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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 찾아라
입력 2011.06.20 (07:48) 취재파일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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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이달초..서해 해상에 정박해 있는 해저 유물 탐사선. 바다에서 뭔가가 건져져 배위로 마구 쏟아집니다. 얼핏 보면 조개껍질 같이 생긴 것들이 뻘과 기름으로 범벅이 돼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무게만도 어림잡아 2톤 가량 바다에서 건져 올려진 것들은 다름아닌 중국 동전들. 지난 1940년을 전후해 사용되던 것들입니다. 60여년 동안 바다 깊은곳, 뻘속에 묻혀져 있다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인터뷰>한동복(보물탐사자) : "(이번에 인양된)화폐가 그당시 금은화 정도의 가치로 귀했었다고 하니 상당한 가치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이번에 발견된 중국 주화는 금괴를 싣고 침몰된 것으로 보이는 일본 선적 화물선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앵커 멘트>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바닷속에 뭍혀 있는 보물선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최근, 60여년전 서해 군산 앞바다에 침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선적 화물선에서 옛날 동전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와 이번에는 진짜 금괴가 실린 보물선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한반도 해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바다 보물 탐사 이야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동전이 대거 발견된 며칠뒤. 취재팀은 보물 인양 취재를 위해 탐사선을 타고 군산 앞바다로 향했습니다. 배를 타고 1시간여.. 날씨가 좋지 않아 먼저 장자도 인근에 정박해 있는 바지선에서 하루 묶고 옛 선박이 가라앉아 있는 해역 근처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탐사선에선 밤 늦도록 다음날 있을 수중 금괴 발굴 작업에 관한 회의가 열렸습니다.

<녹취>편도영(보물탐사업체 대표) : "화물칸을 다 치우는데 얼마나 걸리겠어?"

<녹취>한근섭(물탐사단장) : "시간 얼마 안 걸립니다. 분명히 화물칸이라고 하면 뭔가 금속 종류가 있어야 하거든.."

다음날 새벽.. 취재팀과 탐사선이 도착한 곳은 군산 인근 선유도와 비안도 사이 해역. 도착하자마자 선원들은 바지선에선 수중 다이빙을 위해 에어 펌프를 연결하고 장비 점검에 들어가는 등 부산한 모습입니다.

<녹취> "야,,발로 밀어. 발로 밀어. 자, 당겨..묶어"

탐사 준비가 완료되자 잠수부들이 장비를 챙겨 본격적인 탐사 작업에 돌입합니다.

<인터뷰>제영춘(잠수팀장) : "아직 배 밑으로 못 뚫고 들어갔어요. 선실 안쪽으로. 아직 청소할게 많아요."

배의 형체는 어느정도 파악됐지만 깊이 18미터의 수중에서 뻘에 박혀 있는 배를 수색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녹취> "해치 열고 그 밑으로 들어가면서 뻘을 다 파내야 돼. 배는 절대 무너지지 않아"

수중 탐사 작업을 시작한지 2시간여 흘렀을까.. 배위에 설치된 바닷속 뻘과 이물질을 걸러내는 여과 장치에서 중국 동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번 터진 봇물마냥.. 중국 동전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옵니다.

<인터뷰>주성환(탐사대원) : "모래나 뻘이 올라오면 바로 물과 같이 내려가고 동전이나 이런건 위에 걸려요."

뻘과 기름에 뒤섞인 동전 뭉치를 망치로 두들겨 떼어보지만 이마저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인터뷰>탐사대원 : "덩어리가 있고, 이건 불이 나서 고착이 된 거예요."

바다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시계가 1미터도 나오지 않는 어두운 상황. 배 주변의 뻘을흡입기로 조금씩 제거해 나가자 동전 뭉치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건져올린 중국 동전은 모두 4톤. 동전들은 대부분 지난 1920년대부터 40년대까지의 중국 화폐 들입니다.

<인터뷰> "물속에 박스가 1단,2단,3단,4단으로 쌓여있다 보니까 이게 오랜 세월동안 흩어져서 범벅이 된거지."

