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얼마전 대규모 전산 사고로 물의를 빚었던 농협의 계열사인 NH투자증권에서 고객의 거래정보가 노출되는 전산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고객들의 주식거래 내역이 7시간 넘게 실시간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에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김 기자! 주식거래 내역이 실시간으로 노출됐다는데 어떻게 된겁니까?
<답변>
네, NH증권 고객들의 주식거래내역이 홈트레이딩시스템 즉 온라인주식거래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노출됐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는 박모 씨는 어제 NH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을 보고 있다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지금 화면에서 보시듯이 다른 고객들이 사고판 주식의 이름과 수량, 가격이 실시간으로 화면에 뜬 것입니다.
즉 누가 어떤 주식을 얼마나 사고 팔았는지를 제3자인 박씨가 알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박 모 씨 : "저희가 12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봤어요. 시간외 거래까지 체결된걸 봤었고요."
확인 결과 어제 낮 12시부터 저녁 7시 반까지 7시간 넘게 고객들의 주식거래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질문>
실시간으로 7시간 정도 거래내역이 유출됐다면 도대체 몇명의 정보가 유출된 겁니까?
사고 규모를 축소 은폐하려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면서요.
<답변>
NH증권 측은 처음에는 30분 동안 39명의 거래 정보만 노출됐다고 해명해 축소 은폐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NH증권 관계자 : "캡처 화면에 뜬 것만 39명 아닙니까? 그때는 39명이고 그 이후에도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겠죠. 39명에서 좀 더 많을 수 있는데..."
한 투자자가 캡처한 20초짜리 화면에 드러난 투자자만 39명이라는 건데, 7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거래 내역이 드러난 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거래 내역이 실시간으로 유출되면 불공정거래 등 범죄에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질문>
이번 사고 원인은 뭔가요? 해킹에 대한 우려도 높지 않습니까?
<답변>
NH증권 측은 일단 직원의 단순 실수이며, 시스템 오류나 해킹에 의한 사고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NH투자증권 최규연 IT센터장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최규연(NH투자증권 IT센터장) : "최종 확인한 결과 직원의 단순한 실수로 인한 프로그램 오작동이 있었습니다."
NH증권 측은 해킹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IT보안업체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박치민(터보테크 대표) : "최근 발생된 전산사고 등과 마찬가지로 관리자의 부주의일수도 있고요. 그리고 조직적으로 계획된 해킹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대다수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은 해킹에 취약한데요, 지난해 초 KBS가 의뢰한 모의해킹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 대부분이 아주 쉽게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단순히 정보만 주고받는 인터넷뱅킹과 달리 프로그램 자체가 고객의 컴퓨터에 설치되기 때문에 더 해킹에 취약하다는 겁니다.
설명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치민 : "HTS는 프로그램 자체가 개별 고객의 PC에 다운이 되기 때문에 위변조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해킹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질문>
최근 농협의 대규모 전산 사고에 이어 이번엔 또 계열사 전산사고가 났는데 전산망 관리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4분기 증권업계 전체의 전산장애 민원의 71%가 NH증권이었습니다.
농협의 대형 전산 사고에 이어 계열 증권사까지 전산망 관리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잇따른 금융회사의 전산사고로 소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대규모 전산 사고로 물의를 빚었던 농협의 계열사인 NH투자증권에서 고객의 거래정보가 노출되는 전산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고객들의 주식거래 내역이 7시간 넘게 실시간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에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김 기자! 주식거래 내역이 실시간으로 노출됐다는데 어떻게 된겁니까?
<답변>
네, NH증권 고객들의 주식거래내역이 홈트레이딩시스템 즉 온라인주식거래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노출됐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는 박모 씨는 어제 NH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을 보고 있다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지금 화면에서 보시듯이 다른 고객들이 사고판 주식의 이름과 수량, 가격이 실시간으로 화면에 뜬 것입니다.
즉 누가 어떤 주식을 얼마나 사고 팔았는지를 제3자인 박씨가 알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박 모 씨 : "저희가 12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봤어요. 시간외 거래까지 체결된걸 봤었고요."
확인 결과 어제 낮 12시부터 저녁 7시 반까지 7시간 넘게 고객들의 주식거래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질문>
실시간으로 7시간 정도 거래내역이 유출됐다면 도대체 몇명의 정보가 유출된 겁니까?
사고 규모를 축소 은폐하려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면서요.
<답변>
NH증권 측은 처음에는 30분 동안 39명의 거래 정보만 노출됐다고 해명해 축소 은폐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NH증권 관계자 : "캡처 화면에 뜬 것만 39명 아닙니까? 그때는 39명이고 그 이후에도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겠죠. 39명에서 좀 더 많을 수 있는데..."
한 투자자가 캡처한 20초짜리 화면에 드러난 투자자만 39명이라는 건데, 7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거래 내역이 드러난 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거래 내역이 실시간으로 유출되면 불공정거래 등 범죄에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질문>
이번 사고 원인은 뭔가요? 해킹에 대한 우려도 높지 않습니까?
