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묘지 직원 실수로 ‘뒤바뀐 유골’ 충격

입력 2011.06.06 (22:05) 수정 2011.06.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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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도 슬픈데 ’유골’마저 뒤바꼈다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겠습니까?



한 공원묘지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에 유족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상호 씨는 7년 전 숨진 부인이 안치된 공원묘지 봉안당을 찾았다가 넋을 잃었습니다.



봉안당에 있어야 할 부인의 유골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상호(분실 유골 유가족) : "와이프(아내)가 꿈에 나타나서 ’나 너무 괴롭다. 나 왜 이렇게 납두냐.’해서 이상해서 올라와 봤더니 유해가 없어졌어요."



확인결과 지난해 6월, 공원묘지 측에서 개장을 하기 위해 봉안당을 찾은 다른 유족에게 이 씨 부인의 유골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공원묘지 관계자 : "같은 이름을 가지신 분이 세 분이 있었어요. 그것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의아한 상황이 됐고."



봉안당을 운영하고 있는 청주시와 시설관리공단은 유해가 사라진 지 1년이 지나도록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씨 부인의 유골을 가져가 강에 뿌리고 제사까지 지낸 유족들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유골 인수 유가족 : "지금까지 지냈던 제사가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지냈던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아버님은 정신적인 충격이 매우 크신 상태시죠."



실수를 인정한 공원묘지관리소는 봉안당 관리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은 또다시 견디기 힘든 슬픔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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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원묘지 직원 실수로 ‘뒤바뀐 유골’ 충격
    • 입력 2011-06-06 22:05:23
    • 수정2011-06-06 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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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도 슬픈데 ’유골’마저 뒤바꼈다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겠습니까?

한 공원묘지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에 유족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상호 씨는 7년 전 숨진 부인이 안치된 공원묘지 봉안당을 찾았다가 넋을 잃었습니다.

봉안당에 있어야 할 부인의 유골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상호(분실 유골 유가족) : "와이프(아내)가 꿈에 나타나서 ’나 너무 괴롭다. 나 왜 이렇게 납두냐.’해서 이상해서 올라와 봤더니 유해가 없어졌어요."

확인결과 지난해 6월, 공원묘지 측에서 개장을 하기 위해 봉안당을 찾은 다른 유족에게 이 씨 부인의 유골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공원묘지 관계자 : "같은 이름을 가지신 분이 세 분이 있었어요. 그것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의아한 상황이 됐고."

봉안당을 운영하고 있는 청주시와 시설관리공단은 유해가 사라진 지 1년이 지나도록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씨 부인의 유골을 가져가 강에 뿌리고 제사까지 지낸 유족들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유골 인수 유가족 : "지금까지 지냈던 제사가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지냈던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아버님은 정신적인 충격이 매우 크신 상태시죠."

실수를 인정한 공원묘지관리소는 봉안당 관리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은 또다시 견디기 힘든 슬픔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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