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전쟁 30년…정복 멀지 않아

입력 2011.06.06 (1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에이즈 환자가 처음 발견된 지 꼭 30년 되는 날인데요.



당시만 해도 에이즈에 대한 공포는 정말 굉장했고, 실제로 피해도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이제 에이즈 완전 정복의 그날도 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20세기 미국 최고의 미남배우로 꼽히던 록 허드슨, 1985년 60세 나이로 사망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 1991년 45세 나이로 사망



세계적인 스타들이었지만 에이즈 앞에선 무력했습니다.



1981년 미국에서 ’동성애자 5명’으로부터 처음 에이즈가 확인된 이후 30년 동안 전 세계에서 3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현재 감염인만 3천 3백만 명이 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1985년 첫 사망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천2백여 명이 숨졌고, 5천 9백여 명이 감염상탭니다.



처음에는 높은 사망률과 성적인 감염 경로 탓에 ’신의 저주’로 불리며 에이즈의 공포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더욱이 3년이 지난 뒤에야 원인 바이러스가 밝혀질 정도로 인류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인터뷰>김준명(대한에이즈학회 회장) : "에이즈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하는 능력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우리가 백신을 만들기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30년 지난 지금 에이즈의 기세는 한풀 꺾였습니다.



실제로 신규감염자가 1997년까지 320만 명으로 증가했다가 2009년에는 260만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더욱이 조기에 열심히 치료하기만 하면 몸속의 바이러스가 줄어들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을 96%나 낮출 수 있습니다.



<인터뷰>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조기에 발견돼서 제대로 치료만 받으면 10년, 20년, 30년 동안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겠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독일에서는 골수이식으로 에이즈가 완치된 사례가 학계에 첫 보고되는 등 치료술도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이즈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조기 치료가 이뤄진다면 인류가 에이즈를 완전정복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에이즈 전쟁 30년…정복 멀지 않아
    • 입력 2011-06-06 11:58:3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에이즈 환자가 처음 발견된 지 꼭 30년 되는 날인데요.

당시만 해도 에이즈에 대한 공포는 정말 굉장했고, 실제로 피해도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이제 에이즈 완전 정복의 그날도 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20세기 미국 최고의 미남배우로 꼽히던 록 허드슨, 1985년 60세 나이로 사망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 1991년 45세 나이로 사망

세계적인 스타들이었지만 에이즈 앞에선 무력했습니다.

1981년 미국에서 ’동성애자 5명’으로부터 처음 에이즈가 확인된 이후 30년 동안 전 세계에서 3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현재 감염인만 3천 3백만 명이 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1985년 첫 사망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천2백여 명이 숨졌고, 5천 9백여 명이 감염상탭니다.

처음에는 높은 사망률과 성적인 감염 경로 탓에 ’신의 저주’로 불리며 에이즈의 공포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더욱이 3년이 지난 뒤에야 원인 바이러스가 밝혀질 정도로 인류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인터뷰>김준명(대한에이즈학회 회장) : "에이즈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하는 능력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우리가 백신을 만들기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30년 지난 지금 에이즈의 기세는 한풀 꺾였습니다.

실제로 신규감염자가 1997년까지 320만 명으로 증가했다가 2009년에는 260만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더욱이 조기에 열심히 치료하기만 하면 몸속의 바이러스가 줄어들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을 96%나 낮출 수 있습니다.

<인터뷰>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조기에 발견돼서 제대로 치료만 받으면 10년, 20년, 30년 동안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겠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독일에서는 골수이식으로 에이즈가 완치된 사례가 학계에 첫 보고되는 등 치료술도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이즈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조기 치료가 이뤄진다면 인류가 에이즈를 완전정복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