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특파원 현장보고’ 中 공산당 90년

입력 2011.07.02 (09:53) 수정 2011.07.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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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90년,  대륙은 홍색 물결

 

담당 : 강석훈 특파원


 

중국 공산당이 창당 90주년을 맞으면서 중국 전체가 온통 공산당을 찬양하는 붉은 물결로 뒤덮였다. 모든 매체들이 총동원돼 연일 공산당의 이념을 강조하는 이른바 홍색 캠페인에 열을 올리고 있고 공산당의 혁명지를 순례하는 홍색 여행 바람이 거세다. 백년 역사를 꿈꾸고 있는 중국 공산당의 어제와 오늘,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 취재했다.



 



대륙을 뒤덮은 홍색 바람



 

중국인들이 공산혁명의 성지로 부르는 샨시성 옌안시가 관광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창당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른바 '홍색 여행단'이다. 각급 학교나 직장 단위의 단체 여행객부터 참전 노병들까지 수많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홍색캠페인은 정부 기관과 일선 학교에서 특히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면서 애국심과 공산주의 사상이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크게 작용했다. 이 때문에 중국정부는 우리 돈 천 억 원 이상을 쏟아 공산당의 창당 과정을 그린 영화를 만들고 단체관람도 독려하고 있다.



 

홍색 바람의 배경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홍색캠페인은 공산당과 정부 등 관 주도적 성격이 강하다. 각종 사회적 갈등과 불만이 커짐에 따라서 민심을 다독거리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인권, 민권 의식이 높아지면서 잇따르고 있는 각종 시위사태는 요즘 중국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노점상 단속 경찰이 여성 농민공을 폭행하면서 촉발된 광저우의 시위사태, 소수민족인 몽골족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선 네이멍구 시위사태. 빈번해지고 있는 각종 시위는 노동자와 농민을 비롯한 서민층의 민심 이반 현상을 대변하고 있다. 개혁개방 30년을 넘기면서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지만 공산당과 정부의 권위주의와 빈부격차는 발등의 불로 등장했다.

 

 

 

우간다, 식량 위기 확산





담당 : 심인보 특파원


 

우간다에서 최근 가뭄과 흉작으로 인한 식량 위기로 시위와 폭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간다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마토케 등 식료품 가격은 1년 사이에 40%가 넘게 올랐고, 기름값까지 폭등하면서 물가가 천정 부지로 치솟고 있다. 결국 식량값 폭등으로 인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시민들은 반정부 시위에 나섰고, 잦은 시위와 폭동은 정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간다의 식량 위기를 취재했다.



 

오후 5시 ‘플래쉬 몹' 시위

 



취재진이 우간다에 도착한 날. 오후 5시가 되자, 조용하던 시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차량들은 일제히 경적을 울리고 시장 상인들도 일손을 놓은 채 빈병을 두드린다. 시위대의 갑작스런 돌발행동에 경찰도 손쓸 방법이 없는 듯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날을 시작으로 우간다 곳곳에서는 매일 오후 5시, 5분 동안의 기습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넉 달이 넘도록 시위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시위대는 바로 배고픔 때문이라고 말했다.

 



불안의 이유는 결국 ‘식량 위기'



대체 우간다인들의 밥상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지난해 연 3% 정도에 불과했던 우간다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5월, 16%까지 급등했다. 특히 식료품의 가격은 1년 사이 40% 넘게 올랐다. 우간다인들의 밥에 해당하는 마토케 등 음식 가격이 최근 일제히 25에서 50% 정도 올랐다. 한달 월급이 우리돈 10만 원 정도에 불과한 보통 직장인들에게 음식 가격의 인상은 큰 타격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의 최대 피해자는 가난한 계층이었고 결국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시민들은 반정부 시위에 나서게 된 것이다. 제1야당인 FDC는 취약한 농업 구조 자체가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난하며 국민들의 시위를 적극 지원하고 있고, 우간다 정부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식량 위기는 정치 불안에 이어 우간다를 큰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방송일시 : 2011년 7월 2일 (토) 밤 10:30~   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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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고] ‘특파원 현장보고’ 中 공산당 90년
    • 입력 2011-07-02 09:53:08
    • 수정2011-07-02 10:14:53
    국제
중국 공산당 90년,  대륙은 홍색 물결
 
