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제2의 인생’ 연다

입력 2011.06.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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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회와 격리돼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정착촌에서 살고 있는 한센인들이 평생 교육 강좌를 통해 제2의 인생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의 한센인 마을을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물놀이패가 흥겨운 가락에 맞춰 추임새를 넣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센인으로 2달 남짓 연습했지만, 벌써 외부 공연에 초대받을 정도로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소선(60살) : "아픈 것도 안 아픈 것처럼 느껴지고 즐겁고 웃음도 많이 웃게 되고 하는 것 같아요."

평생학습관 바로 옆 방에서는 컴퓨터 강좌가 한창입니다.

60대 이상인 한센인들은 자판을 하나하나 익혀가며 문서 작성법부터 이메일 보내기까지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순원(컴퓨터 강사) : "배워서 뭘해 같은 그런 마음이 아니고 열의가 일반인보다 더해서 제가 놀랐습니다."

한센인들이 이 마을에 모여 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68년부터, 현재는 백여 명이 넘습니다.

사회와 격리돼 정상적인 배움에 목말랐던 이들에게 지난해 10월 생긴 평생 교육 강좌가 새로운 삶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남(청산공단 조합장) : "(환자 분들이 더) 나와서 배워야 하는데 몸이 약하다해서, (일부는) 배우고 싶은데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경기도 지역에 정착촌 등을 이뤄 살고 있는 한센인 천 3백여 명은 새로운 배움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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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센인, ‘제2의 인생’ 연다
    • 입력 2011-06-06 22:01:2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사회와 격리돼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정착촌에서 살고 있는 한센인들이 평생 교육 강좌를 통해 제2의 인생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의 한센인 마을을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물놀이패가 흥겨운 가락에 맞춰 추임새를 넣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센인으로 2달 남짓 연습했지만, 벌써 외부 공연에 초대받을 정도로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소선(60살) : "아픈 것도 안 아픈 것처럼 느껴지고 즐겁고 웃음도 많이 웃게 되고 하는 것 같아요." 평생학습관 바로 옆 방에서는 컴퓨터 강좌가 한창입니다. 60대 이상인 한센인들은 자판을 하나하나 익혀가며 문서 작성법부터 이메일 보내기까지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순원(컴퓨터 강사) : "배워서 뭘해 같은 그런 마음이 아니고 열의가 일반인보다 더해서 제가 놀랐습니다." 한센인들이 이 마을에 모여 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68년부터, 현재는 백여 명이 넘습니다. 사회와 격리돼 정상적인 배움에 목말랐던 이들에게 지난해 10월 생긴 평생 교육 강좌가 새로운 삶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남(청산공단 조합장) : "(환자 분들이 더) 나와서 배워야 하는데 몸이 약하다해서, (일부는) 배우고 싶은데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경기도 지역에 정착촌 등을 이뤄 살고 있는 한센인 천 3백여 명은 새로운 배움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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