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대신 희생 더미가족

입력 2001.08.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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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충돌실험을 할 때 차 속에 앉히는 인체 모형을 보신 적 있으실겁니다.
이 모형을 더미라고 부르는데 한 가족의 몸값이 3억 원에 달하는 더미의 희생을 통해서 차량의 에어백 장치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미경 기자입니다.
⊙기자: 시속 56km로 달리던 자동차가 벽면에 정면충돌합니다.
온몸을 출렁이며 에어백에 파묻힌 탑승자는 일명 더미로 알려진 인체모형입니다.
겉모양은 인형과 비슷하지만 더미의 속은 사람이 받는 충격을 실제에 가깝게 측정하기 위해 인체와 유사합니다.
키와 몸무게도 다양해 어른 더미는 물론 3살, 6살 심지어 3개월된 아기더미까지 있습니다.
과거 실제 운전자가 보호장구를 차고 더미 역할을 했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단 0.1초의 충돌실험을 위해 수많은 센서를 몸에 달고 최초 충돌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얼굴의 각 부위에 색칠을 합니다.
시속 110km의 속도로 달린 차는 형편없이 구겨졌지만 더미 덕분에 에어백과 안전벨트의 정상작동 여부가 확인됐습니다.
⊙김규현(박사/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더미를 이용해서 실질적으로 자동차의 안전을 평가를 하고 자동차가 판매될 수 있도록 그렇게 안전기준에서 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5000만 원에서 1억 원에 달하는 더미가 평생 받는 충돌실험은 평균 50차례.
반복된 실험으로 제 기능을 잃게 된 더미는 폐기장에서 그 일생을 마치게 됩니다.
KBS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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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대신 희생 더미가족
    • 입력 2001-08-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자동차 충돌실험을 할 때 차 속에 앉히는 인체 모형을 보신 적 있으실겁니다. 이 모형을 더미라고 부르는데 한 가족의 몸값이 3억 원에 달하는 더미의 희생을 통해서 차량의 에어백 장치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미경 기자입니다. ⊙기자: 시속 56km로 달리던 자동차가 벽면에 정면충돌합니다. 온몸을 출렁이며 에어백에 파묻힌 탑승자는 일명 더미로 알려진 인체모형입니다. 겉모양은 인형과 비슷하지만 더미의 속은 사람이 받는 충격을 실제에 가깝게 측정하기 위해 인체와 유사합니다. 키와 몸무게도 다양해 어른 더미는 물론 3살, 6살 심지어 3개월된 아기더미까지 있습니다. 과거 실제 운전자가 보호장구를 차고 더미 역할을 했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단 0.1초의 충돌실험을 위해 수많은 센서를 몸에 달고 최초 충돌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얼굴의 각 부위에 색칠을 합니다. 시속 110km의 속도로 달린 차는 형편없이 구겨졌지만 더미 덕분에 에어백과 안전벨트의 정상작동 여부가 확인됐습니다. ⊙김규현(박사/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더미를 이용해서 실질적으로 자동차의 안전을 평가를 하고 자동차가 판매될 수 있도록 그렇게 안전기준에서 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5000만 원에서 1억 원에 달하는 더미가 평생 받는 충돌실험은 평균 50차례. 반복된 실험으로 제 기능을 잃게 된 더미는 폐기장에서 그 일생을 마치게 됩니다. KBS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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