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수 MVP “아마 최고 투수 노린다”

입력 2011.06.06 (19:07) 수정 2011.06.06 (19: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무너지면 끝이란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아마추어 최고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5경기 내내 충암고의 마운드를 지킨 3학년 변진수는 "지난 4, 5일 경기에서 평소보다 적게 던졌기 때문에 그리 힘들지 않다"며 당차게 우승소감을 밝혔다.



변진수는 지난달 14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성남고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6일 결승전까지 5경기를 모두 완투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달 4~6일 사흘 동안 8강전과 준결승전, 결승전에 연달아 선발 등판해 모두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사흘째 마운드에 오른 6일 결승전에서도 지난해 우승팀 광주일고 타선으로부터 삼진을 13개나 뽑아내면서 점수는 1점밖에 내주지 않는 싱싱한 어깨를 자랑했다.



당연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과 우수투수상이 모두 변진수의 몫으로 돌아갔다.



변진수는 경기를 마치고 "내가 무너지면 끝난다는 생각으로 버텼다"면서 "김태훈과 김병재를 비롯한 모든 3학년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주말리그가 시행되면서 동기 중에 경기에 못 나가는 친구들이 있어 안타까운데,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내 둬야 후반기에 다른 투수들도 나갈 수 있는 만큼 무조건 완투해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변진수는 이날 1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작심한 듯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그는 "광주일고 타자들이 감아치는 스윙을 하기에 바깥쪽 공으로 승부했다"면서 "투구 수가 많아지지 않도록 빠르게 승부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으로 변진수는 내년 프로야구 무대를 밟을 촉망받는 인재로 확실한 자리 매김을 했다.



사이드암 투수인 변진수는 직구 구속은 평균 130㎞대 후반에 머물지만, 몸이 유연하고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변진수는 "나는 아직 전국 고교 투수 중에서 1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후반기에는 전국 최고 투수 자리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자로 생각하는 동료 투수들을 꼽다가 "대학에도 많다"며 고교 무대를 넘어 아마 최고를 향한 당찬 욕심까지 드러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변진수 MVP “아마 최고 투수 노린다”
    • 입력 2011-06-06 19:07:35
    • 수정2011-06-06 19:24:31
    연합뉴스
 "내가 무너지면 끝이란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아마추어 최고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5경기 내내 충암고의 마운드를 지킨 3학년 변진수는 "지난 4, 5일 경기에서 평소보다 적게 던졌기 때문에 그리 힘들지 않다"며 당차게 우승소감을 밝혔다.

변진수는 지난달 14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성남고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6일 결승전까지 5경기를 모두 완투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달 4~6일 사흘 동안 8강전과 준결승전, 결승전에 연달아 선발 등판해 모두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사흘째 마운드에 오른 6일 결승전에서도 지난해 우승팀 광주일고 타선으로부터 삼진을 13개나 뽑아내면서 점수는 1점밖에 내주지 않는 싱싱한 어깨를 자랑했다.

당연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과 우수투수상이 모두 변진수의 몫으로 돌아갔다.

변진수는 경기를 마치고 "내가 무너지면 끝난다는 생각으로 버텼다"면서 "김태훈과 김병재를 비롯한 모든 3학년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주말리그가 시행되면서 동기 중에 경기에 못 나가는 친구들이 있어 안타까운데,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내 둬야 후반기에 다른 투수들도 나갈 수 있는 만큼 무조건 완투해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변진수는 이날 1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작심한 듯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그는 "광주일고 타자들이 감아치는 스윙을 하기에 바깥쪽 공으로 승부했다"면서 "투구 수가 많아지지 않도록 빠르게 승부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으로 변진수는 내년 프로야구 무대를 밟을 촉망받는 인재로 확실한 자리 매김을 했다.

사이드암 투수인 변진수는 직구 구속은 평균 130㎞대 후반에 머물지만, 몸이 유연하고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변진수는 "나는 아직 전국 고교 투수 중에서 1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후반기에는 전국 최고 투수 자리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자로 생각하는 동료 투수들을 꼽다가 "대학에도 많다"며 고교 무대를 넘어 아마 최고를 향한 당찬 욕심까지 드러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