결선 5차 시기에서 69m15를 던져 경쟁자들을 2m 이상 앞서며 첫 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하르팅은 마지막 6차 시기에서 괴력을 발휘, 69m43을 던져 전세를 뒤집었다.

우승 일보 직전에 일격을 당한 말라초프스키는 6차 시기에 힘을 냈지만 67m33을 던지는 데 그쳤고 결국 우승의 영광은 하르팅에게 돌아갔다.

192㎝에 몸무게 122㎏인 말라초프스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하르팅보다 일찍 세계 정상급 선수로 평가를 받았으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하지만 말라초프스키는 201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68m87을 던져 대회 신기록을 세우면서 우승,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주관 다이아몬드리그 로마 골든 갈라 대회에서 68m78을 날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내준 게르드 칸터(32·에스토니아)를 1m 이상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설욕에 성공했다.

또 다이아몬드리그 영국그랑프리대회에서는 69m83을 던져 자국 기록을 갈아치우고 승승장구했다.

말라초프스키의 독주를 보고만 있을 하르팅이 아니었다.

하르팅은 지난해 독일 노이브란덴부르크에서 열린 말라초프스키와의 일대일 맞대결에서 69m69를 던져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67m32에 그친 말라초프스키를 물리쳤다.

개인 최고기록에서는 말라초프스키가 14㎝를 더 던졌지만 하르팅은 말라초프스키를 두 번이나 제압했기에 자신감이 넘친다.

하르팅은 올해 기록에서도 68m99와 68m23을 거푸 던져 65m25에 그친 말라초프스키를 3m 이상 앞섰다.

한편, 둘의 뒤를 칸터가 바짝 쫓고 있다.

2007년 오사카 대회 우승자이자 올림픽 챔피언인 칸터는 역대 이 부문 3위 기록인 73m38을 던져 최고기록에서 하르팅과 말라초프스키를 압도한다.

올해도 67m49를 던져 하르팅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선수가 6차 시기까지 겨룰 팽팽한 힘겨루기가 필드 종목의 흥밋거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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