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전광인·신영석, 경기 후 병원행

입력 2011.06.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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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대 공격·블로킹에 완패"…이탈리아 "경기장서 졸았다"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의 주요 득점원인 전광인(사진 오른쪽)과 신영석(사진 왼쪽)이 컨디션 난조 때문에 경기를 뛰고 바로 병원으로 떠났다.

한국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년 월드리그 D조 5차전에서 이들의 난조로 힘을 쓰지 못한 채 이탈리아에 1-3으로 완패했다.

앞서 쿠바와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맹활약했던 레프트 전광인은 경기 시작부터 설사에 시달렸으나 12점을 올리며 분투했다.

하지만 잦은 실책을 남발했고 결국 마지막 4세트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신영석은 경기 시작 20분을 앞두고 갑자기 어깨에 담이 들어 출전 여부를 망설이다가 결국 4세트를 모두 뛰면서 11점을 거들었다.

박기원 대표팀 감독은 이들 선수가 12일 6차전에 출전할지 여부를 묻자 "의사가 아니라서 모르겠다"며 "병원에 갔으니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전광인과 신영석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몸이 안 좋다"며 "그 원인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소집한 지 3주 만에 경기에 나선 데 있다"고 말했다.

경기 전반에 대해서는 "공격과 블로킹에서 이탈리아에 졌다"고 요약했다.

이날 이탈리아 전열을 두고는 국내 프로배구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한 가빈 슈미트가 6명이나 포진한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탈리아는 리베로를 제외한 선수 11명 가운데 무려 7명이 키가 200㎝가 넘었고 주전 라인업에는 4명이 200㎝ 장신이었다.

박 감독은 이탈리아와의 6차전에 대해서는 작전을 짤 겨를이 없다며 선수들을 다독이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여오현은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오늘은 졌지만 계속 응원해줘야 우리가 더 열심히 하고 이길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마우로 베루토 이탈리아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서 시차 적응 때문에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고 밝혔다.

베루토 감독은 "한국에 지면 자존심에 문제가 생긴다"며 "첫 세트에서 지면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음 세트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상승세를 고려해 하루 일찍 입국했느냐고 묻자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며 "항공 일정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탈리아의 주장 크리스티안 사바니는 "시차가 7∼8시간이나 나기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조는 일까지 불거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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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전광인·신영석, 경기 후 병원행
    • 입력 2011-06-11 17:15:37
    연합뉴스
한국 "상대 공격·블로킹에 완패"…이탈리아 "경기장서 졸았다"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의 주요 득점원인 전광인(사진 오른쪽)과 신영석(사진 왼쪽)이 컨디션 난조 때문에 경기를 뛰고 바로 병원으로 떠났다. 한국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년 월드리그 D조 5차전에서 이들의 난조로 힘을 쓰지 못한 채 이탈리아에 1-3으로 완패했다. 앞서 쿠바와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맹활약했던 레프트 전광인은 경기 시작부터 설사에 시달렸으나 12점을 올리며 분투했다. 하지만 잦은 실책을 남발했고 결국 마지막 4세트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신영석은 경기 시작 20분을 앞두고 갑자기 어깨에 담이 들어 출전 여부를 망설이다가 결국 4세트를 모두 뛰면서 11점을 거들었다. 박기원 대표팀 감독은 이들 선수가 12일 6차전에 출전할지 여부를 묻자 "의사가 아니라서 모르겠다"며 "병원에 갔으니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전광인과 신영석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몸이 안 좋다"며 "그 원인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소집한 지 3주 만에 경기에 나선 데 있다"고 말했다. 경기 전반에 대해서는 "공격과 블로킹에서 이탈리아에 졌다"고 요약했다. 이날 이탈리아 전열을 두고는 국내 프로배구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한 가빈 슈미트가 6명이나 포진한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탈리아는 리베로를 제외한 선수 11명 가운데 무려 7명이 키가 200㎝가 넘었고 주전 라인업에는 4명이 200㎝ 장신이었다. 박 감독은 이탈리아와의 6차전에 대해서는 작전을 짤 겨를이 없다며 선수들을 다독이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여오현은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오늘은 졌지만 계속 응원해줘야 우리가 더 열심히 하고 이길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마우로 베루토 이탈리아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서 시차 적응 때문에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고 밝혔다. 베루토 감독은 "한국에 지면 자존심에 문제가 생긴다"며 "첫 세트에서 지면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음 세트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상승세를 고려해 하루 일찍 입국했느냐고 묻자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며 "항공 일정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탈리아의 주장 크리스티안 사바니는 "시차가 7∼8시간이나 나기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조는 일까지 불거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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