그러나 보물선 탐사업체에게 이들 동전은 한낱 부산물 일뿐입니다. 난파선 어딘가에 실려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금괴가 이들의 최종 목푭니다. 탐사업체는 2차 세계 대전이 막바지 였던 지난 1945년, 7월 2일 20여톤의 금괴를 실은 일본 선적 화물선이 한국쪽에서 일본으로 퇴각하다 지금의 군산 앞바다에서 미군기의 포격으로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침몰된 뒤 배는 수중 20여미터 지점에 가라 앉았고 윗부분은 거의다 사라지고 선체 밑부분이 뻘속에 파묻혀 있다는 주장입니다. 탐사업체는 지금까지 화물칸 일부와 기관실, 선실등을 뒤졌지만 금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선미 부분에서 발견된 철제 탱크 2개 안에 무엇인가 들어있지 않겠나하는 기대를 걸고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해 태안근처 마도 앞바다. 이곳에서도 해저 유물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들이 찾고 있는 건 고려 시대 선박으로 추정되는 마도 3호선의 유물들입니다.

<인터뷰>박정원(잠수부) : "지금 형체는 거의 외곽 테두리는 다 나온 상태입니다. 배 안의 선체는 완전히 다 파진 않고요. 지금 제토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2009년과 지난해 마도 근처 바다에서 고려시대 목선인 마도1호선과 2호선이 발견돼면서 고려 청자등 많은 유물들이 대거 인양됐습니다. 이후 추가로 마도 3호선으로 명명된 선박이 수중에 묻혀 있는 것으로 확인된 후 유물 탐사와 선박 인양 작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마도 3호선에선 현재까지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밧줄과 사슴뼈 등이 발견됐습니다.

<녹취>신종국(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관) : "지금 유물 수습 하실 거죠? (할겁니다.) 유물 한번 비춰 주시겠습니까? (이겁니다.) 닷줄 인양 하실때 조심스럽게 훼손돼지 않도록 인양 바랍니다. (네)"

마도 1호선과 2호선 선체는 인근에 옮겨져 안전하게 보존 처리하기 위해 염기 제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유물들을 발견 당시 그대로 보관조처 하고 지금은 배를 인양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노경정(수중 발굴팀) : "고려시대의 청자들이 소수 출토가 됐고요, 그 다음에 일부 유기물들,닷줄이라든가,새끼줄 같은 유물들이 출토가 됐습니다.다행히 당시 선박의 보존 상태가 양호해서 선박 인양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발견된 해저유물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로 옮겨져 정밀 보존 작업에 들어갑니다.

<인터뷰>박선영(보존과학실 연구원) : "이 대호(큰 항아리)는 태안 마도 2호선에서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약 200편 정도 되는 파편으로 발견됐기 때문에 접합을 한 후에 없는 부분은 복원하고 색맞춤을 하고 있습니다."

유물 인양 작업과 별도로 근처 바다에선 유물 탐사 작업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탐사선으로해저 유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위성을 이용해 좌표로 찍어가며 확인중입니다.

<인터뷰>양순석(학예연구사) : "전체적인 탐사를 다 하기 위해서 이걸로 지점을 하나씩 찍어갑니다. 그래서 점점 폭을 넓혀탐사를 해 나가는 거죠."

잠수부들은 지금도 이곳에서 어렵지 않게 옛날 도자기 파편들을 건져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동현(잠수부) : "자기 보다 도기,항아리 같은 종류들은 꽤 있습니다.청자나 이런 것들은 아예 깊숙이 박혀 있습니다."

태안은 고려시대부터 국제 무역선의 주요 통과 해역이었습니다. 전남 강진에서 청자등을 만들어 왕궁에 바치거나 소비지로 나르기 위해 개성으로 향하는 길에 반드시 거쳐야 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빨라 무역선의 침몰도 빈번했습니다. 특히 마도 앞바다는 해저 지형이 복잡하고 급한 조류로 인해 배가 자주 난파됐습니다. 때문에 해양문화재 관련 중국측 인사도 발굴 과정에 참관 할 정도로 관심 있는 해역입니다.

<인터뷰>리뻬이얀(중국 광동성 문물고고연구소) : "한국의 해저 발굴은 매우 세분화되고 체계적입니다. 수중 정리 작업,진흙 제거 작업, 선 긋기,사진 촬영등이 그런것 같습니다."