담당 : 강석훈 특파원
 
중국 공산당이 창당 90주년을 맞으면서 중국 전체가 온통 공산당을 찬양하는 붉은 물결로 뒤덮였다. 모든 매체들이 총동원돼 연일 공산당의 이념을 강조하는 이른바 홍색 캠페인에 열을 올리고 있고 공산당의 혁명지를 순례하는 홍색 여행 바람이 거세다. 백년 역사를 꿈꾸고 있는 중국 공산당의 어제와 오늘,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 취재했다.

 

대륙을 뒤덮은 홍색 바람

 
중국인들이 공산혁명의 성지로 부르는 샨시성 옌안시가 관광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창당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른바 '홍색 여행단'이다. 각급 학교나 직장 단위의 단체 여행객부터 참전 노병들까지 수많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홍색캠페인은 정부 기관과 일선 학교에서 특히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면서 애국심과 공산주의 사상이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크게 작용했다. 이 때문에 중국정부는 우리 돈 천 억 원 이상을 쏟아 공산당의 창당 과정을 그린 영화를 만들고 단체관람도 독려하고 있다.

 
홍색 바람의 배경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홍색캠페인은 공산당과 정부 등 관 주도적 성격이 강하다. 각종 사회적 갈등과 불만이 커짐에 따라서 민심을 다독거리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인권, 민권 의식이 높아지면서 잇따르고 있는 각종 시위사태는 요즘 중국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노점상 단속 경찰이 여성 농민공을 폭행하면서 촉발된 광저우의 시위사태, 소수민족인 몽골족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선 네이멍구 시위사태. 빈번해지고 있는 각종 시위는 노동자와 농민을 비롯한 서민층의 민심 이반 현상을 대변하고 있다. 개혁개방 30년을 넘기면서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지만 공산당과 정부의 권위주의와 빈부격차는 발등의 불로 등장했다.
 
 
 
우간다, 식량 위기 확산


담당 : 심인보 특파원
 
우간다에서 최근 가뭄과 흉작으로 인한 식량 위기로 시위와 폭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간다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마토케 등 식료품 가격은 1년 사이에 40%가 넘게 올랐고, 기름값까지 폭등하면서 물가가 천정 부지로 치솟고 있다. 결국 식량값 폭등으로 인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시민들은 반정부 시위에 나섰고, 잦은 시위와 폭동은 정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간다의 식량 위기를 취재했다.

 
오후 5시 ‘플래쉬 몹' 시위
 

취재진이 우간다에 도착한 날. 오후 5시가 되자, 조용하던 시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차량들은 일제히 경적을 울리고 시장 상인들도 일손을 놓은 채 빈병을 두드린다. 시위대의 갑작스런 돌발행동에 경찰도 손쓸 방법이 없는 듯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날을 시작으로 우간다 곳곳에서는 매일 오후 5시, 5분 동안의 기습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넉 달이 넘도록 시위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시위대는 바로 배고픔 때문이라고 말했다.
 

불안의 이유는 결국 ‘식량 위기'

대체 우간다인들의 밥상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지난해 연 3% 정도에 불과했던 우간다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5월, 16%까지 급등했다. 특히 식료품의 가격은 1년 사이 40% 넘게 올랐다. 우간다인들의 밥에 해당하는 마토케 등 음식 가격이 최근 일제히 25에서 50% 정도 올랐다. 한달 월급이 우리돈 10만 원 정도에 불과한 보통 직장인들에게 음식 가격의 인상은 큰 타격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의 최대 피해자는 가난한 계층이었고 결국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시민들은 반정부 시위에 나서게 된 것이다. 제1야당인 FDC는 취약한 농업 구조 자체가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난하며 국민들의 시위를 적극 지원하고 있고, 우간다 정부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식량 위기는 정치 불안에 이어 우간다를 큰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방송일시 : 2011년 7월 2일 (토) 밤 10:30~   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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