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스타 24] ‘중·장거리 섭렵’ 게브르셀라시에

입력 2011.06.11 (07:08) 수정 2011.06.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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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3분59초' 세계기록 보유

장거리 선수서 마라토너로 전향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8·에티오피아)는 1,500m부터 마라톤까지 육상 중장거리 전 분야를 섭렵한 독보적인 스타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10,000m에서 따낸 금메달만 6개에 이르고 굵직한 마라톤 대회에서 10차례나 월계관을 쓰는 등 도로와 트랙을 가리지 않고 지구력이 필요한 경기에서는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게브르셀라시에가 2008년 작성한 2시간3분59초의 세계기록은 지금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시간3분대를 넘긴 공식 기록이다.



에티오피아의 10남매 가정에서 태어나 1992년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5,000m와 10,000m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1995년 스웨덴 예테보리, 1997년 그리스 아테네, 1999년 스페인 세비야 등 세계선수권 10,000m에서 4연패를 이루며 대표적인 장거리 스타로 각광을 받았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10,000m 금메달은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또 1999년 일본 마에바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1,500m와 3,000m를 석권하며 중장거리에서의 입지도 다졌다.



10,000m에서 4차례나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등 무적이던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후배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에 밀려 5위에 그친 뒤 마라톤 전향을 선언했다.



처음으로 달린 42.195㎞ 레이스였던 2002년 런던마라톤에서 게브르셀라시에는 10,000m에서처럼 속도로 상대를 제압하려다 레이스 운영 미숙으로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점차 관록이 쌓이면서 탁월한 스피드를 앞세워 마라톤에서도 굳건한 아성을 쌓기 시작했다.



2005년 암스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6분20초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정상을 밟았고, 2006년 베를린마라톤에서는 2시간5분56초를 끊어 역시 그해 가장 빠른 기록으로 우승했다.



2006년 후쿠오카 마라톤에서도 2시간6분52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신의 시대를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2007년 뉴욕 하프마라톤에서 59분24초로 세계기록을 2분 이상 앞당기며 우승하는 등 게브르셀라시에는 세계 신기록 대열에 합류했다.



2007년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4분26초로 종전 기록을 29초 앞당기며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게브르셀라시에는 마침내 2008년 같은 대회에서 다시 27초나 기록을 단축시키고 2시간3분59초 만에 결승선을 끊었다.



하지만 게브르셀라시에는 아직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월계관을 쓰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탁한 공기가 기관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불참했고,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다른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겠다며 출전을 거부했다.



지난해 11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번복한 게브르셀라시에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첫 마라톤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육상 팬들은 게브르셀라시에가 내년 런던 올림픽의 전초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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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육상 스타 24] ‘중·장거리 섭렵’ 게브르셀라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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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1-06-11 07:12:49
    연합뉴스
'2시간3분59초' 세계기록 보유
장거리 선수서 마라토너로 전향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8·에티오피아)는 1,500m부터 마라톤까지 육상 중장거리 전 분야를 섭렵한 독보적인 스타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10,000m에서 따낸 금메달만 6개에 이르고 굵직한 마라톤 대회에서 10차례나 월계관을 쓰는 등 도로와 트랙을 가리지 않고 지구력이 필요한 경기에서는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게브르셀라시에가 2008년 작성한 2시간3분59초의 세계기록은 지금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시간3분대를 넘긴 공식 기록이다.

에티오피아의 10남매 가정에서 태어나 1992년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5,000m와 10,000m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1995년 스웨덴 예테보리, 1997년 그리스 아테네, 1999년 스페인 세비야 등 세계선수권 10,000m에서 4연패를 이루며 대표적인 장거리 스타로 각광을 받았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10,000m 금메달은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또 1999년 일본 마에바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1,500m와 3,000m를 석권하며 중장거리에서의 입지도 다졌다.

10,000m에서 4차례나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등 무적이던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후배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에 밀려 5위에 그친 뒤 마라톤 전향을 선언했다.

처음으로 달린 42.195㎞ 레이스였던 2002년 런던마라톤에서 게브르셀라시에는 10,000m에서처럼 속도로 상대를 제압하려다 레이스 운영 미숙으로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점차 관록이 쌓이면서 탁월한 스피드를 앞세워 마라톤에서도 굳건한 아성을 쌓기 시작했다.

2005년 암스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6분20초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정상을 밟았고, 2006년 베를린마라톤에서는 2시간5분56초를 끊어 역시 그해 가장 빠른 기록으로 우승했다.

2006년 후쿠오카 마라톤에서도 2시간6분52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신의 시대를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2007년 뉴욕 하프마라톤에서 59분24초로 세계기록을 2분 이상 앞당기며 우승하는 등 게브르셀라시에는 세계 신기록 대열에 합류했다.

2007년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4분26초로 종전 기록을 29초 앞당기며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게브르셀라시에는 마침내 2008년 같은 대회에서 다시 27초나 기록을 단축시키고 2시간3분59초 만에 결승선을 끊었다.

하지만 게브르셀라시에는 아직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월계관을 쓰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탁한 공기가 기관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불참했고,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다른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겠다며 출전을 거부했다.

지난해 11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번복한 게브르셀라시에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첫 마라톤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육상 팬들은 게브르셀라시에가 내년 런던 올림픽의 전초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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