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승부 조작 쇄신…‘제2 창단 각오’

입력 2011.06.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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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재발방지.중장기 발전방안 등 수립



 소속 선수들이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렸던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재발방지를 위한 ’경기 비디오판독위원회’를 구성하고, 객관적인 선수 연봉책정 기준을 마련하는 등 각종 쇄신안을 추진한다.



구단주인 염홍철 대전시장은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로 추락한 신뢰와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아마추어 수준의 구단 운영방식과 제도를 개선하고 인적쇄신을 통해 제2의 창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쇄신안은 ▲승부조작 사태수습과 재발방지 ▲인적쇄신 ▲제도개선 ▲중장기발전 방안 등이 주요 골자다. 지난 5월 31일부터 보름간 활동한 태스크포스에서 제안한 것들이다.



시티즌은 우선 승부조작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묻기로 했다. 염시장은 그러나 "인적쇄신은 팀운영의 안정과 연속성을 위해 최소 범위내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제도개선에는 사무국과 선수단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사무국장제’ 부활 검토, 선수영입(외국.국내) 시스템 개선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코칭 스태프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선수 선발을 지양하고 구단내 전문 스카우터를 보강(채용)하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수선발위원회’를 신설, 검증되지 않은 선수 영입을 원천 차단키로 했다. 내부감사 외에도 필요에 따라 외부기관에 의한 감사 등으로 신뢰를 회복키로 했다.



승부조작 재발방지를 위해 선수출신 시민, 서포터스,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경기 비디오판독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수 고충 상담을 위한 전문 심리치료사도 배치한다.



또 선수단 숙소에는 각종 배팅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고 선수 소양 강화를 위한 외부 강사초청 강연 등도 마련한다. 특히 선수들의 승리수당 지급 확대를 검토하고 팀 기여도 등에 따른 객관적인 연봉책정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장기 발전방안은 구단 자생력 강화와 선수단 육성시스템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구단은 외부 전문컨설팅 용역을 통해 중.장기 관점에서 자주 재원 창출 및 재정 건전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 "자주 재원 마련을 위해 각종 수익사업을 하고 지역 기업들이 시티즌에 대한 지원 액수를 늘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주 발굴을 위한 시스템도 강화한다. 프로와 유소년(유성중, 충남기계공고) 코칭스태프를 통합관리하고 유소년 코칭스태프에 대해 성적 부진, 지도력 부재 등에 따른 ’3진 아웃제’를 시행키로 했다.



염 시장은 그러나 축구를 잘 모르는 ’측근 인사’ 논란을 빚고 있는 김광희(金光熙.65) 전 대전 정무 부시장에 대해서는 사장 기용을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염 시장은 "축구를 잘 모르는 경영인이라면 경기인 출신 단장제를 둬 보완할 것"이라며 "지금은 시티즌의 위기상황인 만큼 강력한 리더십과 조직 장악력, 외부 자금조달 능력 등을 두루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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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승부 조작 쇄신…‘제2 창단 각오’
    • 입력 2011-06-20 16:59:14
    연합뉴스
승부조작 재발방지.중장기 발전방안 등 수립

 소속 선수들이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렸던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재발방지를 위한 ’경기 비디오판독위원회’를 구성하고, 객관적인 선수 연봉책정 기준을 마련하는 등 각종 쇄신안을 추진한다.

구단주인 염홍철 대전시장은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로 추락한 신뢰와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아마추어 수준의 구단 운영방식과 제도를 개선하고 인적쇄신을 통해 제2의 창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쇄신안은 ▲승부조작 사태수습과 재발방지 ▲인적쇄신 ▲제도개선 ▲중장기발전 방안 등이 주요 골자다. 지난 5월 31일부터 보름간 활동한 태스크포스에서 제안한 것들이다.

시티즌은 우선 승부조작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묻기로 했다. 염시장은 그러나 "인적쇄신은 팀운영의 안정과 연속성을 위해 최소 범위내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제도개선에는 사무국과 선수단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사무국장제’ 부활 검토, 선수영입(외국.국내) 시스템 개선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코칭 스태프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선수 선발을 지양하고 구단내 전문 스카우터를 보강(채용)하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수선발위원회’를 신설, 검증되지 않은 선수 영입을 원천 차단키로 했다. 내부감사 외에도 필요에 따라 외부기관에 의한 감사 등으로 신뢰를 회복키로 했다.

승부조작 재발방지를 위해 선수출신 시민, 서포터스,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경기 비디오판독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수 고충 상담을 위한 전문 심리치료사도 배치한다.

또 선수단 숙소에는 각종 배팅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고 선수 소양 강화를 위한 외부 강사초청 강연 등도 마련한다. 특히 선수들의 승리수당 지급 확대를 검토하고 팀 기여도 등에 따른 객관적인 연봉책정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장기 발전방안은 구단 자생력 강화와 선수단 육성시스템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구단은 외부 전문컨설팅 용역을 통해 중.장기 관점에서 자주 재원 창출 및 재정 건전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 "자주 재원 마련을 위해 각종 수익사업을 하고 지역 기업들이 시티즌에 대한 지원 액수를 늘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주 발굴을 위한 시스템도 강화한다. 프로와 유소년(유성중, 충남기계공고) 코칭스태프를 통합관리하고 유소년 코칭스태프에 대해 성적 부진, 지도력 부재 등에 따른 ’3진 아웃제’를 시행키로 했다.

염 시장은 그러나 축구를 잘 모르는 ’측근 인사’ 논란을 빚고 있는 김광희(金光熙.65) 전 대전 정무 부시장에 대해서는 사장 기용을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염 시장은 "축구를 잘 모르는 경영인이라면 경기인 출신 단장제를 둬 보완할 것"이라며 "지금은 시티즌의 위기상황인 만큼 강력한 리더십과 조직 장악력, 외부 자금조달 능력 등을 두루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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