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국민 삶을 깊이 살펴라
입력 2011.06.15 (07:05)
수정 2011.06.1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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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근 해설위원]
흔히 대화와 타협을 정치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듭니다. 생각은 달라도 자주 만나서 말을 섞다보면 문제가 풀린다는 믿음에섭니다. 대통령과 제 1야당의 대표가 만난다고 합니다. 나라가 들썩거리는 민생현안들, 즉 등록금부터 전월세난, 가계부채까지 모든 걸 툭 터놓고 얘기를 나눈다는 겁니다. 근 3년만에 마련된 여야 영수회담 자리여서 국민들의 기대도 자못 큽니다.
두 분께 제언을 드립니다. 우선 욕심내지 마십시오, 많은 걸 논의할 수 있겠지만 구속력을 갖고 최종결정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습니다. 국회와 여야, 행정부의 입장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분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을 잘 가려내서 여기에 집중해야합니다. 국가자원이 유한한만큼 당장 해결해야할 일들이 무엇인지 그 순위를 정해서 큰 가닥을 잡는 일이 두 사람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욕심부리면 여럿 가운데 하나도 제대로 건지지 못하는 게 사물의 이칩니다.
이번 만남은 또 상생과 여야관계의 창조적 발전으로 나아가는 큰 디딤돌이 돼야합니다. 민주정체에서 여와 야는 본질적으로 국리민복이라는 동일목적을 추구하되 방법론만 조금 다른 관계일 뿐입니다. 같은 편 못잖게 상대 편의 협력을 구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하고 또 그런 전통에서 민주체제는 더욱 굳건해집니다. 야당과의 동반자 관계를 복원하고 신뢰를 강화하는 일은 역사적 맥락에서 정권의 성공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수 있습니다. 두 지도자의 이번 민생회동이 정치적 계산이나 정략적 홍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레임덕 방지나 존재감 과시 등 정략적 목적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려면 만남의 전 과정에서 서로가 진정성을 보여줘야합니다.
상당수 국민들은 지금 고달프고 미래에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겉으론 못마땅해하지만 그래도 정치에서 희망을 보고싶어 합니다. 이 때 희망의 씨앗을 보여주고 그 터전을 키울 책임이 이른바 정치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에게 있습니다.
만들어진, 잘 포장된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 서민들의 고통을 진정으로 함께하는 그런 정치지도자를 지금 국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염원에 화답하는 마음가짐이 이렇다면 어떨까요? 갖가지 형식으로 억눌린 어깨에 힘을 빼시고 또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로 얼켜있는 마음을 비우고 만나는 겁니다.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공감을 이끌어내 문제를 풀 방법을 찾는 길이 한결 더 잘 보이지 않을까요?
흔히 대화와 타협을 정치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듭니다. 생각은 달라도 자주 만나서 말을 섞다보면 문제가 풀린다는 믿음에섭니다. 대통령과 제 1야당의 대표가 만난다고 합니다. 나라가 들썩거리는 민생현안들, 즉 등록금부터 전월세난, 가계부채까지 모든 걸 툭 터놓고 얘기를 나눈다는 겁니다. 근 3년만에 마련된 여야 영수회담 자리여서 국민들의 기대도 자못 큽니다.
두 분께 제언을 드립니다. 우선 욕심내지 마십시오, 많은 걸 논의할 수 있겠지만 구속력을 갖고 최종결정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습니다. 국회와 여야, 행정부의 입장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분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을 잘 가려내서 여기에 집중해야합니다. 국가자원이 유한한만큼 당장 해결해야할 일들이 무엇인지 그 순위를 정해서 큰 가닥을 잡는 일이 두 사람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욕심부리면 여럿 가운데 하나도 제대로 건지지 못하는 게 사물의 이칩니다.
이번 만남은 또 상생과 여야관계의 창조적 발전으로 나아가는 큰 디딤돌이 돼야합니다. 민주정체에서 여와 야는 본질적으로 국리민복이라는 동일목적을 추구하되 방법론만 조금 다른 관계일 뿐입니다. 같은 편 못잖게 상대 편의 협력을 구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하고 또 그런 전통에서 민주체제는 더욱 굳건해집니다. 야당과의 동반자 관계를 복원하고 신뢰를 강화하는 일은 역사적 맥락에서 정권의 성공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수 있습니다. 두 지도자의 이번 민생회동이 정치적 계산이나 정략적 홍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레임덕 방지나 존재감 과시 등 정략적 목적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려면 만남의 전 과정에서 서로가 진정성을 보여줘야합니다.
상당수 국민들은 지금 고달프고 미래에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겉으론 못마땅해하지만 그래도 정치에서 희망을 보고싶어 합니다. 이 때 희망의 씨앗을 보여주고 그 터전을 키울 책임이 이른바 정치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에게 있습니다.
