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적시타 대폭발 ‘공갈포 그만!’

입력 2011.06.20 (11:04) 수정 2011.06.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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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에서 돌아온 2009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나지완(26·KIA 타이거즈)이 소속 팀의 해결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지난해까지는 간혹 터지는 한 방에 의존하는 ’공갈포’ 스타일이었다면 올해는 중요한 찬스에서 정확한 타격을 해 승리를 이끄는 클러치히터로 변신한 모양새다.



왼쪽 다리 골절상을 털고 지난 12일 LG와의 군산 경기부터 복귀한 나지완은 연일 극적인 적시타를 때리며 펄펄 날고 있다.



복귀 후 7경기에서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4안타와 홈런 2개에 14타점을 수확했다. 이 기간 타율은 무려 0.538이나 된다.



나지완은 12일 복귀 첫날부터 알토란 같은 2타점을 올리는 등 4타수 4안타를 때리며 인상적으로 신고식을 마쳤다.



1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국보급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3점포를 쏘아 올렸고, 15일에는 8회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작성했다.



18일 선두권 경쟁 팀인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선 3회 3점포를 터트리는 등 연일 돋보이는 타격 감각을 과시했다. 17~18일 이틀 동안 무려 8타점을 쓸어담았다.



나지완이 매일 무서운 타격 솜씨를 드러내면서 팀 타선에도 무게감이 크게 더해졌다.



‘CK포’로 유명한 최희섭과 김상현이 예년 같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5번에 포진된 나지완이 3번 이범호와 함께 타선에 시너지효과를 불어 넣고 있다.



또 최희섭이 19일 경기 도중 허리 부상으로 실려나가 당분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지완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친 나지완은 그 해 홈런 23개에 73타점을 올리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09경기에서 15홈런과 53타점에 그치며 특히 타율은 0.215로 곤두박질 쳤다.



주전 자리마저 위협받은 나지완은 지난겨울 이건열 타격 코치의 지도 아래 타격의 정교함을 가다듬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크게 휘두르며 한 방을 노리던 스타일을 버리고 간결하면서도 빠르게 휘두르는 타격을 접목했다. 타격 때 중심축이 되는 오른발에 무게 중심을 확실하게 실으면서 자세도 안정을 찾았다.



두 달가량의 재활 기간 경기 영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노림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최근 장타를 터뜨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2008년 데뷔 후 3년 만에 재도약의 시기를 맞으며 거듭나고 있는 나지완이 소속 팀과 함께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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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지완, 적시타 대폭발 ‘공갈포 그만!’
    • 입력 2011-06-20 11:04:57
    • 수정2011-06-20 11:09:43
    연합뉴스
 부상에서 돌아온 2009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나지완(26·KIA 타이거즈)이 소속 팀의 해결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지난해까지는 간혹 터지는 한 방에 의존하는 ’공갈포’ 스타일이었다면 올해는 중요한 찬스에서 정확한 타격을 해 승리를 이끄는 클러치히터로 변신한 모양새다.

왼쪽 다리 골절상을 털고 지난 12일 LG와의 군산 경기부터 복귀한 나지완은 연일 극적인 적시타를 때리며 펄펄 날고 있다.

복귀 후 7경기에서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4안타와 홈런 2개에 14타점을 수확했다. 이 기간 타율은 무려 0.538이나 된다.

나지완은 12일 복귀 첫날부터 알토란 같은 2타점을 올리는 등 4타수 4안타를 때리며 인상적으로 신고식을 마쳤다.

1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국보급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3점포를 쏘아 올렸고, 15일에는 8회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작성했다.

18일 선두권 경쟁 팀인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선 3회 3점포를 터트리는 등 연일 돋보이는 타격 감각을 과시했다. 17~18일 이틀 동안 무려 8타점을 쓸어담았다.

나지완이 매일 무서운 타격 솜씨를 드러내면서 팀 타선에도 무게감이 크게 더해졌다.

‘CK포’로 유명한 최희섭과 김상현이 예년 같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5번에 포진된 나지완이 3번 이범호와 함께 타선에 시너지효과를 불어 넣고 있다.

또 최희섭이 19일 경기 도중 허리 부상으로 실려나가 당분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지완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친 나지완은 그 해 홈런 23개에 73타점을 올리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09경기에서 15홈런과 53타점에 그치며 특히 타율은 0.215로 곤두박질 쳤다.

주전 자리마저 위협받은 나지완은 지난겨울 이건열 타격 코치의 지도 아래 타격의 정교함을 가다듬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크게 휘두르며 한 방을 노리던 스타일을 버리고 간결하면서도 빠르게 휘두르는 타격을 접목했다. 타격 때 중심축이 되는 오른발에 무게 중심을 확실하게 실으면서 자세도 안정을 찾았다.

두 달가량의 재활 기간 경기 영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노림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최근 장타를 터뜨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2008년 데뷔 후 3년 만에 재도약의 시기를 맞으며 거듭나고 있는 나지완이 소속 팀과 함께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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