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무더위…동해안 해변 7월1일부터 ‘활짝’

입력 2011.06.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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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속초해변(해수욕장)이 오는 7월 1일 강원지역 동해안 94개 해변 가운데 가장 먼저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8월 29일까지 피서객 맞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강릉 경포는 7월 8일 개장하고 나머지 해변은 일기와 기온에 따라 시군별로 8월 말까지 신축적으로 운영된다.

가파른 물가상승과 소비심리의 급속한 침체, 일본 지진해일 여파로 인한 방사능 공포 확산 등으로 예년 수준의 피서객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와 동해안 각 시군은 '낭만의 나라, 추억의 샘터'라는 슬로건으로 특색있는 시책을 추진, 행복과 감동을 주는 해변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강릉 경포해변은 심야시간대 노숙 및 음주, 고성방가, 탈선의 장소로 변질하고 있는 해변 백사장의 개선을 위해 청소시간 조정 등을 통해 건전한 피서지를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새벽 5시부터 3시간 동안 하던 백사장의 청소를 올해는 오전 2시부터 오전 5시까지로 변경, 이 시간 피서객의 백사장 출입을 금지해 해변의 음주 및 탈선방지, 쓰레기 발생억제, 지역상가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인근 상가에 호객행위 등을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 3대를 설치했다.

속초시는 피서객에게 다양한 해변 레포츠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속초해변에 바다 카누 체험교실을 운영키로 하는 한편,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120개 서랍을 갖춘 물품보관소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동해시는 이웃한 강릉 경포해변과 경쟁하기 위해 망상해변의 주차장을 올해부터 경포해변처럼 전면 무료로 운영키로 하는 한편, 그동안 해변을 무분별하고 난폭하게 운행해 사고 발생 및 소음 등 공해유발로 관광지 이미지를 크게 해치던 일명 사발이(ATV)의 백사장 운행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삼척시도 규모가 비교적 큰 시범 해변의 주차료 및 야영비, 샤워장 등 각종 시설을 무료로 운영하고 파라솔과 튜브는 기업체 지원을 받아 무료로 대여해 피서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공공시설물 사용료 징수액은 미미해 실익이 없다"라며 "시범해변 시설물 사용료를 전면 무료로 운영하고 일반 및 간이해변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군은 봉수대 해변과 송지호 호수에 바다 래프팅과 카약, 딩기요트, 조개잡이 등을 할 수 있는 해양레저 캠프를 운영하고 백도해변에는 5천㎡ 규모의 자동차야영장을 설치해 가족 체험형 피서지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송지호 인근의 왕곡마을에서는 8월 13일부터 3일간 왕곡제례, 전통혼례 재연, 풍물패 공연과 디딜방아, 절구체험, 떡메치기와 짚신 및 새끼꼬기, 투호 놀이, 전통가옥체험, 마을 둘레길 탐방 등을 하는 전통민속체험 축제를 개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와 동해안 시군은 백사장 매몰 쓰레기 제거, 화장실 대대적 개보수, 수도권 등 주요 도시에서의 홍보, 물가관리 철저와 숙박 및 해변 이용시설의 바가지요금 근절을 당부하는 시장.군수 서한문 발송, 음식점 친절 향상교육, 비상진료 및 방역체계 구축, 안전관리실태 점검 등 사실상 개장 준비를 마쳤다.

우려했던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유출된 방사능 물질도 동해안 해변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동해안 해수의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Cs-134)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플루토늄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검출됐기 때문이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국내외 대형악재를 극복하고 예년과 같은 해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피서객 교통대책 및 물가 관리 등을 차질없이 수행해 피서객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는 해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5개 운영된 동해안 해변에는 전년보다 9.2%와 32.1%가 각각 증가한 피서객 36만8천명과 피서차량 414만8천대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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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무더위…동해안 해변 7월1일부터 ‘활짝’
    • 입력 2011-06-21 13:56:13
    연합뉴스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속초해변(해수욕장)이 오는 7월 1일 강원지역 동해안 94개 해변 가운데 가장 먼저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8월 29일까지 피서객 맞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강릉 경포는 7월 8일 개장하고 나머지 해변은 일기와 기온에 따라 시군별로 8월 말까지 신축적으로 운영된다. 가파른 물가상승과 소비심리의 급속한 침체, 일본 지진해일 여파로 인한 방사능 공포 확산 등으로 예년 수준의 피서객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와 동해안 각 시군은 '낭만의 나라, 추억의 샘터'라는 슬로건으로 특색있는 시책을 추진, 행복과 감동을 주는 해변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강릉 경포해변은 심야시간대 노숙 및 음주, 고성방가, 탈선의 장소로 변질하고 있는 해변 백사장의 개선을 위해 청소시간 조정 등을 통해 건전한 피서지를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새벽 5시부터 3시간 동안 하던 백사장의 청소를 올해는 오전 2시부터 오전 5시까지로 변경, 이 시간 피서객의 백사장 출입을 금지해 해변의 음주 및 탈선방지, 쓰레기 발생억제, 지역상가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인근 상가에 호객행위 등을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 3대를 설치했다. 속초시는 피서객에게 다양한 해변 레포츠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속초해변에 바다 카누 체험교실을 운영키로 하는 한편,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120개 서랍을 갖춘 물품보관소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동해시는 이웃한 강릉 경포해변과 경쟁하기 위해 망상해변의 주차장을 올해부터 경포해변처럼 전면 무료로 운영키로 하는 한편, 그동안 해변을 무분별하고 난폭하게 운행해 사고 발생 및 소음 등 공해유발로 관광지 이미지를 크게 해치던 일명 사발이(ATV)의 백사장 운행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삼척시도 규모가 비교적 큰 시범 해변의 주차료 및 야영비, 샤워장 등 각종 시설을 무료로 운영하고 파라솔과 튜브는 기업체 지원을 받아 무료로 대여해 피서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공공시설물 사용료 징수액은 미미해 실익이 없다"라며 "시범해변 시설물 사용료를 전면 무료로 운영하고 일반 및 간이해변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군은 봉수대 해변과 송지호 호수에 바다 래프팅과 카약, 딩기요트, 조개잡이 등을 할 수 있는 해양레저 캠프를 운영하고 백도해변에는 5천㎡ 규모의 자동차야영장을 설치해 가족 체험형 피서지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송지호 인근의 왕곡마을에서는 8월 13일부터 3일간 왕곡제례, 전통혼례 재연, 풍물패 공연과 디딜방아, 절구체험, 떡메치기와 짚신 및 새끼꼬기, 투호 놀이, 전통가옥체험, 마을 둘레길 탐방 등을 하는 전통민속체험 축제를 개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와 동해안 시군은 백사장 매몰 쓰레기 제거, 화장실 대대적 개보수, 수도권 등 주요 도시에서의 홍보, 물가관리 철저와 숙박 및 해변 이용시설의 바가지요금 근절을 당부하는 시장.군수 서한문 발송, 음식점 친절 향상교육, 비상진료 및 방역체계 구축, 안전관리실태 점검 등 사실상 개장 준비를 마쳤다. 우려했던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유출된 방사능 물질도 동해안 해변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동해안 해수의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Cs-134)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플루토늄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검출됐기 때문이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국내외 대형악재를 극복하고 예년과 같은 해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피서객 교통대책 및 물가 관리 등을 차질없이 수행해 피서객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는 해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5개 운영된 동해안 해변에는 전년보다 9.2%와 32.1%가 각각 증가한 피서객 36만8천명과 피서차량 414만8천대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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