지난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2만2천여 점의 해저 유물들이 대거 발견 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국보급 도자기 등 해저 유물 4만4천여 점이 인양됐습니다.

<인터뷰>성낙준(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 : "난파선이라고 하면 그야말로 타임캡슐 입니다. 순간에 모든 정보가 담겨지면서 그대로 묻혀버립니다. 그래서한 시대를 종합적으로 살펴볼수 있는 소위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그런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탐사팀은 마도 3호선이 인양되면 더 많은 국보급 보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들 유물들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것은 서해 바다의 특성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예리(학예연구사) : "침몰 과정에서 바다와 갯벌이라는 환경에 묻히면서 오히려 사람들의 손에 닿는 공간과 격리되기 때문에 보존성이 높습니다."

드물지만 동해에서도 옛 난파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3년,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서 보물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연일 언론에 대서특필됐습니다. 발견된 선박은 러시아 함대 소속의 6200톤급 군함인 '돈스코이'호 였습니다. 지난 1905년 러일 전쟁당시 쓰시마 해전에 참가한뒤 블라디보스토크 항으로 귀항하다 울릉도 근해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스코이 호에는 수조원대의 금괴가 실려 있다, 아니다 등 갖은 억측이 나돌면서 그 자체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군함 인양의 투자자 였던 동아건설이 파산하면서 돈스코이 호 인양 작업은 답보 상태에 빠졌습니다.

<인터뷰>유해수(한국해양연구원 박사/돈스코이호 인양에 참여) : "돈스코이호는 우리나라 한반도와 독도를 지키려고 했던 러시아의 마지막 전함이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돈스코이호가 침몰됨으로써 우리는 일제 식민지라는 암울한 역사의 동면기를 접하는 쓰라린 역사를 갖게 됩니다."

탐사 기술의 발달로 바닷속 보물선은 더 이상 동화속의 이야기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바닷속에 잠들어 있는 보물에 관한 무수한 전설들이 현실이 되면서 그 옛날 진귀한 보물들이 하나 둘 빛을 보고 있습니다.
  • 보물을 찾아라
    • 입력 2011-06-20 07:48:24
    취재파일K
<리포트>

이달초..서해 해상에 정박해 있는 해저 유물 탐사선. 바다에서 뭔가가 건져져 배위로 마구 쏟아집니다. 얼핏 보면 조개껍질 같이 생긴 것들이 뻘과 기름으로 범벅이 돼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무게만도 어림잡아 2톤 가량 바다에서 건져 올려진 것들은 다름아닌 중국 동전들. 지난 1940년을 전후해 사용되던 것들입니다. 60여년 동안 바다 깊은곳, 뻘속에 묻혀져 있다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인터뷰>한동복(보물탐사자) : "(이번에 인양된)화폐가 그당시 금은화 정도의 가치로 귀했었다고 하니 상당한 가치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이번에 발견된 중국 주화는 금괴를 싣고 침몰된 것으로 보이는 일본 선적 화물선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앵커 멘트>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바닷속에 뭍혀 있는 보물선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최근, 60여년전 서해 군산 앞바다에 침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선적 화물선에서 옛날 동전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와 이번에는 진짜 금괴가 실린 보물선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한반도 해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바다 보물 탐사 이야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동전이 대거 발견된 며칠뒤. 취재팀은 보물 인양 취재를 위해 탐사선을 타고 군산 앞바다로 향했습니다. 배를 타고 1시간여.. 날씨가 좋지 않아 먼저 장자도 인근에 정박해 있는 바지선에서 하루 묶고 옛 선박이 가라앉아 있는 해역 근처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탐사선에선 밤 늦도록 다음날 있을 수중 금괴 발굴 작업에 관한 회의가 열렸습니다.

<녹취>편도영(보물탐사업체 대표) : "화물칸을 다 치우는데 얼마나 걸리겠어?"

<녹취>한근섭(물탐사단장) : "시간 얼마 안 걸립니다. 분명히 화물칸이라고 하면 뭔가 금속 종류가 있어야 하거든.."