만들어진, 잘 포장된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 서민들의 고통을 진정으로 함께하는 그런 정치지도자를 지금 국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염원에 화답하는 마음가짐이 이렇다면 어떨까요? 갖가지 형식으로 억눌린 어깨에 힘을 빼시고 또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로 얼켜있는 마음을 비우고 만나는 겁니다.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공감을 이끌어내 문제를 풀 방법을 찾는 길이 한결 더 잘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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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6-15 07:05:05
- 수정2011-06-15 07:42:44

[김영근 해설위원]
흔히 대화와 타협을 정치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듭니다. 생각은 달라도 자주 만나서 말을 섞다보면 문제가 풀린다는 믿음에섭니다. 대통령과 제 1야당의 대표가 만난다고 합니다. 나라가 들썩거리는 민생현안들, 즉 등록금부터 전월세난, 가계부채까지 모든 걸 툭 터놓고 얘기를 나눈다는 겁니다. 근 3년만에 마련된 여야 영수회담 자리여서 국민들의 기대도 자못 큽니다.
두 분께 제언을 드립니다. 우선 욕심내지 마십시오, 많은 걸 논의할 수 있겠지만 구속력을 갖고 최종결정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습니다. 국회와 여야, 행정부의 입장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분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을 잘 가려내서 여기에 집중해야합니다. 국가자원이 유한한만큼 당장 해결해야할 일들이 무엇인지 그 순위를 정해서 큰 가닥을 잡는 일이 두 사람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욕심부리면 여럿 가운데 하나도 제대로 건지지 못하는 게 사물의 이칩니다.
이번 만남은 또 상생과 여야관계의 창조적 발전으로 나아가는 큰 디딤돌이 돼야합니다. 민주정체에서 여와 야는 본질적으로 국리민복이라는 동일목적을 추구하되 방법론만 조금 다른 관계일 뿐입니다. 같은 편 못잖게 상대 편의 협력을 구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하고 또 그런 전통에서 민주체제는 더욱 굳건해집니다. 야당과의 동반자 관계를 복원하고 신뢰를 강화하는 일은 역사적 맥락에서 정권의 성공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수 있습니다. 두 지도자의 이번 민생회동이 정치적 계산이나 정략적 홍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레임덕 방지나 존재감 과시 등 정략적 목적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려면 만남의 전 과정에서 서로가 진정성을 보여줘야합니다.
상당수 국민들은 지금 고달프고 미래에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겉으론 못마땅해하지만 그래도 정치에서 희망을 보고싶어 합니다. 이 때 희망의 씨앗을 보여주고 그 터전을 키울 책임이 이른바 정치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에게 있습니다.
만들어진, 잘 포장된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 서민들의 고통을 진정으로 함께하는 그런 정치지도자를 지금 국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염원에 화답하는 마음가짐이 이렇다면 어떨까요? 갖가지 형식으로 억눌린 어깨에 힘을 빼시고 또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로 얼켜있는 마음을 비우고 만나는 겁니다.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공감을 이끌어내 문제를 풀 방법을 찾는 길이 한결 더 잘 보이지 않을까요?
흔히 대화와 타협을 정치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듭니다. 생각은 달라도 자주 만나서 말을 섞다보면 문제가 풀린다는 믿음에섭니다. 대통령과 제 1야당의 대표가 만난다고 합니다. 나라가 들썩거리는 민생현안들, 즉 등록금부터 전월세난, 가계부채까지 모든 걸 툭 터놓고 얘기를 나눈다는 겁니다. 근 3년만에 마련된 여야 영수회담 자리여서 국민들의 기대도 자못 큽니다.
두 분께 제언을 드립니다. 우선 욕심내지 마십시오, 많은 걸 논의할 수 있겠지만 구속력을 갖고 최종결정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습니다. 국회와 여야, 행정부의 입장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분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을 잘 가려내서 여기에 집중해야합니다. 국가자원이 유한한만큼 당장 해결해야할 일들이 무엇인지 그 순위를 정해서 큰 가닥을 잡는 일이 두 사람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욕심부리면 여럿 가운데 하나도 제대로 건지지 못하는 게 사물의 이칩니다.
이번 만남은 또 상생과 여야관계의 창조적 발전으로 나아가는 큰 디딤돌이 돼야합니다. 민주정체에서 여와 야는 본질적으로 국리민복이라는 동일목적을 추구하되 방법론만 조금 다른 관계일 뿐입니다. 같은 편 못잖게 상대 편의 협력을 구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하고 또 그런 전통에서 민주체제는 더욱 굳건해집니다. 야당과의 동반자 관계를 복원하고 신뢰를 강화하는 일은 역사적 맥락에서 정권의 성공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수 있습니다. 두 지도자의 이번 민생회동이 정치적 계산이나 정략적 홍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레임덕 방지나 존재감 과시 등 정략적 목적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려면 만남의 전 과정에서 서로가 진정성을 보여줘야합니다.
상당수 국민들은 지금 고달프고 미래에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겉으론 못마땅해하지만 그래도 정치에서 희망을 보고싶어 합니다. 이 때 희망의 씨앗을 보여주고 그 터전을 키울 책임이 이른바 정치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에게 있습니다.
만들어진, 잘 포장된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 서민들의 고통을 진정으로 함께하는 그런 정치지도자를 지금 국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염원에 화답하는 마음가짐이 이렇다면 어떨까요? 갖가지 형식으로 억눌린 어깨에 힘을 빼시고 또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로 얼켜있는 마음을 비우고 만나는 겁니다.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공감을 이끌어내 문제를 풀 방법을 찾는 길이 한결 더 잘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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