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료비 부담” 한국인 자폐아 추방 철회

입력 2011.06.11 (09:24) 수정 2011.06.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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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캐나다에 살면서 아들의 자폐증 치료를 받던 교민 일가족이 연방 정부의 추방 명령을 받았다가 여론의 지지 때문에 계속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보험 재정을 축낸다는 이유로 추방 명령을 내렸던 연방 정부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이동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나다 동부의 몽턴에 사는 맹태식 씨 가족이 이민 온 것은 8년 전. 대서양 연안 조용한 도시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자폐증이 있는 막내 성주 군을 치료해 왔던 맹 씨는 지난 달 말 갑자기 연방 이민부로 부터 이달 말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의료비 부담이 너무 커서 보험 재정을 축낸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인터뷰> 맹정주(자폐아 형)

그러나 온 라인과 이웃의 힘이 맹씨 가족을 캐나다에서 지켜냈습니다.

온라인에는 맹씨 가족을 구해야한다는 7천여 명의 지지 서명이 몰렸고, 몽턴에서는 이번 일요일 항의 집회까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인터뷰> 스콧 애그뉴(온라인 서명 주도)

여론이 악화하고 동정론이 일자 주 정부가 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연방 이민부도 이들이 영주권을 얻을 때까지 의료 혜택을 받으며 살 수 있도록 추방명령을 거둬 들였습니다.

캐나다는 1년에 6백50만원이 넘는 의료비용이 5년 동안 필요한 환자에게는 영주허가를 거부할 수 있지만 여론의 힘은 더욱 컸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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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의료비 부담” 한국인 자폐아 추방 철회
    • 입력 2011-06-11 09:24:44
    • 수정2011-06-11 15: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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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캐나다에 살면서 아들의 자폐증 치료를 받던 교민 일가족이 연방 정부의 추방 명령을 받았다가 여론의 지지 때문에 계속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보험 재정을 축낸다는 이유로 추방 명령을 내렸던 연방 정부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이동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나다 동부의 몽턴에 사는 맹태식 씨 가족이 이민 온 것은 8년 전. 대서양 연안 조용한 도시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자폐증이 있는 막내 성주 군을 치료해 왔던 맹 씨는 지난 달 말 갑자기 연방 이민부로 부터 이달 말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의료비 부담이 너무 커서 보험 재정을 축낸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인터뷰> 맹정주(자폐아 형) 그러나 온 라인과 이웃의 힘이 맹씨 가족을 캐나다에서 지켜냈습니다. 온라인에는 맹씨 가족을 구해야한다는 7천여 명의 지지 서명이 몰렸고, 몽턴에서는 이번 일요일 항의 집회까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인터뷰> 스콧 애그뉴(온라인 서명 주도) 여론이 악화하고 동정론이 일자 주 정부가 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연방 이민부도 이들이 영주권을 얻을 때까지 의료 혜택을 받으며 살 수 있도록 추방명령을 거둬 들였습니다. 캐나다는 1년에 6백50만원이 넘는 의료비용이 5년 동안 필요한 환자에게는 영주허가를 거부할 수 있지만 여론의 힘은 더욱 컸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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