다음날 새벽.. 취재팀과 탐사선이 도착한 곳은 군산 인근 선유도와 비안도 사이 해역. 도착하자마자 선원들은 바지선에선 수중 다이빙을 위해 에어 펌프를 연결하고 장비 점검에 들어가는 등 부산한 모습입니다.

<녹취> "야,,발로 밀어. 발로 밀어. 자, 당겨..묶어"

탐사 준비가 완료되자 잠수부들이 장비를 챙겨 본격적인 탐사 작업에 돌입합니다.

<인터뷰>제영춘(잠수팀장) : "아직 배 밑으로 못 뚫고 들어갔어요. 선실 안쪽으로. 아직 청소할게 많아요."

배의 형체는 어느정도 파악됐지만 깊이 18미터의 수중에서 뻘에 박혀 있는 배를 수색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녹취> "해치 열고 그 밑으로 들어가면서 뻘을 다 파내야 돼. 배는 절대 무너지지 않아"

수중 탐사 작업을 시작한지 2시간여 흘렀을까.. 배위에 설치된 바닷속 뻘과 이물질을 걸러내는 여과 장치에서 중국 동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번 터진 봇물마냥.. 중국 동전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옵니다.

<인터뷰>주성환(탐사대원) : "모래나 뻘이 올라오면 바로 물과 같이 내려가고 동전이나 이런건 위에 걸려요."

뻘과 기름에 뒤섞인 동전 뭉치를 망치로 두들겨 떼어보지만 이마저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인터뷰>탐사대원 : "덩어리가 있고, 이건 불이 나서 고착이 된 거예요."

바다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시계가 1미터도 나오지 않는 어두운 상황. 배 주변의 뻘을흡입기로 조금씩 제거해 나가자 동전 뭉치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건져올린 중국 동전은 모두 4톤. 동전들은 대부분 지난 1920년대부터 40년대까지의 중국 화폐 들입니다.

<인터뷰> "물속에 박스가 1단,2단,3단,4단으로 쌓여있다 보니까 이게 오랜 세월동안 흩어져서 범벅이 된거지."

그러나 보물선 탐사업체에게 이들 동전은 한낱 부산물 일뿐입니다. 난파선 어딘가에 실려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금괴가 이들의 최종 목푭니다. 탐사업체는 2차 세계 대전이 막바지 였던 지난 1945년, 7월 2일 20여톤의 금괴를 실은 일본 선적 화물선이 한국쪽에서 일본으로 퇴각하다 지금의 군산 앞바다에서 미군기의 포격으로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침몰된 뒤 배는 수중 20여미터 지점에 가라 앉았고 윗부분은 거의다 사라지고 선체 밑부분이 뻘속에 파묻혀 있다는 주장입니다. 탐사업체는 지금까지 화물칸 일부와 기관실, 선실등을 뒤졌지만 금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선미 부분에서 발견된 철제 탱크 2개 안에 무엇인가 들어있지 않겠나하는 기대를 걸고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해 태안근처 마도 앞바다. 이곳에서도 해저 유물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들이 찾고 있는 건 고려 시대 선박으로 추정되는 마도 3호선의 유물들입니다.

<인터뷰>박정원(잠수부) : "지금 형체는 거의 외곽 테두리는 다 나온 상태입니다. 배 안의 선체는 완전히 다 파진 않고요. 지금 제토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2009년과 지난해 마도 근처 바다에서 고려시대 목선인 마도1호선과 2호선이 발견돼면서 고려 청자등 많은 유물들이 대거 인양됐습니다. 이후 추가로 마도 3호선으로 명명된 선박이 수중에 묻혀 있는 것으로 확인된 후 유물 탐사와 선박 인양 작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마도 3호선에선 현재까지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밧줄과 사슴뼈 등이 발견됐습니다.

<녹취>신종국(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관) : "지금 유물 수습 하실 거죠? (할겁니다.) 유물 한번 비춰 주시겠습니까? (이겁니다.) 닷줄 인양 하실때 조심스럽게 훼손돼지 않도록 인양 바랍니다. (네)"

마도 1호선과 2호선 선체는 인근에 옮겨져 안전하게 보존 처리하기 위해 염기 제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유물들을 발견 당시 그대로 보관조처 하고 지금은 배를 인양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노경정(수중 발굴팀) : "고려시대의 청자들이 소수 출토가 됐고요, 그 다음에 일부 유기물들,닷줄이라든가,새끼줄 같은 유물들이 출토가 됐습니다.다행히 당시 선박의 보존 상태가 양호해서 선박 인양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발견된 해저유물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로 옮겨져 정밀 보존 작업에 들어갑니다.

