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초병 사격 20분 뒤 민항기 식별 통보”

입력 2011.06.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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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7일 발생했던 아시아나 항공기에 대한 경고 사격 당시 해병대 초소에는 사격이 다 끝난 뒤에야 민항기라는 사실이 통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 당국은 해당 경고 사격 역시 판단 착오에서 비롯됐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7일 새벽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에서 경고사격을 했던 해병 초소에 사격 개시 20분이 지나서야 민항기라는 사실이 통보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초소에서는 새벽 4시부터 4분가량 계속됐던 사격과 동시에 강화도의 레이더 관제소와 오산의 공군 통제소로 보고했습니다.

통제소는 즉각 관제소에 민항기임을 알렸지만 초소와 통화가 된 것은 4시 20분이었습니다.

최초 사격 후 20분 동안 연락체계에 공백이 있었던 셈입니다.

초병들이 경고사격한 총탄 99발 가운데 예광탄이 절반 가량 포함됐지만 유효 사거리가 5백미터에 불과해 13km 거리에 있었던 민항기에서는 식별이 불가능했습니다.

당시, 민항기의 항로는 정상이었으며 사격은 초병의 판단 잘못으로 시작됐다는 게 합참의 설명입니다.

특히, 문제의 초소와 6km 정도 떨어져 있는 다른 초소들은 모두 민항기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이붕우(대령/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항공기 식별과 대응절차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군은 오인 사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민항기 등 모든 항공기와 군무기에는 식별 장비가 있기 때문에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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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초병 사격 20분 뒤 민항기 식별 통보”
    • 입력 2011-06-21 0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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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7일 발생했던 아시아나 항공기에 대한 경고 사격 당시 해병대 초소에는 사격이 다 끝난 뒤에야 민항기라는 사실이 통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 당국은 해당 경고 사격 역시 판단 착오에서 비롯됐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7일 새벽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에서 경고사격을 했던 해병 초소에 사격 개시 20분이 지나서야 민항기라는 사실이 통보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초소에서는 새벽 4시부터 4분가량 계속됐던 사격과 동시에 강화도의 레이더 관제소와 오산의 공군 통제소로 보고했습니다. 통제소는 즉각 관제소에 민항기임을 알렸지만 초소와 통화가 된 것은 4시 20분이었습니다. 최초 사격 후 20분 동안 연락체계에 공백이 있었던 셈입니다. 초병들이 경고사격한 총탄 99발 가운데 예광탄이 절반 가량 포함됐지만 유효 사거리가 5백미터에 불과해 13km 거리에 있었던 민항기에서는 식별이 불가능했습니다. 당시, 민항기의 항로는 정상이었으며 사격은 초병의 판단 잘못으로 시작됐다는 게 합참의 설명입니다. 특히, 문제의 초소와 6km 정도 떨어져 있는 다른 초소들은 모두 민항기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이붕우(대령/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항공기 식별과 대응절차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군은 오인 사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민항기 등 모든 항공기와 군무기에는 식별 장비가 있기 때문에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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