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사령관 “남한에 전술핵 재배치할 필요 없어”

입력 2011.06.20 (13:01) 수정 2011.06.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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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를 다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핵 무장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군 측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터 샤프 한미연합군 사령관은 북한의 핵위협에도 불구하고 남한에 전술 핵무기를 다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오늘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육군협회 초청 고별 강연에서 "북한의 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전술 핵무기를 남한에 배치하는 방안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대신 미국은 한반도에 확고한 핵 억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가 배치되지 않더라도 미국의 핵우산을 통해 북한의 위협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한의 전술 핵무기는 지난 1970년대 이후 미군기지에 수백발 가량 배치됐지만 남북한이 1991년 말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발표한 이후 모두 철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개발 대응의 일환으로 남한 내 전술핵무기를 다시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한편, 샤프 사령관은 한국의 국방개혁이 시의적절하다며 한미 동맹을 통해 준비해 나간다면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다음달 14일 3년 임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9월 쯤 퇴역하며, 후임은 제임스 서먼 미 육군 대장이 추천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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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프 사령관 “남한에 전술핵 재배치할 필요 없어”
    • 입력 2011-06-20 13:01:17
    • 수정2011-06-20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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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를 다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핵 무장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군 측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터 샤프 한미연합군 사령관은 북한의 핵위협에도 불구하고 남한에 전술 핵무기를 다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오늘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육군협회 초청 고별 강연에서 "북한의 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전술 핵무기를 남한에 배치하는 방안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대신 미국은 한반도에 확고한 핵 억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가 배치되지 않더라도 미국의 핵우산을 통해 북한의 위협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한의 전술 핵무기는 지난 1970년대 이후 미군기지에 수백발 가량 배치됐지만 남북한이 1991년 말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발표한 이후 모두 철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개발 대응의 일환으로 남한 내 전술핵무기를 다시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한편, 샤프 사령관은 한국의 국방개혁이 시의적절하다며 한미 동맹을 통해 준비해 나간다면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다음달 14일 3년 임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9월 쯤 퇴역하며, 후임은 제임스 서먼 미 육군 대장이 추천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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