<인터뷰>박선영(보존과학실 연구원) : "이 대호(큰 항아리)는 태안 마도 2호선에서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약 200편 정도 되는 파편으로 발견됐기 때문에 접합을 한 후에 없는 부분은 복원하고 색맞춤을 하고 있습니다."

유물 인양 작업과 별도로 근처 바다에선 유물 탐사 작업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탐사선으로해저 유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위성을 이용해 좌표로 찍어가며 확인중입니다.

<인터뷰>양순석(학예연구사) : "전체적인 탐사를 다 하기 위해서 이걸로 지점을 하나씩 찍어갑니다. 그래서 점점 폭을 넓혀탐사를 해 나가는 거죠."

잠수부들은 지금도 이곳에서 어렵지 않게 옛날 도자기 파편들을 건져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동현(잠수부) : "자기 보다 도기,항아리 같은 종류들은 꽤 있습니다.청자나 이런 것들은 아예 깊숙이 박혀 있습니다."

태안은 고려시대부터 국제 무역선의 주요 통과 해역이었습니다. 전남 강진에서 청자등을 만들어 왕궁에 바치거나 소비지로 나르기 위해 개성으로 향하는 길에 반드시 거쳐야 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빨라 무역선의 침몰도 빈번했습니다. 특히 마도 앞바다는 해저 지형이 복잡하고 급한 조류로 인해 배가 자주 난파됐습니다. 때문에 해양문화재 관련 중국측 인사도 발굴 과정에 참관 할 정도로 관심 있는 해역입니다.

<인터뷰>리뻬이얀(중국 광동성 문물고고연구소) : "한국의 해저 발굴은 매우 세분화되고 체계적입니다. 수중 정리 작업,진흙 제거 작업, 선 긋기,사진 촬영등이 그런것 같습니다."

지난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2만2천여 점의 해저 유물들이 대거 발견 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국보급 도자기 등 해저 유물 4만4천여 점이 인양됐습니다.

<인터뷰>성낙준(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 : "난파선이라고 하면 그야말로 타임캡슐 입니다. 순간에 모든 정보가 담겨지면서 그대로 묻혀버립니다. 그래서한 시대를 종합적으로 살펴볼수 있는 소위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그런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탐사팀은 마도 3호선이 인양되면 더 많은 국보급 보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들 유물들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것은 서해 바다의 특성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예리(학예연구사) : "침몰 과정에서 바다와 갯벌이라는 환경에 묻히면서 오히려 사람들의 손에 닿는 공간과 격리되기 때문에 보존성이 높습니다."

드물지만 동해에서도 옛 난파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3년,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서 보물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연일 언론에 대서특필됐습니다. 발견된 선박은 러시아 함대 소속의 6200톤급 군함인 '돈스코이'호 였습니다. 지난 1905년 러일 전쟁당시 쓰시마 해전에 참가한뒤 블라디보스토크 항으로 귀항하다 울릉도 근해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스코이 호에는 수조원대의 금괴가 실려 있다, 아니다 등 갖은 억측이 나돌면서 그 자체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군함 인양의 투자자 였던 동아건설이 파산하면서 돈스코이 호 인양 작업은 답보 상태에 빠졌습니다.

<인터뷰>유해수(한국해양연구원 박사/돈스코이호 인양에 참여) : "돈스코이호는 우리나라 한반도와 독도를 지키려고 했던 러시아의 마지막 전함이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돈스코이호가 침몰됨으로써 우리는 일제 식민지라는 암울한 역사의 동면기를 접하는 쓰라린 역사를 갖게 됩니다."

탐사 기술의 발달로 바닷속 보물선은 더 이상 동화속의 이야기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바닷속에 잠들어 있는 보물에 관한 무수한 전설들이 현실이 되면서 그 옛날 진귀한 보물들이 하나 둘 빛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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