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이중 침체’ 우려 비상

입력 2011.06.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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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 경기 뿐만이 아닙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출구 전략'이 거론될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 전반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중 침체의 우려 속에 달러를 추가로 푸는 비상 처방까지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집값은 추락하는데, 휘발유값은 일 년 새 50%나 뛰었습니다.

기름 소비가 많은 미국인들에겐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인터뷰> 로이 : "집값은 떨어지고, 기름값은 치솟았어요. 월급은 제자리니 돈 쓰기가 겁나죠."

이러다 보니, 소비 심리가 5개월 최저치로 급락했습니다.

미국 경제를 이끌어온 제조업 경기는 20개월 최저로, 민간부문 일자리 역시 8개월 최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충격일 뿐 하반기엔 다시 속도를 낼 거라고 말합니다.

<녹취> 버냉키(미 연준 의장) : "제조업에 악영향을 준 일본 지진의 충격이 곧 사라지고, 유가도 안정세를 찾을 겁니다."

문제는 경기 부양 엔진인 '달러 풀기', 이른바 '양적 완화' 정책이 이달 말이면 끝난다는 겁니다.

<녹취>폴카리(금융시장 분석가) : "그동안 달러를 풀어서 경기를 지탱해온 만큼,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움직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칫 '이중 침체'로 갈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달러를 더 찍어내는 비상 처방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출구 전략' 논의가 '추가 부양책' 걱정으로 바뀔 만큼, 미국 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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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제, ‘이중 침체’ 우려 비상
    • 입력 2011-06-20 09: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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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 경기 뿐만이 아닙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출구 전략'이 거론될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 전반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중 침체의 우려 속에 달러를 추가로 푸는 비상 처방까지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집값은 추락하는데, 휘발유값은 일 년 새 50%나 뛰었습니다. 기름 소비가 많은 미국인들에겐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인터뷰> 로이 : "집값은 떨어지고, 기름값은 치솟았어요. 월급은 제자리니 돈 쓰기가 겁나죠." 이러다 보니, 소비 심리가 5개월 최저치로 급락했습니다. 미국 경제를 이끌어온 제조업 경기는 20개월 최저로, 민간부문 일자리 역시 8개월 최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충격일 뿐 하반기엔 다시 속도를 낼 거라고 말합니다. <녹취> 버냉키(미 연준 의장) : "제조업에 악영향을 준 일본 지진의 충격이 곧 사라지고, 유가도 안정세를 찾을 겁니다." 문제는 경기 부양 엔진인 '달러 풀기', 이른바 '양적 완화' 정책이 이달 말이면 끝난다는 겁니다. <녹취>폴카리(금융시장 분석가) : "그동안 달러를 풀어서 경기를 지탱해온 만큼,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움직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칫 '이중 침체'로 갈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달러를 더 찍어내는 비상 처방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출구 전략' 논의가 '추가 부양책' 걱정으로 바뀔 만큼, 미국 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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