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차단제, 유방암 사망 위험↓

입력 2011.06.20 (11:01) 수정 2011.06.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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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혈압 강하제인 베타차단제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크게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의 트리니티(Trinity) 대학과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팀은 2001-2006년 사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5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고혈압으로 프로프라놀롤을 복용하는 환자는 복용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진단 5년 후 사망위험이 평균 8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그러나 같은 베타차단제인 아테놀롤(atenolol) 복용자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프로프라놀롤은 세포 표면에 있는 두 가지 형태의 수용체에 작용하는 데 비해 아테놀롤은 한 가지 수용체에만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방암 진단 이전부터 고혈압으로 프로프라놀롤을 복용해온 여성은 진단 당시 이미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유방암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작고 또 진단 후 암세포가 전이될 위험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대상자 중 프로프라놀롤 복용자가 70명(아테놀롤 복용자는 525명)으로 그 수가 많지 않아 이 결과가 우연한 일치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만큼 이를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베타차단제는 1960년대에 개발된 고혈압, 협심증, 심부전 치료제로 현기증, 수면장애, 2형당뇨병 위험 등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보다는 신세대 혈압약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억제제 계열의 혈압강하제가 많이 처방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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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타차단제, 유방암 사망 위험↓
    • 입력 2011-06-20 11:01:33
    • 수정2011-06-20 16:25:51
    연합뉴스
값싼 혈압 강하제인 베타차단제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크게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의 트리니티(Trinity) 대학과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팀은 2001-2006년 사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5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고혈압으로 프로프라놀롤을 복용하는 환자는 복용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진단 5년 후 사망위험이 평균 8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그러나 같은 베타차단제인 아테놀롤(atenolol) 복용자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프로프라놀롤은 세포 표면에 있는 두 가지 형태의 수용체에 작용하는 데 비해 아테놀롤은 한 가지 수용체에만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방암 진단 이전부터 고혈압으로 프로프라놀롤을 복용해온 여성은 진단 당시 이미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유방암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작고 또 진단 후 암세포가 전이될 위험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대상자 중 프로프라놀롤 복용자가 70명(아테놀롤 복용자는 525명)으로 그 수가 많지 않아 이 결과가 우연한 일치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만큼 이를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베타차단제는 1960년대에 개발된 고혈압, 협심증, 심부전 치료제로 현기증, 수면장애, 2형당뇨병 위험 등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보다는 신세대 혈압약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억제제 계열의 혈압강하제가 많이 처방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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