<답변>
NH증권 측은 일단 직원의 단순 실수이며, 시스템 오류나 해킹에 의한 사고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NH투자증권 최규연 IT센터장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최규연(NH투자증권 IT센터장) : "최종 확인한 결과 직원의 단순한 실수로 인한 프로그램 오작동이 있었습니다."
NH증권 측은 해킹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IT보안업체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박치민(터보테크 대표) : "최근 발생된 전산사고 등과 마찬가지로 관리자의 부주의일수도 있고요. 그리고 조직적으로 계획된 해킹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대다수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은 해킹에 취약한데요, 지난해 초 KBS가 의뢰한 모의해킹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 대부분이 아주 쉽게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단순히 정보만 주고받는 인터넷뱅킹과 달리 프로그램 자체가 고객의 컴퓨터에 설치되기 때문에 더 해킹에 취약하다는 겁니다.
설명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치민 : "HTS는 프로그램 자체가 개별 고객의 PC에 다운이 되기 때문에 위변조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해킹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질문>
최근 농협의 대규모 전산 사고에 이어 이번엔 또 계열사 전산사고가 났는데 전산망 관리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4분기 증권업계 전체의 전산장애 민원의 71%가 NH증권이었습니다.
농협의 대형 전산 사고에 이어 계열 증권사까지 전산망 관리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잇따른 금융회사의 전산사고로 소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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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현장] NH투자증권, 실시간 주식 거래 내역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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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6-17 23:44:53
<앵커 멘트>
얼마전 대규모 전산 사고로 물의를 빚었던 농협의 계열사인 NH투자증권에서 고객의 거래정보가 노출되는 전산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고객들의 주식거래 내역이 7시간 넘게 실시간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에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김 기자! 주식거래 내역이 실시간으로 노출됐다는데 어떻게 된겁니까?
<답변>
네, NH증권 고객들의 주식거래내역이 홈트레이딩시스템 즉 온라인주식거래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노출됐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는 박모 씨는 어제 NH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을 보고 있다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지금 화면에서 보시듯이 다른 고객들이 사고판 주식의 이름과 수량, 가격이 실시간으로 화면에 뜬 것입니다.
즉 누가 어떤 주식을 얼마나 사고 팔았는지를 제3자인 박씨가 알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박 모 씨 : "저희가 12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봤어요. 시간외 거래까지 체결된걸 봤었고요."
확인 결과 어제 낮 12시부터 저녁 7시 반까지 7시간 넘게 고객들의 주식거래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질문>
실시간으로 7시간 정도 거래내역이 유출됐다면 도대체 몇명의 정보가 유출된 겁니까?
사고 규모를 축소 은폐하려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면서요.
<답변>
NH증권 측은 처음에는 30분 동안 39명의 거래 정보만 노출됐다고 해명해 축소 은폐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NH증권 관계자 : "캡처 화면에 뜬 것만 39명 아닙니까? 그때는 39명이고 그 이후에도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겠죠. 39명에서 좀 더 많을 수 있는데..."
한 투자자가 캡처한 20초짜리 화면에 드러난 투자자만 39명이라는 건데, 7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거래 내역이 드러난 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거래 내역이 실시간으로 유출되면 불공정거래 등 범죄에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질문>
이번 사고 원인은 뭔가요? 해킹에 대한 우려도 높지 않습니까?
<답변>
NH증권 측은 일단 직원의 단순 실수이며, 시스템 오류나 해킹에 의한 사고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NH투자증권 최규연 IT센터장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최규연(NH투자증권 IT센터장) : "최종 확인한 결과 직원의 단순한 실수로 인한 프로그램 오작동이 있었습니다."
NH증권 측은 해킹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IT보안업체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박치민(터보테크 대표) : "최근 발생된 전산사고 등과 마찬가지로 관리자의 부주의일수도 있고요. 그리고 조직적으로 계획된 해킹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대다수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은 해킹에 취약한데요, 지난해 초 KBS가 의뢰한 모의해킹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 대부분이 아주 쉽게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단순히 정보만 주고받는 인터넷뱅킹과 달리 프로그램 자체가 고객의 컴퓨터에 설치되기 때문에 더 해킹에 취약하다는 겁니다.
설명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치민 : "HTS는 프로그램 자체가 개별 고객의 PC에 다운이 되기 때문에 위변조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해킹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질문>
최근 농협의 대규모 전산 사고에 이어 이번엔 또 계열사 전산사고가 났는데 전산망 관리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4분기 증권업계 전체의 전산장애 민원의 71%가 NH증권이었습니다.
농협의 대형 전산 사고에 이어 계열 증권사까지 전산망 관리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잇따른 금융회사의 전산사고로 소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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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기자 jhk8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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